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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이런 사진 못만드나?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5-21 13:41

권민수 편집장의 캐나다 브리핑(19)
The Union for Community

요즘 중국계가 “BC주 역사에 기여한 중국계 역사”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는 가운데, BC주정부의 중국식 제사 사진 하나가 눈에 띄었다.


밴쿠버시내 마운틴뷰 묘지에서 촬영된 사진 전면에는 테레사 와트(Wat) BC다문화 장관이 다른 중국계 지도자들과 함께 중국전통 제사를 하는 모습이다. 중국 청명(淸明)절을 맞아 지난 15일 제사를 한 이들은 현장에서 중국계 역사 사적지로 77곳이 올라왔다고 발표했다. 이들 중 일부는 BC주내 중국계 역사를 간직한 곳으로 지정돼 향후 주정부 예산으로 보존하게 된다.



이 행사의 이 사진이 의미있는 이유는 중국계가 자신들의 역사와 가치관을 BC주의 역사 일부로 남기기 위해 노력한 인물들이 한 자리에 서 있기 때문이다. 와트 장관 옆에 헨리 유(Yu)씨는 중국계 역사학자로 UBC에서 강의하면서, 저술과 기고를 통해 서부 캐나다의 역사를 정리한 이다. 그는 캐나다의 역사의 일부로서 중국계 이민사를 정리해 사료로 남기고 있다. 좌측의 데이비드 초이(Choi)는 중국계 부동산 중개사로 현재 중개사 1100명이 속한 로열퍼시픽사를 1995년 설립한 인물이다. 그의 회사가 연간 거래하는 액수는 물경 63억달러에 이른다. 중국계 문화유산 자문위 공동의장이다. 앞에선 3명은 중국계의 지력, 정치력, 재력을 의미한다.

뒤에 선 인물을 보자. 오랫동안 야당에서 활동한 제니 콴(Kwan) 신민당(NDP)연방하원의원 후보가 리처드 리(Lee) BC자유당(BC Liberals) BC주의원 옆에 서있다. 그 옆에는 BC주의 비영리 역사보존 단체인 케이틀린 멀로이(Molloy) 헤리티지BC 대표가 서있다. 중국계의 역사 보존과 사회기여에 대한 가치관을 내세우는 데는 여야가 없다. 캐나다인과 역사보존에 관한 네트워크도 튼튼하다.

또 다른 사진에는 이 일의 시초가 된 세계 2차대전 자원참전 중국계 원로들이 앉아 있다. 대부분 2세인 그들은 차별당하던 중국계가 캐나다의 시민권을 인정받을 수 있게 전쟁터로 내달렸던 이들이며, 이제는 시민권·참정·커뮤니티의 대내외적 가치관이 왜 중요한가를 증언하는 산 증인들이다.

앞으로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한국계 캐나다인 커뮤니티는 장차 이런 사진 한 장 만들어낼 수 있을까? 



사진 자료원=BC주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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