일부 업소·기관 “정상 운영 서두르지는 않을 것”

BC 활동 재개(BC’s
Restart Plan) 2단계가 19일부로 본격적으로 가동됐다.
BC 주정부는 지난 6일, 총 4단계로 나누어져 있는 BC주 활동 재개 계획을 발표하며, 빅토리아데이 연휴 전후로 활동 재개 2단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필수 의료 서비스, 필수 근로자를 위한 보육 프로그램, 일부 비필수 업체의 영업 등이 포함된 활동 재개 1단계는 이미 가동 중이었다.
활동 재개 2단계는 ▶비응급 수술 및 진료 재개 ▶식당 내 식사 가능 ▶미용실 등의 퍼스널 케어 업체 영업 재개 ▶주립공원 재개장 등의 내용이 포함되며, 이에 따라 주립공원은 14일부터 부분적으로 재개장했고, 비응급 수술 역시 18일부터 시작됐다.
활동 재개 2단계 중에서도 영업 여부가 가장 주목받았던 업체는 단연 식당과 미용실이었다. 지난 금요일 오후 ‘WorkSafeBC’가 활동 재개 2단계에 포함되는 업체들에게 각기 다른 지침을 발표하고, BC
보건부도 퍼스널 케어 업체와 식당 내 식사에 대한 제재를 19일부로 조건부 해제하면서 활동 재개의 서막을 알렸다.
그러나 이들 업체의 운영은 코로나19사태 이전과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재개된다. 우선 퍼스널 케어 업체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는 것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직원과 고객 모두 마스크 착용이 필수이며, 고객은 되도록 일행 없이 방문해야 한다. 용품에 대한 소독 역시 필수다.
지난주 금요일, 보건부의 영업 재개 지시가 내려지자마자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는 밴쿠버 다운타운 ‘Salon de Nuvida’의 케일럽 원장은 “예약 전화가 폭주해 벌써 2주 치의 예약이 꽉 찬 상황”이라며 “영업 재개에 앞서 이미 직원들에게 위생 교육을 마쳤고, 직원들은 물론이고 모든 고객에게도 마스크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식당도 입장 정원을 평소의 50% 이하로 관리해야 하며, 한 테이블에서 6명 이상의 식사가 허용되지 않는 등의 추가 지침에 따라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식당은 기존부터 테이크아웃과 배달로는 영업이 가능했기 때문에, 식당 내 식사는 굳이 서두르지 않겠다는 업소가 많은 상황이다.
코퀴틀람 소재 ‘퓨전 포차’ 업주는 “정상 영업은 플렉시 글라스와 일회용 메뉴 등을 준비한 이후 재개할 예정”이라며 “식당 내 식사를 허용하더라도 평소보다 훨씬 더 소독에 신경 쓰고, 테이블도 한 칸씩 띄어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스밴쿠버 소재 일식집을 운영하는 K씨도 “지난 두 달간 테이크아웃과 배달로만 운영해도 매출에 큰 타격은 없는 상황”이라며 “많은 직원이 한국에 가 있는 상황이라 직원 고용 문제도 있고 해서 정상 영업은 확실히 준비하고 나서 시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공공기관 역시 정상 개관은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밴쿠버 공공 도서관(Vancouver Public Library)은 “직원과 시민들의 건강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개관은 점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테이크아웃 도서 대출과 같은 신규 서비스와 컴퓨터실만 개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밴쿠버 아트갤러리는 다음달 중순 즈음 정원 제한을 두고 다시 문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사이언스 월드 측도 안전지침을 강화하고 8월쯤 재개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BC 보건당국도 활동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조언하고 있다. 보니 헨리 보건관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활동 재개 2단계가 시작되지만 바이러스의 위험성은 아직 남아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만약 ‘WorkSafeBC’의 지침을 지키는 것이 어렵다고 여겨지면 영업 재개는 준비를 확실히 한 이후 천천히 진행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BC주 활동 재개 3단계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해서 꺾인다는 전제하에 6월부터 점진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며, 호텔·리조트(6월), 공원 캠핑(6월), 극장 및 소규모 공연(7월) 등이 포함되어 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Mike Petrucci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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