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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금융사기에 속수무책··· 예방법은?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3-10 10:06

캐나다인 86% “사기인지 아닌지 확인 어려워져”
기술 발전에 더 정교화··· 클릭하기 전 일단 멈춰야



더 정교해지는 금융 수법으로 피해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지고 있다.

 

로얄뱅크캐나다(RBC)가 사기 예방의 달을 맞이해 10일 발표한 금융사기 보고서에 따르면 98%의 캐나다인이 사기 수법의 진화를 경험한 적이 있으며, 89%는 그 어느때 보다 사기 시도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사기 시도가 증가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지난 2023년 조사 때(77%)보다 무려 20%포인트 이상 늘었다.

 

또한 금융사기가 진화함에 따라 86%의 응답자는 사기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생각했고, 65%는 사기 가능성에 항상 경계해야 한다는 사실에 피로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33%의 캐나다인은 금융사기에 대한 경계를 풀기도 했다.

 

가장 많은 사기 유형은 이메일이나 문자를 통한 일반 피싱과 합법적인 기관을 사칭한 이메일 및 문자 등의 스피어 피싱(79%)이었으며, 노인 대상 사기(76%), 딥페이크 사기(65%) 등이었다. 특히 딥페이크 사기 시도를 경험한 캐나다인은 작년 56%에서 1년 만에 10%포인트가량 늘었다.

 

RBC 사기 방지 부서의 반야 고라지(Gorazi) 부사장은 범죄자들이 최신 기술을 사용해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등 사기의 규모와 정교함이 높아지면서, 금융사기에 대해 항상 경계를 갖는 것도 어려워지고 있다금융은 물론 로맨스, 노인 상대 스캠도 급증하고 있는 만큼, 그 어느때 보다 경각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캐나다인은 금융사기로부터 본인을 지키기 위해 비밀번호 공유하지 않기(93%), 의심스러운 문자·전화·이메일에 응답하지 않기(92%), 두 가지 이상의 인증 프로세스(84%) 등 다양한 방어 전략을 세우지만, 사기 수법 진화로 인해 본인을 지키는 것이 더욱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RBC는 사기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주요 팁 세 가지를 공유했다.

 

1. 일단 멈춰라: 행동을 취하기 전에 우선 멈추고, 메시지와 전화 발신자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사기범들은 더욱 발전된 기술을 통해 가족, 친구 또는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을 사칭함으로써 피해자가 정보를 공유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2. 보호 기능을 강화하라: 인터넷 뱅킹 모바일 앱에서 다단계 인증과 알림을 활성화하고, 얼굴이나 지문 ID 등의 생체 인식 기능을 활용해야 한다.

 

3. 사기 방지와 관련한 최신 정보를 확인하라: 은행은 절대로 타인에게 문자, 이메일을 통해 인터넷 뱅킹 ID, 비밀번호를 제공하라고 요청하지 않는다. 만약 은행 담당자와 통화하고 있는지 확실하지 않은 경우에는, 우선 전화를 끊고 데빗카드나 신용카드 뒷면에 있는 번호로 전화하면 된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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