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규모 5년새 2배 성장… BC주 중고거래 1위
친환경·이타적 소비습관 변화 "젊은 세대 영향 커"
친환경·이타적 소비습관 변화 "젊은 세대 영향 커"

안 쓰는 중고 물품을 사고 파는 리세일(중고) 거래 시장이 다시금 소비 트렌드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처치곤란이 된 제품들이 쓰레기가 아닌 또 다른 누군가에게 새로운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보다 트렌디한 소비 문화로 여겨진 것이다.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비하는 데 있어 무리한 금액을 투자해 구매하기보다 합리적인 금액으로 되팔거나 구입하는 소비방식은 현재 국내에서 ‘중고 경제(Second-hand Economy)’란 이름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중고품 사용이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번지면서 국내 중고 경제 규모도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 온라인 장터 사이트인 키지지(Kijiji)가 4일 발표한 국내 중고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중고거래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23%를 차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캐나다인 5명 중 4명은 지난해 이러한 중고 경제에 참여했으며, 2015년 이후 273억 규모의 경제 성장세를 주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고 거래에 참여하는 캐나다인들의 비율은 매년 80%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캐나다인들은 중고품 거래를 통해 지난 5년간 평균 961달러를 벌었고, 매년 평균 723달러를 절약했다. 이는 8400달러 이상의 수익과 절감 효과를 거둬들였음을 의미한다.
또한 국내 청년(45세 이하) 세대는 중고 경제 내에서 가장 활발한 세대이며, 참여율은 88%(전국 평균 82%와 비교)로 연간 100개 품목의 교환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젊은 캐나다인들이 중고 시장을 이용하는 이유는 금전적인 이유가 가장 크지만, 자원 재생과 환경보호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 점점 더 주목하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조사 결과, 거래 물품의 저렴한 가격이 중고 경제 참여의 주된 동기로 작용한 비율은 지난 5년간 4% 감소한 반면, 지역사회 기여 등 이타심에 의한 거래량은 6%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친환경적인 동기로 중고 거래에 나선 캐나다인들은 지난 한 해에만 24억 개의 물품을 중고 거래에 내놓으면서 9% 증가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2014년보다 현재 2억5000만 개의 품목이 더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하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중고품에 대한 인식 변화도 2014년부터 중고품 취득률을 14% 이상 확대시켰다. 실제로, 1년 동안 캐나다인이 구입하거나 처분하는 평균 중고품목 수는 2014년 76개에서 현재 82개로 증가해 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보고서는 중고 거래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소비자들 중 상위 10%는 중고품 상업 시장을 직접 개발시키고 있으며, 이들 상위권 이용자는 연평균 500개에 육박하는 물품을 거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캐나다 주별로는 BC주가 이같은 중고 거래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C주는 중고 경제의 참여 비율이 86%로, 전국 지수(82%)보다 앞섰으며, 앨버타(84%)를 비롯한 온타리오(83%), 퀘벡(63%), 아틀란틱(64%)주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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