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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파이프 도난 곳곳··· 화재 발생시 큰 피해 우려

김수진 기자 ks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9-06 14:02

60개 이상 도난돼··· 고층 건물일수록 치명적

고철 도둑들이 밴쿠버 고층 건물에 머무는 사람들을 안전 사각지대로 내몰고 있다. 

밴쿠버 경찰에 따르면 건물 내 화재 발생시 진압에 사용되는 호스를 연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물 외벽에 설치된 스탠드파이프(Standpipe; 급수탑) 60개 이상이 도난으로 분실됐다.

도난당한 지역은 주로 밴쿠버 다운타운과 동부 다운타운 지역이며, 아직 발견하지 못한 추가 도난건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나단 고믹(Gormick) 밴쿠버 소방서장은 “이러한 도난 행위는 공공의 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중범죄"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건 마치 보트에서 구명조끼를 훔치거나 차량의 에어백과 안전벨트를 훔쳐가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소방대원들은 현재 화재 진압 시 이 스탠드파이프에 호스를 연결하여 고수압의 물을 전달함으로써 고층 건물의 어느 층이든 물을 바로 끌어다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스탠드파이프가 없다면 소방대원들은 계단으로 호스를 끌고 올라가는 것이 화재 진압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 된다. 

고믹은 "2층이나 3층 정도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5층, 7층, 10층, 층수가 올라갈수록 화재 진압의 시간이 점점 지연된다. 당연히 늘어나는 시간만큼 희생자가 늘어나고 불길은 번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에 대해 파악된 바는 없지만, 대형 절단기나 그라인더를 이용해 스탠드파이프를 파손, 분리해서 고철 처리장에 팔았을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밴쿠버 경찰은 고철 처리장에 스탠드파이프 관련 부품의 거래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지만, 해당 시설들은 이러한 거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완벽한 규제가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믹은 분실되고 손상된 스탠드파이프가 원인이 되어 대형 사고를 초래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경고하며 "자신의 이익 추구를 위해 다수를 위험에 빠뜨리는 뻔뻔스러운 도난 행위"라고 비난했다.

한편, 밴쿠버 경찰은 각 지역 건물 거주자 및 관리인들을 대상으로 해당 건물의 스탠드파이프가 분실되거나 파손되지 않았는지 확인 후 신고할 것을 당부하며, 스탠드파이프 근처에서 수상한 움직임이 없었는지 감시카메라 또한 체크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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