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etty Images Bank
캐나다 전역의 푸드뱅크가 기록적인 수요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기한(best before)” 표시 혼란으로 멀쩡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 수십억 달러가 버려지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식품 구호 단체인 세컨드 하비스트(Second Harvest)의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식품 낭비의 약 23%, 즉 12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유통기한 표기 방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컨드 하비스트의 로리 니켈 CEO는 캐나다는 음식물 쓰레기 관리에서 너무 뒤처져 있으며, 사람들은 특정 날짜가 지난 음식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해 멀쩡한 음식을 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단체는 이러한 혼란의 상당 부분은 소비자들이 “유통기한(best before)”과 실제 “소비기한(expiration dates)” 의 차이를 오해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혼란으로 한해에 약 160만 톤에 달하는 불필요한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현행 연방 규정에 따르면 유통기한이 90일 이하인 포장 식품에는 캐나다 보건부(HC)가 정하고 캐나다 식품검사청(CFIA)이 시행하는 규칙에 따라 유통기한을 표시해야 한다.
유통기한이 긴 제품은 해당 라벨을 부착할 의무는 없지만, 많은 제조업체가 자발적으로 부착하고 있다.
니켈은 캐나다에서 유통기한이 있는 식품은 단 5종류뿐이며, 여기에는 유아용 조제분유, 식사 대용품, 단백질 바, 처방전이 필요한 두 가지 식품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세컨드 하비스트는 많은 캐나다인이 유통기한 표시를 식품 품질이 아닌 식품 안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잘못 해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켈은 사람들은 유통기한은 해당 제품의 가장 신선할 때를 기준으로 한다는 것을 잘 모른다고 말했다.
캐나다 보건부에 따르면 유통기한은 제품이 신선도, 맛 또는 영양가를 잃기 시작하는 시점을 의미하며, 소비기한은 안전상의 이유로 특정 식품을 더는 섭취해서는 안 되는 시점을 나타낸다.
니켈은 특히 전국 푸드뱅크에서 전례 없는 수요 증가에 직면하고 있는 시기에 강력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 정책이 부족하다는 점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토론토 최대 푸드뱅크인 데일리 브레드 푸드뱅크(DBFB)의 닐 헤더링턴 CEO도 비슷한 의견을 밝히며, 캐나다의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더는 외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는 세계에서 음식을 가장 많이 낭비하는 나라이며, 식품 라벨에 대한 혼란이 불필요한 낭비와 기부품 손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컨드 하비스트는 캐나다에서 버려지는 음식의 41% 이상을 재활용할 수 있다고 추산하는데, 이는 1700만 명에게 1년 동안 하루 세 끼를 제공할 수 있는 양이다.
이에 해당 단체는 4가지 주요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일부 식품에서 불필요한 유통기한 표시를 제거하고, 표시의 명확성을 개선하며, 대중 교육을 확대하고, 캐나다 국가 식량 안보 전략에 식품 낭비 감소를 포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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