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인종차별 빚어졌던 마스크 논란, 이제서야 “착용 권해”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4-03 11:37

BC 보건당국 “증상 없어도 마스크 착용 도움돼”
‘마스크 무용론’ 주장 WHO·미국도 부랴부랴 기존 태도 선회

▲ (사진=Getty Images Bank)


코로나19 확산에 마스크 착용 논란이 세계적으로 계속되는 가운데, BC 보건당국은 마스크 착용은 바이러스 확산을 완화하는 도움이 된다고 공식 확인했다.


BC 보건당국 보니 헨리 박사는 지난 1 코로나19 관련 정기 기자회견에서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함으로써 얼굴을 자주 만지는 것을 방지할 있고, 비말 감염도 막는 도움이 있다 말했다. 증상이 없는 이상 마스크 착용이 무의미 하다는 기존의 입장에 대비되는 발표 내용이었다.


헨리 박사는 마스크는 여전히 의료진에게 우선으로 공급돼야 하지만,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도 어느 정도 도움이 이라고 덧붙였다.


애초에 BC 비롯한 캐나다 보건당국의 마스크 착용에 대한 입장은 부정적이었다. BC 질병관리센터 웹페이지에는 만약 건강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마스크가 흘러내릴 얼굴을 많이 만지게 있고,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잘못된 인식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적시되어 있다. 사실상 증상이 없다면 착용을 권하지 않는 의미다.


한국·중국·일본과 같은 아시아 국가는 마스크 착용이 보편화 되어 있지만, 서양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은 몸이 편치 않은 사람으로 인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서양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밖을 다니면 몸이 좋지도 않으면서 외출을 하나?”라는 부정적인 시선을 주었던 것이 사실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한창 확산하기 시작했을 때도 캐나다 내에서도 동양계 시민들 위주로만 마스크를 착용하는 분위기였고, 심지어 마스크를 착용한 동양인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상징으로 비치기도 하며 인종차별로 이어지기도 했다.


