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타격 입은 중소기업, 가격 인상 불가피

미국의 관세 폭탄을 맞은 캐나다의 경제가 다가오는 2분기에 크게 뒷걸음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캐나다 자영업연맹(CFIB)이 24일
발표한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의 경제가 올 1분기
연율 기준 0.8%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2분기에는 5.6%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CFIB의 예상이 현실로 이루어지면 이는 지난 2023년 3분기 이후 첫 경제 역성장이고, 경제성장률 -5.6%는 팬데믹이 시작됐던 2020년 2분기 이후 최대 규모의 감소 폭이다. 지난해 캐나다의 분기별 경제 성장률은 각각 1.8%, 2.8%, 2.2%,
2.6%로, 점진적인 성장을 이뤄낸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양호한 회복세를 보였던 민간 투자 부문은 1분기 13.9% 감소한 후, 2분기에는 더 곤두박질치면서 19.1% 하락이 예상된다.
이에 CFIB의 사이몬 구드로(Gaudreault)
수석 경제학자는 “이러한 경제 성장률의 하락세는 무역 전쟁 격화로, 장기적인 비즈니스 심리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데서 비롯됐다”며
“이를 고려할 때 중소기업이 지출을 중단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4분기 10.6% 성장하며
예상보다 선전했던 소매 판매는 1분기에 이전 수준을 어느 정도 유지하겠지만, 2분기에는 2.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고용률의 경우에 올 1분기 소폭 증가(+0.7%)했지만 2분기에는 경기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3.8%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지수(CPI)의 경우
CFIB는 GST 홀리데이 종료와 관세 여파로 인해
2.7%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월
캐나다의 물가 상승률은 2.3%로, 2월(2.6%)에 비해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CFIB는 무역 전쟁발 비용 상승과 수요 약세의 여파로 중소기업들이
더 큰 압박을 받게 되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특히
관세 관련 비용을 전가할 수 있는 여지가 적은 수출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인 가운데, 제조업과
도매업이 무역 전쟁으로 인한 수요 감소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된다. 농업, 숙박업, 예술·엔터테인먼트·정보업 비즈니스도 관세 관련 비용을 전가할
수 있는 여력이 적기 때문에 가격 인상이 예측된다.
실제로 CFIB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도매업체의 3분의 1가량이 이미 가격을 인상했으며, 숙박업과 건설업의 약 3분의 2가
공급업체 비용이 안정화된 후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었다.
구드로 경제학자는 “미국과의 무역 전쟁은 비용 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최근 기준금리를 유지했지만, 중소기업이 안정감을 되찾기
위해서는 세금 감면과 규제 완화 등의 과감한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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