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54세 여성 임금 평균 27달러
임금 20년간 5.5% 포인트 늘어나
임금 20년간 5.5% 포인트 늘어나
캐나다 여성들의 임금 수준은 아직까지 남성의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지만 임금격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연방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새로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5세에서 54세 사이 여성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평균 26.92달러로, 남성 평균(31.05달러)보다 4.13달러 가량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 근로자의 임금을 1달러로 놓고 볼 때 여성 근로자의 임금이 87센트라는 의미로, 지난 20년 동안 5.5% 포인트 향상된 것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8년에는 여성 근로자들이 남성 동료들이 버는 1달러당 81.2센트 밖에 벌지 못했다. 시간당으로는 22.34달러, 즉 5.17달러 가량이 적었었다.
보고서는 캐나다에서 성별 임금 격차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좁혀졌다고 보고했다. 보고서의 저자인 레이첼 펠레티에(Pelletier)는 “다양한 직업군에서의 남녀 분포 변화가 지난해 임금 격차 감소의 핵심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8년에는 1998년보다 법률과 지역사회 및 정부 서비스, 그리고 사업과 금융 등 세 분야에서 전문직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더 많았다. 이에 따르면 이같은 세 분야 중 두 직종에서의 여성 소득은 남성보다 더 빠르게 증가했다.
다만 캐나다의 여성들이 교육 성취도 부문에서 남성을 능가하고, 고등 교육 기관에서 전문 분야를 다양화하고, 고위직에서의 그들의 대표성을 높여왔다는 것을 고려할 때, 성별에 기초한 임금 불평등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직종별 여성과 남성의 분포는 20년 동안 고용이 늘어난 '고임금·남성위주의 건설업'에 밀려 사실상 격차를 더 벌려왔다. 제조업 취업의 감소는 이러한 효과를 상쇄시켰으며, 이 분야에서 고용된 핵심 연령층의 비율은 1998년의 25.2%에서 2018년에는 15.5%로 떨어졌다.
또한 여성의 학업 성취도의 증가는 임금 격차 감소에 있어 두 번째로 중요한 결정 요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1998년에 학사 수준 이상의 대학 학위를 소지한 여성과 남성의 비율은 각각 21.6%와 21.5%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후 20년 동안 학사 학위를 소지한 여성의 비율은 49.6%로 19.6% 포인트 증가한 반면 남성은 10.8% 포인트 증가한 32.3%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고등 교육을 받은 근로자들이 평균적으로 더 많은 소득을 얻음에 따라 여성 교육 성취도의 상대적 증가는 그 기간 동안 발생한 성 임금 격차의 감소의 12.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평균 임금 인상과 관련이 있는 남성의 노조 가입률 감소도 한몫했다.
노동 조합 또는 단체 협약에 포함된 남성의 비율은 1998년과 2018년 사이에 38.2%에서 29.5%로 8.6% 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성의 비율은 36%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으로 유지됐다.
이러한 경향은 주로 노조 활동을 하는 남성들이 제조업에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 반면에 노조 직종에 종사하는 여성들은 의료, 사회 지원, 교육 서비스에 집중되어 왔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 |
![]() |
20분이면 떠나는 ‘숨은 보석’ 보웬아일랜드 당일치기
2025.09.17 (수)
숲·호수·스파까지 하루 만에 만나는 힐링 코스
웨스트밴쿠버 호슈베이 페리 터미널에서 단 20분이면 닿는 보웬 아일랜드(Bowen Island)는 작지만 매력적인 당일치기 여행지다. 브런치로 하루를 시작한 뒤, 숲과 호수에서 자연 속을 거닐며,...
|
학생과 1000통 넘게 사적 연락··· BC 교사 자격 정지
2025.09.17 (수)
1년 넘게 연락··· 교원 자격 15년 정지 처분
▲/gettyimagesbankBC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에게 수천 건의 사적 연락을 보내다 적발돼 15년간 교원 자격이 정지됐다.BC 교원자격규제위원회가 17일 공개한 ‘합의 결정문’에 따르면,...
