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색다른 의상으로 화제··· 올해는 흑인분장 스캔들 의식?

▲지난 2017년 할로윈 슈퍼맨으로 분장한 트뤼도 총리와 그의 가족 (사진=저스틴 트뤼도 Twitter)
지난 2015년 총리가 된 이후 매년 할로윈 때마다 코스튬을 입어왔던 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올 할로윈에는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트뤼도 측은 별다른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총선에 앞서 붉어진 흑인분장 스캔들 이후 분장에 대한 민감함을 느낀 것이 아니냐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트뤼도는 지난 2001년에 밴쿠버 학교에서 교사로 재직 당시 행사에서 흑인으로 분장한 사진이 지난 9월에 공개돼 곤욕을 치렀던 바 있다. 그 당시 재빨리 사과하면서 사건 진화에 나섰지만 10대 시절에도 트뤼도가 흑인으로 분장했던 사진이 공개되자 인종차별을 습관적으로 한 게 아니냐며 뭇매를 맞기도 했다. 지난 2018년 인도 순방 당시 트뤼도와 그의 가족이 인도식 복장을 과장되게 입은 것에 대해 비판을 받았던 적도 있었다.
트뤼도가 매년 할로윈마다 색다른 코스튬을 입고 가족들과 ‘trick or treat’을 다니는 것은 연례행사였다. 트뤼도는 2015년 총선 승리 이후 매 할로윈 마다 슈퍼맨, 셜록 홈즈 등으로 분장해 가정적이고 친근한 이미지를 어필해왔다. 하지만 총리로 임명된 이후 처음으로 이를 포기했다는 것은 흑인분장 스캔들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트뤼도 측의 전략이라는 의견도 있다. 10.21 총선을 치르며 언론으로부터 지나치게 노출이 되어 왔던 트뤼도가 2기 정부가 본격적으로 출범되기에 앞서 의도적으로 화제의 중심에서 멀어지려 한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트뤼도 총리는 총선 승리 이후 2주 가까이 동안 단 한 번의 기자회견만 가졌을 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트뤼도의 새 내각은 오는 11월 20일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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