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결과 '3년 연속 접종한 사람 신종플루 감염 위험 더 높아'

매년 예방접종을 하면 오히려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BC 질병통제센터 다누타 스코론스키(Skowronski) 유행병학 박사는 2012년, 2013년, 2014년에 연속적으로 예방접종을 받은 이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신종 플루에 감염되는 비율이 더 높았다고 분석, 연속적 예방접종이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력을 오히려 제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올해 초 발표했다.
플루 백신은 특정한 종의 인플루엔자에 대항할 수 있는 항체를 체내에 생성함으로써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을 예방하는데, 바이러스가 끊임없이 그 형태를 바꾸고 진화하기 때문에 그에 따라 과학자들도 매년 백신에 변화를 준다.
한편 꾸준한 예방접종이 면역력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이 같은 분석 결과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9년 급속히 번져 수많은 환자가 발생했던 H1N1 유행성 독감 시즌 당시 ‘캐나다 독감 감시 네트워크’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바로 전 해인 2008년 말 예방접종을 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H1N1 감염으로 병원을 찾는 비율이 1.4배에서 2.5배가량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 이후 2014-2015년 독감 시즌의 보고서 또한 전년도에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던 사람이 2년 연속 예방접종을 받았던 사람보다 예방접종 시 그 면역 효과를 뚜렷하게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스코론스키 박사는 “이번 결과를 통해 어느 한쪽으로 확정적인 결론을 짓거나 급진적인 정책의 변화를 촉구하기엔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이 같은 초기단계의 연구만을 바탕으로 예방접종을 중단시키는 건 위험한 행위”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이 연구 결과를 두고 스코론스키 박사는 지난 10월 중순께 전세계 40명의 과학자들과 밴쿠버에서 회담을 가졌으며, 현재 캐나다를 비롯한 미국, 유럽에서 관련 연구를 계속 진행중이다.
이같은 연구를 통해 더 결론이 입증되기 전까지 의사들은 예방접종을 모두에게 권장, 특히 노년층 및 2세 이하의 유아와 만성 질환 환자들에게는 필수적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할 예정이며, 매해 독감 시즌 돌아오는 예방접종 캠페인 또한 지속될 전망이다.
김수진 기자 ksj@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김수진 기자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
부커상에 캐나다 출신 데이비드 솔로이 ‘플레시’
2025.11.11 (화)
▲소설 ‘플레시(Flesh)’로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을 수상한 데이비드 솔로이 / David Parry for Booker Prize Foundation헝가리·캐나다계 영국 작가 데이비드 솔로이가 소설...
|
|
버크마운틴 동양계 남성 실종 7일째··· 수색 중단
2025.11.10 (월)
▲4일 마지막으로 발견된 후 실종된 토상 알프레드 웡 / Coquitlam RCMP 코퀴틀람 구조대(Coquitlam SAR)가 지난주 코퀴틀람 버크 마운틴에서 실종된 65세 남성에 대한 수색 작업을 약 엿새 만에...
|
|
캐나다 최고 부자 ‘이 사람’··· 1년새 300억불 벌어
2025.11.10 (월)
‘가상화폐 거물’ 자오창펑 바이낸스 창립자
‘언론 재벌’ 톰슨 가문은 2위로 하락
▲자오창펑 바이낸스 창립자 겸 전 CEO / Web Summit Flickr 가상화폐 시장의 거물인 자오창펑(Changpeng Zhao) 바이낸스(Binance) 창립자 겸 전 CEO가 캐나다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 시사지...
|
|
주(州)간 무역장벽이 주류산업 발전 막는다
2025.11.10 (월)
과도한 행정 절차가 시장 확장 가로막아
“주정부는 보호주의 대신 자유무역 추진해야”
▲앨버타의 한 증류소 앞에 위스키 통 여러개가 놓여 있다. /Getty Images Bank 캐나다 주류 산업이 최근 무역 규제 완화를 위한 합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州) 간 판매에 큰 어려움을 겪고...
|
|
세계 최고 도시 100곳 발표··· 밴쿠버는 몇위?
2025.11.10 (월)
밴쿠버 41위··· “대기질 좋고, 교육 수준 높아”
캐나다 5곳 순위권··· 런던 1위, 서울 13위
▲/Getty Images Bank 세계 최고 도시 발표에서 캐나다 도시 5곳이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밴쿠버 본사의 마케팅 컨설팅 기업 레조넌스 컨설턴시(Resonance Consultancy)가 최근 발표한 ‘2026...
|
|
加 ‘홍역 퇴치국’ 지위 상실···27년 만에
2025.11.10 (월)
확산세 1년 이상 지속··· 확진자 5000명 넘어
▲/Getty Images Bank 캐나다가 1년 넘게 이어진 홍역 확산으로 인해 20여 년 만에 ‘홍역 퇴치국 지위(Measles Elimination Status)’를 상실했다. 10일 연방 공중보건청(PHAC)은...
|
|
에드워드 리의 뚝심 "APEC 만찬 때 퓨전 한식 '노' 했죠"
2025.11.07 (금)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 총괄 셰프 에드워드 리
서울 한남동 ‘카펠라 레지던스 서울 클럽’에서 만난 에드워드 리 셰프는 “대중이 왜 나를 사랑하는지 정말 모르겠다”며 “솔직하자, 나 자신이 되자고 노력했을 뿐”이라고 했다....
