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도 관세 보복 동참··· 미국산 주류 금수 조치
BC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인한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지출을 대폭 줄일 계획이다.
4일 오후 브렌다 베일리 BC주
재무장관은 빅토리아 의회에서 2025-26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BC주의 이번 예산안 발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 제품에 관세 부과를 시작하겠다고 한 당일에 이루어졌다.
베일리 장관은 “BC주의 경제는 다른 주보다 관세에 잘 견딜 수 있도록
구축되어 있지만, 여전히 여파는 상당할 것”이라며 “우리의 예산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신중하게 탐색해, 주민들을 우선시하고
더 강력한 미래를 건설할 수 있도록 계획되어 있다”고 했다.
이번 2025-26 회계연도의 적자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109억 달러로 예상되는 가운데, BC주는 이 적자를 최대한 완화하기
위해 지출을 대폭 삭감할 계획이다. 이에 BC 정부는 작년
총선에서 공약으로 발표했던 식료품 리베이트 프로그램을 취소하고 핵심 부문을 제외한 신규 공무원에 대한 고용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리고 정부에 따르면 보건, 아동 및 가족 개발, 교육부 등을 제외한 여러 부처의 예산이 삭감된다.
BC주의 이번 회계연도 예산은
949억 달러 규모에 달할 전망으로, 병원 설립 및 업그레이드에 51억 달러, 의료 서비스에 14억
달러, 조립식 교실 건설 등 학교 시설에 15억 달러 투입된다.
한편 이번 예산안 발표에 앞서 데이비드 이비 BC 수상은 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레드 스테이트(공화당주)에서 수입되는 주류 상품을 더 이상 주문하지 않고, 즉시 BC 리쿼스토어 선반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BC주의 각 부처와 공사(Crown
Corporation), 보건당국은 캐나다산 제품을 먼저 구입한 다음, 미국 외 지역의
제품 구매를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이비 수상은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러온 이 전쟁을 원하지
않았지만, 여기서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BC 정부에 따르면 미국이 캐나다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BC에서는 향후 3년간 12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기업 수익은 연간 36억~61억 달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운송업과 소매업의
일자리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비 수상은 식료품점에서는 BC주와 캐나다산 제품을 구입하고, 여행지를 선택하는 경우에는 미국을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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