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캐나다 주거 형태 변화 ··· '콘도 공화국' 우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9-12 14:10

밴쿠버 토론토 등 대도시 신축 주택 콘도 일색

캐나다 대도시들의 집값 상승과 이민자 증가 등으로 종래 단독주택 위주의 전형적인 선진국형 주거 형태가 개발도상국형으로 바뀌고 있다.

 

Globe and Mail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Canada Mortgage and Housing Corp., CMHC) 최근 보고서는 8월 신축 주택이 약 22만7000건으로 관련업계 예상보다 늘어났으며 캐나다 대도시들 주택 수요의 견고함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숫자 중에 콘도가 16만여건을 차지, 70%에 달하고 있는 불균형이 전문가들에게 우려의 시선을 던지도록 하는 것이다.

 

글러스킨 셰프(Gluskin Sheff & Associates) 수석경제전문가 데이빗 로센버그(David Rosenberg)는 "토론토와 밴쿠버 상공에 세워져 있는 크레인 숫자는 엄청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가 말하는 숫자란 CMHC 보고서상의 신축 주택 수를 말한다. BMO 선임경제전문가 로버트 캐프치치(Robert Kavcic)는 이를 "완고한 수준의 건축 활동"이라고 표현했다. 수요가 왕성해 지칠줄 모르고 지어댄다는 의미다.

 

그런데  그 콘도가 70%인 16만400건인데, 토론토와 밴쿠버만 따지면 70%가 훨씬 넘어가 인구 많은 아시아 경제대국들처럼 '아파트 공화국'으로 변모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로센버그는 "캐나다는 세입자들과 콘도 거주자들의 나라가 됐다. 토론토와 밴쿠버의 크레인들을 보라. 정말 놀랍다"라고 보고서에 썼다.

 

그와 캐프치치는 신축 주택 증가가 낮은 모기지 금리, 임금 상승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민자 주택 수요 급증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구 증가에 따른 수요 중가로서 이는 국제적인 유입과 캐나다내 새로운 가구 형성 두가지가 원인이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사람들도 많고 이미 정착한 이민자 2세들이 집을 필요로 하고 있는데, 이들이 높은 집값과 주거 선호 문제로 콘도 선택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센츄리 21 연구에 의하면 밴쿠버 시내 콘도 가격은 스퀘어풋당 1241달러, 토론토 시내는 994달러이다.  

 