아시아계 주민이 많이 살지 않는 프레이저 밸리 지역 도시에 거주하는 교민 씨는 바이러스가 겁이 나도 이웃의 눈치가 보여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못하겠다며 하소연을 털어놓기도 했고, 지난 3 초에는 마스크를 착용했던 한인 여성이 행인에게 중국으로 돌아가라라는 이야기를 듣 충격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현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 19 무증상 감염의 위험성이 확인되고, 마스크 착용이 보편화됐던 한국과 대만 등의 아시아 국가가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는 성공하며 서양권에서도 마스크 착용에 대한 시선이 변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애초에 마스크 착용이 바이러스 전파 완화에 유용하지 않다는 입장이었던 세계보건기구(WHO) 지난 1 마스크의 유용성을 시사했고, 체코·오스트리아 등의 유럽 국가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도 했다.  마스크 무용론 고수하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 사망자가 급증하자 부랴부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소식이 전해지자 이웃의 눈치가 보여 마스크 착용을 꺼렸던 교민 씨는 정부가 애초부터 마스크에 대한 유용성을 언급했다면 코로나19 확산하기 전부터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확보할 있지 않았겠냐 아쉬워하면서 이제는 마스크를 끼고 동네 산책하러 나가도 눈치를 봐도 되겠지만, 상황을 좋아해야 일인지는 모르겠다 하며 씁쓸하게 웃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수천 명 사망·1280억 달러 피해 전망
▲/gettyimagesbankBC주 연안에서 규모 9.0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경우, 수천 명이 사망하고 피해 규모가 128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주정부 보고서가 나왔다.BC주정부는 29일 공개한...
‘일자리와 경제’에 대한 우려 가장 커
‘트럼프·미국 관계’ 우려는 다소 식어
▲/Getty Images Bank 새해를 맞아 캐나다인들이 가장 큰 관심사로 꼽은 주제는 ‘일자리와 경제’로 나타났다.   30일 발표된 나노스 리서치(Nanos Research)의 주간 추적 조사 결과, 전국적...
사망자는 토론토 출신 47세 여성
▲Sunshine Village Ski Resort /Wikimedia Commons캐나다 로키산맥에 위치한 선샤인 빌리지 스키 리조트에서 주말 사이 스키 사고로 한 여성이 숨졌다.선샤인 빌리지 스키 리조트는 30일 성명을 통해,...
▲/E-Comm BC주 911 긴급 신고를 담당하는 이컴(E-Comm)이 올해 접수된 신고 가운데 가장 황당했던 사례들을 묶은 ‘올해의 911에 전화하면 안 되는 이유 톱10’을 공개하며, 긴급전화의 올바른...
▲캐나다 배우 클레어 브로슈. /IMDB캐나다 배우 클레어 브로슈(Claire Brosseau‧48)가 조력 자살(안락사)을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29일 미 뉴욕타임스(NYT)는 브로슈가 수년간 심각한 정신...
총 47만5000달러 기부금 지급하기로
▲/Vancouver Whitecaps Instagram밴쿠버 화이트캡스 FC가 리오넬 메시 등 스타 선수 불참으로 팬들이 제기한 집단소송과 관련해 총 47만5000달러 기부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29일 언론에 공개된...
2년 전 역대급 시즌보다는 피해 덜해
▲올 8월 포트 알버니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 모습 / BC Wildfire Service 올해 BC주에서는 130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했지만, 2년 전 기록적인 산불 시즌과 비교하면 피해 규모는 크게 줄어든...
화재 원인 조사 중··· 인명 피해 없어
▲/Port Moody Police Department handout지난 토요일 새벽, 포트무디 리드포인트 마리나 선착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보트 5척이 침몰했다.포트무디 소방구조대는 이날 오전 1시 직전 출동했고, 현장에...
무역 분쟁에 차량 가격 상승 우려 높아져
캐나다산 선호 확고··· “정부의 업계 지원 필요”
▲/Getty Images Bank 미국과의 지속적인 무역 긴장이 캐나다 소비자들의 신차 구매 계획에 직접적인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회계법인 KPMG 캐나다가 29일 발표한...
카니 “우크라이나에 평화 올 때까지 함께할 것”
우크라이나전 발발 후 220억 달러 지원
▲27일 핼리팩스에서 회담을 가진 마크 카니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Prime Minister of Canada X 캐나다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경제 지원을 위해 25억 달러를 추가로...
메트로 밴쿠버 평균가 전주 대비 1.4센트↑
전국 평균은 5주 연속 하락··· “당분간 안정”
▲/gettyimagesbank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밴쿠버 지역에서는 기름값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주 메트로 밴쿠버 운전자들의 주유비 부담이 다소 늘어날...
“오픈AI·메타, AI 안전보다 이익 치중”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 Collision Conf Flickr‘인공지능(AI)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가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AI...
데뷔 50주년 맞는 가수 최백호
회한 다독이는 낭만의 목소리
다음 달 데뷔 50주년 콘서트를 준비 중인 가수 최백호가 기타를 들고 앉아있다.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쓸쓸하다는 마찰음에는 겨울바람이 불고 있다. 궂은비 내리는 날, 창백한 나무 한...
“내년 이직 계획” 33%··· 복리후생·급여가 주요 동기
치열해지는 경쟁··· 구직 기간 길어질 수도
▲/Getty Images Bank 최근 고용시장이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내년에 이직을 계획하는 직장인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 인재 솔루션 기업 로버트 하프(Robert Half)가 최근 발표한...
기본공제·CPP·EI 등 변경 내용 정리
▲/gettyimagesbank캐나다 국세청(CRA)이 2026년 주요 세금 항목과 적용 세율을 발표했다. 개인 소득세, 캐나다연금(CPP), 고용보험(EI) 등 항목의 한도와 세율이 내년에 일부 조정된다.2026년 세금...
내년 긍정 평가 높지만, 경제 전망은 암울
AI로 일자리 잃을까 걱정···월드컵 관심 미미
▲/Getty Images Bank 다수의 캐나다인이 2025년을 ‘힘든 한 해’로 평가했지만, 2026년에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입소스(Ipsos)가 30개국 2만3000여 명을...
CUSMA 재협상 변수로 경제 불확실성 지속
내년 중반기 ‘인하’, 하반기 ‘인상’ 가능성도
▲/Bank of Canada Flickr2026년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통화정책을 둘러싸고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금리 인하 기대가 컸지만, 무역 변수와 경제 불확실성이...
독립 경찰 조사 기관 수사 착수
▲/IIO 성탄절인 25일 오전, 노스 써리의 한 주유소에서 한 여성이 경찰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독립 경찰 조사 기관(IIO)이 수사에 나섰다.   써리경찰(SPS)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박싱데이·주말, 캐나다라인 이용 권고
▲/McArthurGlen Vancouver 밴쿠버 국제공항(YVR)이 26일(금) 박싱데이와 주말 동안 공항을 오가는 차량 통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이용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YVR은 공항...
2025년 을사년(乙巳年)을 마무리하며 한 해 동안 캐나다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사건·사고를 한 페이지에 담았다. 다양한 이슈가 가득했던 2025년을 되돌아본다.트뤼도 사임과 카니 시대...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