|
캐나다 빈곤 심화··· 정부 대응은 ‘낙제점’
2025.09.17 (수)
캐나다인 4명중 1명이 빈곤··· 실업률도 급증
학교 급식 확대, 치과보험 등 희망적 신호도
▲/Getty Images Bank 캐나다 내 빈곤과 식량 불안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정책에서는 개선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 푸드뱅크캐나다(Food Banks Canada)가 16일 발표한...
|
BC주 늦여름 이례적 고온··· 일일 최고기온 속속 경신
2025.09.17 (수)
▲화이트락. /Wikimedia Commons여름이 끝나가는 시점에도 BC 연안 곳곳에서 이례적인 더위가 이어지며 일일 최고기온 기록이 잇따라 경신됐다.캐나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로어...
|
금리 6개월만에 인하··· 2.5%로 하향
2025.09.17 (수)
미 관세 충격 속 경제·고용시장 부진
인플레 완화 흐름··· 추가 인하 가능성도
▲티프 맥클렘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Bank of Canada Flickr 캐나다 기준금리가 경제 부진의 영향으로 6개월 만에 인하되면서 2.5%로 조정됐다.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17일 열린 통화정책...
|
에어캐나다·웨스트젯 승무원, 임금·무급 근무 협상 격화
2025.09.16 (화)
에어캐나다 노사, 임금 문제 놓고 최종 조율
웨스트젯 승무원도 ‘무급 근무’ 문제 직면
에어캐나다와 객실 승무원 노조가 임금 인상 문제에 대한 조정 절차를 생략하고 곧바로 중재(arbitration)에 넘어가기로 합의했다.항공사와 객실승무원을 대표하는 캐나다...
|
완화된 근원 물가, 금리 인하 ‘신호탄’
2025.09.16 (화)
17일(수) 금리 결정 주목··· 3월 이후 첫 인하 가능성
헤드라인 물가 1.9% 반등··· 휘발유 하락세 둔화 영향
▲/gettyimagesbank캐나다의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이 전년 동월 대비 1.9%로 오르며 7월 대비 반등했다. 휘발유 가격 하락세 둔화가 헤드라인 물가를 끌어올린 가운데, 근원 물가와 경기...
|
“월급으론 부족해” 캐나다인, 창업 열풍 거세다
2025.09.16 (화)
창업 희망 캐나다인 7년만에 최고치
‘창업이 생계 유지할 방법’ 인식 확산
▲/Getty Images Bank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창업을 꿈꾸는 캐나다인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로열뱅크캐나다(RBC)가 16일 발표한 스몰비즈니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
국민 위스키 크라운로얄, ‘왕의 술’에서 ‘배신 상징’으로
2025.09.16 (화)
디아지오, 캐나다 크라운 로얄 공장 폐쇄
86년 자존심 버리고 미국行
▲더그 포드 온타리오 수상이 2일 기자 회견장에서 크라운 로얄 위스키를 땅에 부어 버리고 있다. /Youtube글로벌 주류 기업 디아지오가 캐나다를 상징하는 위스키 ‘크라운 로얄’ 생산...
|
지난 주말 BC주 곳곳 교통사고··· 7명 사상
2025.09.15 (월)
밴쿠버·델타·나나이모 등지서 각각 발생
▲기사와 관련없는 이미지. 지난 주말 동안 BC 곳곳에서 치명적인 교통사고가 잇따르며 운전자 3명과 보행자, 오토바이 동승자 등 5명이 목숨을 잃었다. 밴쿠버 메인 스트리트 남단...