밴쿠버 8월 신축 건수는 1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단독주택 짓는 수가 현저히 감소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수급 불균형으로 단독주택 가격이 상승하고 그 유지비도 높기 때문에 신축이 계속 줄어드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예측한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주말부터 기온 하강 조짐··· 확률은 약 8%
연이은 대기천(Atmospheric River)의 영향으로 온화하고 습한 날씨가 이어졌지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기온이 내려가며 ‘화이트 크리스마스’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16일 기상...
4년에 걸쳐 1억 달러 이상 투자
“이중언어 정책은 캐나다의 정체성”
▲불어 몰입 교육(French Immersion) 프로그램을 제공 중인 노스밴쿠버의 아가일 세컨더리 스쿨 / North Vancouver School District 연방정부가 BC주의 불어 교육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마크...
두 어린 자녀와 함께 공원 걷다가
▲사고가 발생한 칠리왁 아일랜드 22 리저널 공원 / Fraser Valley Regional District 칠리왁의 한 공원에서 20대 여성이 큰 나뭇가지에 깔려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RCMP에 따르면 15일 오후...
캐나다 12위 유지··· 종합 자유지수 소폭 하락
최악은 시리아·이란·예맨··· 한국은 35위
▲/Getty Images Bank 캐나다를 포함한 전 세계 대부분 인구의 자유지수가 최근 몇 년 사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공공정책 싱크탱크 프레이저 연구소가 16일...
공공서비스 생산성 향상 위한 권고안 발표
엄격한 성과 평가 필요··· 정부 “계획 없어”
▲/Getty Images Bank 연방정부가 ‘성과 미달’ 공무원에 대한 연례 보고서를 공개해야 한다고 권고하는 보고서가 나왔다. 그러나 정부는 이 권고안을 시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TED Conference Flickr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자산가치가 60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세계 최초 ‘조(兆)만장자’ 타이틀을 눈 앞에 뒀다....
작년보다 25센트 낮아··· 연말까지 지속 전망
▲/gettyimagesbank밴쿠버를 포함한 로어 메인랜드 지역의 휘발유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유가 분석 사이트...
원BC당 “브로디 의원, 대표직에서 해임”
원주민 폄하로 보수당서 제명된 후 창당한 정당
▲달라스 브로디 BC주 의원이 캠룹스 기숙학교 희생 어린이를 기리는 ‘모든 어린이는 소중하다’라는 문구 앞에서 ‘유해는 0개’라고 적힌 사인을 들고 서 있다. / Dallas Brodie X 원주민...
11월 물가 상승률 2.2%··· 식료품값 2년만 최고치
연간 인플레 2% 웃돌듯··· 금리 동결 장기화 전망
▲/Getty Images Bank캐나다의 인플레이션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식료품 물가 상승률은 약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일러스트=양진경매일 사용하는 칫솔이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가 뒤섞인 ‘미생물의 서식지’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칫솔을 깨끗하게 사용하려면 보관법이...
프랜차이즈 수비수 역대 포인트 1위
최고 수비수 유망주 등 3명과 지명권 영입
▲미네소타로 트레이드된 퀸 휴즈 / Vancouver Canucks Instagram 밴쿠버 캐넉스의 주장이자 팀 역대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던 퀸 휴즈가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로 밴쿠버를 떠나게 됐다.  ...
문화훈장 이어 삼성행복대상 수상
우리나라 조경계 대모 정영선
서울 광화문 광장, 올림픽공원, 선유도공원, 여의도 샛강생태공원, 경춘선숲길, 국립중앙박물관, 예술의전당, 용인 호암미술관 희원, 남해 사우스케이프, 제주 오설록 티뮤지엄….많은...
여행객 노리는 가짜 와이파이·QR코드 조심해야
외국 여행시 디지털 관련 법규도 숙지 필요
▲/Global Affairs Canada 연말을 맞아 많은 캐나다인이 국내외 여행을 계획하는 가운데, 전자기기 사용 시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캐나다 외교부는 여행...
기부 참여율 20년새 25%→17% 뚝
소득 대비 기부율은 미국의 절반 이하
▲/Getty Images Bank 경제적 부담이 커지면서 캐나다인의 ‘기부 열정’도 식어가는 모습이다.   공공정책 싱크탱크인 프레이저 연구소가 1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자선단체에...
밴쿠버에서 두 경기··· 좌석당 최대 980달러
▲내년 월드컵 경기가 치러질 BC 플레이스 / BC Government Flickr내년 열리는 FIFA 월드컵의 새로운 티켓 배정 절차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FIFA는 11일, 토론토와 밴쿠버에서 총 13경기가 개최되는...
미-캐 국경 통과 승용차 수 최대 27% 감소
워싱턴주도 큰 타격··· 캐나다 관광객 유치 총력
▲피스 아치 국경 / 밴쿠버조선일보DB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발로 캐나다인의 미국 관광이 감소하면서, 미국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BC주 해안 지역은 평년 수준 유지”
▲/gettyimagesbank올겨울 캐나다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작년보다 높을지 낮을지, 아직 확실히 예측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왔다.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ECCC)에 따르면, 동부 북극 일부 지역은...
보수당 의원 탈당 후 자유당 합류··· 한달새 두 명째
추가 탈당 움직임도 감지··· 폴리에브 리더십 시험대
▲마크 카니 총리  또 한 명의 보수당 하원의원이 자유당에 합류하면서, 마크 카니 총리 체제의 여당은 다수정부 수립까지 단 1석만을 남기게 됐다. 정계 안팎에서는 보수당 의원의...
인력 충원으로 세금 시즌 앞두고 서비스 개선
예약 콜백 제도, “개선 없다” 회의적 시각도
▲/gettyimagesbank세금 관련 문의로 전화 연결에 어려움을 겪던 캐나다 국민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11일 캐나다 국세청(CRA)은 올해 초 도입한 ‘100일 서비스 개선 계획’ 시행 이후,...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산업부 한국 정부가 수입산 철강에 대한 관세를 강화한 캐나다에 대해 철폐를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여한구...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