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요 둔화, 인플레 완화··· 금리 동결 무게

▲/Getty Images Bank
미국과의 계속되는 무역 갈등 속에서도 캐나다 경제가 3분기에 반등하며, 경기침체를 공식적으로 피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실망스러운
요소가 많고, 4분기는 부진한 출발을 보여 경제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다.
28일 연방통계청은 지난 3분기
캐나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 2.6%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0.5%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2분기 1.8% 감소했던 경제가 경기침체를 벗어나게 됐다. 경제 성장률이 2분기 연속 역성장하면 경기침체로 분류된다.
하지만 보고서를 자세히 보면 상황이 단단하지 않다. 3분기 수입은 2022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인 8.6% 감소한 반면, 수출은
0.7% 증가에 그쳤다. GDP 계산에서 수입은 마이너스 항목으로 반영되므로, 수입이 줄면 순수출 값이 커져 GDP가 높아진 것처럼 나타난다. 즉, 이번 반등은 경제가 성장했다기보다는, 소비와 기업 투자 부진으로 수입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TD 은행의 앤드류 헨식 경제학자는 “3분기의 경제는 2분기의 무역 충격 영향으로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국내 수요가 거의 제자리 수준에 머물렀다는 점이 이번 보고서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며 “이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처럼 경제가 여전히 부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2분기 크게 증가했던 미가공 금·은·백금 수입이 3분기에는
감소했고, 산업용 기계와 장비, 부품 수입도 줄었다. 이는 2분기 대형 석유·가스
플랫폼 모듈 수입으로 수치가 일시적으로 높았던 영향이 일부 작용한 결과다.
3분기 상품 및 서비스 수출은
0.2% 소폭 증가하며, 2분기 -7.0% 급감에서
다소 회복했다. 증가세는 원유와 상업 서비스(+1.7%)가
주도했으나, 일부 금속 수출 감소가 전체 수치를 제한했다.
기업 투자도 부진했다. 모든 투자 항목에서 감소세를 보이며, 총 투자 규모는 지난해 말 대비 2.3% 낮아졌다. 소비도 조심스러운 분위기로, 자동차 판매 감소로 상품 소비가 2% 줄었고, 가계는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늘렸다.
정부 지출은 0.4% 감소해
2023년 4분기 이후 처음 줄었다. 다만 금리
인하 영향으로 주택 거래가 늘면서, 주택 투자는 증가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초기 추정치에 따르면 10월 실질 GDP는 0.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석유·가스 채굴, 교육 서비스, 제조업이 감소한 반면, 광업·채석업 및 지원 서비스가 증가하며 일부 상쇄됐다.
이번 보고서는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정책 기조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헨식 경제학자는 “주요 흐름은 국내
수요 둔화, 노동시장 여유, 향후 몇 달간 점진적으로 완화될
인플레이션으로 요약된다”며, “이 세 가지 요인은 중앙은행이
금리를 당분간 동결하도록 하고, 정책금리를 2.25% 수준으로
유지하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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