|
|
아마존 미배송 논란, BC 판결로 ‘배송 기준’ 바뀌나
2025.11.07 (금)
CPBC “소비자 직접 수령해야 배송 완료”
▲/Pixabay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Amazon)이 고객에게 상품을 약속대로 배송하지 않아 총 1만9369달러의 벌금과 법률 비용을 부담하게 됐다. BC주 소비자보호청 (Consumer Protection BC, CPBC)은...
|
|
베테랑 의원 잇단 이탈··· 보수당 ‘위태위태’
2025.11.07 (금)
3선 의원 탈당 이어, 4선 의원은 돌연 사임
자유당 정부 예산안 통과 두고, 정치권 혼란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 밴쿠버조선일보 DB 연방 보수당이 연이은 의원 이탈로 위기를 맞고 있다. 이번 주 초 3선 의원이 탈당해 자유당으로 옮긴 데 이어, 4선 의원은 돌연 사임을...
|
|
화이트캡스 vs LAFC, 티켓 5만 장 불티··· 리셀 시장 ‘과열’
2025.11.07 (금)
일부 티켓 2420달러까지 웃돈 거래
화이트캡스, 콘퍼런스 우승 후보 주목
▲/Vancouver Whitecaps FC밴쿠버 화이트캡스가 오는 22일(토) BC 플레이스에서 열리는 LAFC와의 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두고, 구단 역사상 가장 뜨거운 흥행 열기를 기록하고 있다.화이트캡스 구단은...
|
|
재산세 동결 부작용··· 밴쿠버시, 400명 감축 검토
2025.11.07 (금)
“재산세 동결 위해 정규직 감축 불가피”
예술·문화 예산 줄이고, 경찰 예산은 확대
▲밴쿠버 시청 / Getty Images Bank 밴쿠버시(City of Vancouver)가 내년 재산세 동결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수백 명의 정규직을 감축할 것으로 예상돼 논란이 되고 있다. 밴쿠버시 소속...
|
|
BC하이드로, 전력 절감 참여 고객에 ‘100달러 크레딧’
2025.11.07 (금)
절전 챌린지···1년간 전력 10% 절약해야
▲/gettyimagesbank메트로 밴쿠버에 다시 추운 날씨가 찾아오면서 난방 등 공과금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BC하이드로가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00달러의 전기요금 크레딧을 제공하는 ‘절전...
|
|
고용 깜짝 반등에도, 노동시장 불균형 여전
2025.11.07 (금)
실업률 6.9%로 하락··· 파트타임 일자리 강세
고용 증가 일부 산업 집중··· 금리는 유지 예상
▲/Getty Images Bank 캐나다 고용시장이 전문가 예상과 달리 두 달 연속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파트타임 일자리와 일부 산업에만 고용 증가가 집중되면서 내실은...
|
|
조류독감·공급난 여파··· 닭고기 가격 상승세
2025.11.06 (목)
전문가 “수개월 내 20~25% 인상 예상”
▲/gettyimagesbank최근 캐나다 전역에서 닭고기 가격이 오르며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공급 차질과 조류독감 확산 우려가 맞물리면서 유통업계와 전문가들은 추가 가격...
|
|
‘역대급’ 예산에도··· 소상공인 지원 ‘제자리’
2025.11.06 (목)
중소기업 위한 실질적 지원 턱없이 부족
불확실성 속, 소상공인 경제 신뢰 ‘바닥’
▲/Getty Images Bank 자유당 정부가 역대급 지출을 담은 2025년도 연방 예산안을 발표했지만, 위기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은 미흡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캐나다...
|
|
미국길 막힌 BC 목재, 한국 시장 노린다
2025.11.06 (목)
최대 교역국 미국의 목재 관세 폭탄에 ‘패닉’
대규모 무역 사절단, 韓·日 방문··· 시장 확대 추진
▲데이비드 이비 BC 수상이 지난달 14일 버나비에 있는 철강노조(USW) 본부를 방문해, 미국의 목재 관세가 BC주 임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 BC Government Flickr 미국...
|
|
밴쿠버 강우·강풍 주의보··· 40mm 비
2025.11.06 (목)
노스쇼어 등 일부 지역에 큰 비
▲/Getty Images Bank광역 밴쿠버 일부 지역을 비롯한 BC 남부 해안가에 강우·강풍 주의보가 내려졌다. 6일 오전 기상청은 노스쇼어와 코퀴틀람, 메이플릿지 등 광역 밴쿠버 북부 지역에...
|
|
수요일 저녁 메트로타운서 총격··· 19세 男 숨져
2025.11.06 (목)
사건 직후 불에 탄 차량 발견··· 표적 살인 추정
▲수요일 저녁 총격이 발생한 메트로타운 스테이션 스퀘어 / 구글맵 캡처수요일 저녁 시민들로 붐비던 버나비 메트로타운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
|
[AD]브렌트우드 대표 단지 2곳, 특별 인센티브 이벤트 진행
2025.11.06 (목)
이번 주말, 단독 분양 혜택 제공
브렌트우드 지역을 대표하는 두 대형 주거 단지 ‘Brentwood Block’과 ‘The Amazing Brentwood’를 대상으로 한 특별 인센티브 행사가 이번 주말 열린다.이번 행사는 밴쿠버 상위 1% 리얼터 팀으로...
|
|
강남서 음주운전하다 캐나다인 숨지게 한 30대 구속 송치
2025.11.06 (목)
▲경찰 관련 이미지. /조선일보DB서울 강남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캐나다 국적의 남성을 치어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6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음주운전 및...
|
|
|










김수진 기자의 다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