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컨설턴트들, “대도시 선호만 버리면 영어점수 4.0대로 영주권 신청 가능하다”

농촌 외곽지역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새 이민 프로그램 RNIP에 한국인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메트로 밴쿠버 지역 이민컨설턴트들에 따르면 최근 몇년새 과거에 비해 학력과 경력, 영어 점수 등의 면에서 관문이 좁아짐으로써 캐나다 영주권을 얻고자 하는 한국의 30~50대들의 좌절감이 컸는데, 이 조건들 중 특히 요구되는 영어 점수가 낮아진 RNIP가 올가을 오픈될 예정이어서 이에 대해 문의하고 준비하는 사람들이 최근 부쩍 늘었다.
오캐나다비자의 공인이민컨설턴트 오미라 실장은 "아직 최종 발표는 안난 상태이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윤곽으로만 볼 때 경력과 영어점수 조건이 파격적이어서 한국을 비롯한 중국과 인도 사람들의 관심이 크다. 유학지 선정을 고민하던 한국인 이민 희망자들이 RNIP 해당 지역으로의 학교 입학을 통해 우선 캐나다로 입국하여 내년초부터 시행되는 RNIP 프로그램에 미리 대비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강하다. 비싼 대도시 주거비를 대며 무리하느니 빠른 이민이 보장되는 농촌지역에서 정착을 하겠다는 의지들이 보인다. 커뮤니티 지자체가 앞장서서 취업과 정착을 돕는다는 이민 형식은 분명히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했다.
문의자들은 영주권 취득 후 대도시로 이주하는 것까지 염두에 두고 이 프로그램 이용을 고려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BC의 경우 이 프로그램 대상 소도시인 버논(Vernon, 켈로나와 레벨스톡 사이)에 때아닌 이주 관심이 폭발적으로 일고 있다.
이민컨설턴트 아이린 킴의 소개에 따르면 RNIP(Rural and Northern Immigration Pilot)는 캐나다 농촌과 북쪽 소도시 경제활성화를 위해 시범적으로(2~3년간) 시행하는 캐나다 기술직 이민제도이다.
신청 자격은 올 하반기에 최종발표될 예정인데, AIPP와 동일하거나 유사할 것이란 전망이다. 두 프로그램이 기본적으로 사람들을 되도록 캐나다 시골로 많이 불러들이려는 목적이기 때문이다.
오미라 실장은 "학력 조건은 고졸 이상에, 영어점수 조건은 직종의 스킬레벨(NOC Level)별로 다르지만 기존의 캐나다 경험이민(CEC)과 같거나 약간 낮다. 캐나다 이민을 위해 영어시험 준비를 해온 희망자라면 무리없이 도전할 수 있는 정도이다. 무엇보다 직종별 최저시급 이상의 고용제안이면 되고 동일 스킬레벨이나 한 단계 낮은 레벨에서의 경력을 인정해준다는 점에서 캐나다 현지 고용주의 고용제안을 받을 수 있는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말했다.
국내외 경력은 총 1년이며 근무 조건은 주 30시간 정도이다. 다만, 이 프로그램이 적용되는 시골 소도시에 실제로 거주하며 일을 해야만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다.
이른바 '유학후이민' 경험자 김준호씨(42, 아보츠포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현지 컬리지를 다니고 최저 시급 일자리이라도 얻어서 1년 꾹 참고 일하면 영주권 받을 수 있다. 시범제도의 초기 관대함을 활용해야 한다. 대도시 악덕 고용주 밑에서 고생하며 LMIA로 영주권 신청하는 것보다는 백배 낫다"고 조언했다.
RINP는 현재로서는 11개 소도시에서만 신청이 가능하다. 인구 5만명 이하, 대도시로부터 75km 떨어진 조건의 그 도시들 명단은 다음과 같다.
- North Bay, ON
- Sudbury, ON
- Timmins, ON
- Sault St. Marie, ON
- Thunder Bay, ON
- Brandon, MB
- Rhineland/Plum Coulee/Gretna/Altona, MB
- Moose Jaw, SK
- Claresholm, AB
- Vernon, BC
- West Kootenay (Trail, Castlegar, Rossland, Nelson), BC
이 도시들에서 취업 제안을 받아 현지 정착 진정성 등을 담은 서류 등을 첨부해 제출하면 이들 지역사회에서 검토해 주정부->연방정부로 영주권자 지명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 프로그램 관련 자세한 내용은 아래 캐나다 이민부 웹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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