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거리두기 어려우면 마스크 쓸 것”

캐나다 보건당국이 캐나다인에게 마스크 착용을 공식적으로 권고했다.
캐나다 공중보건기구 테레사 탐 최고담당자는 20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기 브리핑에서 “바이러스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봄,
여름 기간 동안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
손 자주 씻기와 같은 수칙을 더욱 엄격하게 준수할 필요가 있다”며 “만약 상대방과 거리를 2미터 이상을 지키는 것이 어려울 시에는 비의료용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릴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탐 보건담당관은 마스크 착용에 대한 보건당국의 입장을 이전 ‘허용’에서 ‘권고’로 상향조정한다고 덧붙이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빚어졌던 마스크 논란을 사실상 일단락 지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 세계 확산 이후 마스크 착용에 대한 인식도 차츰 변화하고 있다.
마스크는 동양권에서 착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서구권에서는 몸이 편치 않은 사람만 착용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캐나다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
사태 초반까지만 해도 동양계 시민 사이에서만 이루어졌고,
이들을 향한 인종 혐오범죄로까지 번지는 등 사회문제로 확대되기도 했다.
연방 보건당국도 3월까지만 해도 “마스크 착용을 함으로써 흘러내리는 마스크를 고쳐 쓰느라 얼굴을 만질 가능성도 크고,
상대방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증상이 없는 일반인의 마스크 착용을 권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마스크에 대한 효과가 입증되고 코로나19
무증상에 대한 위험성도 거론되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국가도 생겨났고,
연방 보건당국도 지난 4월 초 “마스크는 바이러스로부터 상대방을 보호할 수 있는 도구로 도움이 된다”고 밝히며 기존 ‘마스크 무용론’에 대한 입장을 선회했던 바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 마스크 착용에 대한 권고가 조금 더 일찍 이루어졌어야 했는지 묻는 질문에 탐 최고담당자는 “공중보건 지침은 과학에 기초해 항상 진화하고 있으며,
더 많은 자료와 정보를 얻는 만큼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스틴 트뤼도 총리도 보건당국의 발표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모두 안전을 지키기 위해 상황에 따라 변화할 줄 알아야 한다”며 “국회의사당이나 사무실에서 사람들과 가까이 접촉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Ge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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