|
우편노조, 전국 전단 배달 중단··· 소상공인 피해 우려
2025.09.15 (월)
캐나다포스트와 갈등 여전··· 15일부터 중단
연말 쇼핑 시즌 앞두고 전단 마케팅 막혀
▲/gettyimagesbank캐나다 포스트와 노조 간 임금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전국 우편 배달원들이 광고 전단 배달을 중단했다.캐나다 우편노조(CUPW)는 지난주 전단 배달 금지를...
|
BC주 적자 역대 최대··· ‘유례없는 빚잔치’
2025.09.15 (월)
재정적자 116억불··· 예상보다 6억불 늘어
탄소세 폐지·부동산 침체로 세수 대폭 감소
▲브렌다 베일리 BC 재무장관 / BC Government Flickr BC 주정부의 재정적자가 예상보다 6억 달러 이상 늘어나 역대 최고치인 116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적자가 더 확대될...
|
팀호튼·캐네디언 타이어, 멤버십 혜택 손잡는다
2025.09.15 (월)
내년 중 포인트 적립 연동 서비스 도입
앞으로 팀호튼에서 커피를 사면 ‘캐네디언 타이어 머니’가 따라올 수 있다.캐네디언 타이어(Canadian Tire Corp.)는 15일 커피 전문점 팀호튼(Tim Hortons)과 로열티 프로그램 제휴를 맺고 내년 중...
|
“안약으로 노안 시력 교정”··· 안경 없는 시대 오나
2025.09.15 (월)
아르헨티나 연구팀 발표
▲/Getty Images Bank특수 안약 한 방울만 눈에 떨어뜨리면 안경이나 수술 없이도 노안 시력을 교정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14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
뉴웨스트서 갑작스러운 정전··· 범인 잡고보니?
2025.09.15 (월)
다람쥐가 변전소 침입해 전력 설비 접촉
▲이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Getty Images Bank 지난 주말 뉴웨스트민스터 일대에서 갑작스러운 정전이 발생했다. 정전의 원인은 다름 아닌...
|
스물에 오른발 잃었지만, 환갑엔 소외된 이들과 매일 함께 걷는다
2025.09.12 (금)
국민훈장 동백장 받은 치과의사 박윤규 원장
우리나라 철도의 철로 폭(표준궤)은 1435㎜다. 성큼 한두 걸음이면 넘어갈 수 있는 거리. 그렇지만 요즘도 비극적인 열차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지난달 경북 청도에서 노동자 7명이...
|
집단폭행 후 영상 온라인 배포··· 10대 7명 체포
2025.09.12 (금)
친구를 집단 폭행한 후 그 장면을 온라인에 올린 10대 7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월 2일 저녁 밴쿠버 아일랜드 수크(Sooke) 굿메어 로드 인근에서 한 청소년이 다른...
|
BC 공무원 파업 장기화··· 주류 유통 차질 우려
2025.09.12 (금)
주류 유통센터 초과근무 전면 중단
▲/BCGEU Facebook BC주 공무원 노조(BCGEU)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주류 유통센터에서의 초과근무를 전면 중단했다. 12일 BCGEU의 폴 핀치 위원장은 “정부가 기록적인 주류 수익을 내는...
|
로블로 ‘빵값 담합’ 보상금 신청 시작··· 최대 25불
2025.09.12 (금)
2018년 기프트카드 수령자는 제외
▲로블로 마켓 모습 / Getty Images Bank 로블로(Loblaw)의 빵값 담합 혐의와 관련한 5억 달러 규모 집단소송 배상금 신청이 시작됐다. 배상 대상자는 최대 25달러를 보상받을 수 있다. 11일...
|
광역 밴쿠버 인구 증가세 꺾인다
2025.09.12 (금)
2051년 인구 420만 명 전망··· 성장 속도 둔화
이민 축소 여파··· 밴쿠버·써리 인구 증가 주도
▲/Translink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인구 증가세가 당초 예상보다 완만해질 것으로 보인다. 연방정부가 2025~2027년 이민 목표를 낮추고 비영주권자 유입을 제한하면서, 지역 성장 전망에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