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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한 동생 신원도용한 한인 밀입국자 체포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3-27 13:20

加밀입국 수배 고준규씨 美서 붙잡혀
캐나다국경서비스청(CBSA)이 불법입국자 지명수배 제도를 2012년에 시작하면서, 한국국적자로 최초지명수배됐던 고준규씨(51·사진)는 캐나다 국내에 없었다. 

25일 미국 시애틀 타임스는 1984년 미국에서 동생 고상규씨를 살해하고 체포·복역 후 1992년 한국으로 추방됐던 고씨가 벨뷰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고씨는 동생 명의로 한국 국적 여권을 만들어 캐나다 밴쿠버로 입국, 1993년에 이미 미국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고씨는 자신의 부모가 지내던 집을 찾았으나 연락이 닿지 않자 부모가 납치됐고, 동생의 차가 도난 당했으며, 부모의 온라인 은행 계좌 접근도 금지됐다며 벨뷰경찰에 신고해 경찰의 관심대상이 됐다. 

고씨의 정신상태를 의심한 경찰은 고씨의 집을 수색했고 고씨는 권총을 순순히 경찰에 넘겨줬다. 이 때까지만 해도 고씨는 수상한 사람일 뿐 밀입국 용의자는 아니었다.

고씨의 신원이 완전히 드러난 것은 그가 가족을 찾겠다며 경찰과 연락을 취하면서다. 경찰은 고씨 가족에 대한 기록을 찾다가 1985년 공판기록을 발견했고, 결국 고씨가 자신이 살해한 동생의 신원으로 위장 중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 사이 가족을 찾겠다며 캘리포니아주로 내려간 고씨는 경찰에 체포돼, 워싱턴주내 수사당국에 인계됐다.  불법 입국자가 총을 보유하게 된 경위, 추방 후 다시 입국할 수 있었던 경위에 대해 미국 언론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CBSA는 고씨 체포 후에도 지명수배에 고씨를 계속 올려둔 상태다. CBSA는 고씨가 본명이나, 제럴드 피터 등 여러 가명을 쓰고 있다고 추정해 수배했으나, 고씨는 21년 전 죽은 동생 행세를 하며 법망을 피해왔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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