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정보연구소 2016~2018년 조사··· 스폰지, 의료도구 등 이물질 매년 증가

캐나다에서 지난 2년간 수술을 받은 환자들 몸에는 500개 이상의 물건들이 남겨져 있다.
캐나다보건정보연구소(Canadian Institute for Health Information, CIHI)가 7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6~2018년 사이 수술 환자들 몸에 스폰지, 의료도구 등 553개 이물질이 의도치 않게 남겨졌다.
이러한 실수는 갈수록 빈도가 높아져 CIHI가 5년전 모은 통계보다 2017~2018년 건수가 14% 증가했다. 또 12개 다른 OECD국들의 평균 건수보다 2배가 높았다.
CIHI 고위 관계자는 "물건들은 대부분 작은 것들이고 스폰지나 클립 같은 것도 있을 것이다. 장시간의 복잡한 수술에서 이러한 실수가 많이 빚어지는데, '중간에 의료진이 바뀔 경우 수술 체크리스트 사용' 등 규약이 없었을 수도 있다"라고 원인을 설명했다.
OECD 국가 중 미국, 영국, 호주 등은 이물질 잔류 사실을 보고하지 않는다. 비교 대상이 된 나라들은 이를 보고한 스웨덴,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이다.
캐나다의 이물질 잔류 통계는 9개주 병원들에서 제공된 자료에 기반한 것이며, 2년간 553개 이물질이 남겨진 것은 10만건의 수술 중 9.8건이 발생한 것으로 약 0.01%이다.
전국 평균은 0.01%이지만 주별로 편차가 크다. BC는 수술 10만건당 5.7건, 퀘벡은 15건으로 집계됐다. CIHI는 이같은 주별 격차는 주의력 부족보다는 집계와 기록 체계의 차이에서 더 기인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는 또 OECD 23개국중 분만수술시 절개를 가장 심하게 해 평균보다 2배 더 길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피할 수 있는 수술 후 합병증 비율도 12개국 중 가장 높았다. 대퇴부나 무릎 수술 뒤 폐에 혈병(혈액 응고)이 생기는 현상 등이 평균보다 90% 상회했다.
캐나다환자안전연구소 관계자는 보고서 내용은 놀라운 것이라고 전제, 그런 사고가 왜 일어나는지에 대한 원인 파악과 고치기 위해 필요한 단계들에 초점이 모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소가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입원 환자 18명 중 1명이 예방 가능한 피해를 경험했는데, 이것이 캐나다 사망 원인들 가운데 3위를 차지한다고 주장했다.
캐나다 의료 수준은 유방암, 대장암 등의 생존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고 심근경색, 뇌경색에 의한 병원내 사망률이 지난 5년간 20% 떨어지는 등 관리의 질에서는 아주 좋은 편이다.
그러나 환자 안전 등 12개 범주에서는 평균 이하여서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연구소는 강조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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