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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선택이 다른 세상을 만듭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4-03 14:59

아동 노동력 착취 문제 제기돼…캐나다 국내 자선단체 나서
“수많은 아이들이 마치 노예처럼 착취 당하며 공장·농장·광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런 삶은 아이들의 삶과 미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인이라면 이러한 문제를 키우기를 원치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해법의 일원이 되기를 원합니다. 나는 캐나다 정부가 캐나다 회사와 협의를 통해 아동 근로와 아동 근로로 만든 제품이 우리 시장 안에 공급됐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해주기를 청원합니다"

최근 캐나다 자선단체 월드비전주도로 일어난 연대서명 운동에 적힌 문구다. 캐나다 자선단체가 아동 노동력 착취같은 사회문제에 뛰어든 이유는, 아이들이 일을 해도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할 뿐더러, 일을 하느라 미래를 상실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비자의 반성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캐나다인 반 이상은 자신들이 아이들이 만든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습니다만, 그러나 사실은 일상에서 우리는 아이들의 노동으로 만들어진, 거의 열 두 종류에 달하는 생필품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우리는 애들이 만들었는지 조차 잘 모를때가 많습니다. 회사들은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니까요” 월드비전에서 아동 근로 반대 홍보팀장인 쉐릴 호키스(Hotchkiss)씨의 설명이다. 

지난 3월 입소스리드가 공개한 설문결과를 보면 캐나다인은 아동 노동력 착취 실태에 대해 잘 모른다. 82%는 타국 어린이를 착취해 만든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지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했다. 

월드비전이 내놓은 해법은 간단하다. ▲아동 노동력 착취를 통해 만든 제품을 쓰지말고 ▲아이가 기본적인 의식주와 최소한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스폰서하며 ▲캐나다 회사에 아동 근로자가 만든 제품을 취급하는지 공개를 요구하란 것이다.

현재까지 이 단체가 아동 착취 가능성이 있는 제품으로는 ▲과테말라산 커피 ▲엘살바도르·멕시코·과테말라산 설탕 ▲방글라데시·캄보디아·중국·베트남산 의류 ▲캄보디아산 신발 ▲과테말라산 토마토 ▲태국·베트남산 새우 등이다. 일부 휴대전화 부품에 쓰이는 희토류도 아프리카 등 일부 노천광에서 아이들이 채집한 광물이 쓰였을 수 있다.

일단 아동 노동력 착취로 만들어진 제품에 대해서 캐나다인은 대체로 반감을 갖고 있다. 10명 중 6명(60%)은 "아이들이 만든 제품으로 확인되면 다른 상표의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거의 대부분 캐나다인은 캐나다 국내 회사들이 재료 공급업체의 아동 노동력 실태를 조사하거나, 소비자가 제품을 외면하면 아동 노동력 착취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참고: http://nochildforsale.ca/


<▲ 데이브 토이슨(Toycen) 월드비전캐나다 대표가 방글라데시의 라나 공장을 보고 있다. 2013년 4월 부실공사로 지어진 이 공장은 갑작스럽게 무너져 주로 십대 초반의 여공 1129명이 죽고 2515명이 부상을 입었다. 21세기 최대의 산업재해 현장으로 아동 노동력 착취에 대한 각성 운동 계기가 됐다.  사망자 보상금은 단 200달러였다. 사진=World Vision Canada>


<▲ 구두를 만드는 알바니아 소녀의 손  >


<▲ 콩고의 코발트·동 광산에서 광석을 나르는 어린 광부들. 이 나라 아동 67%가 산업관련 질병을 앓고 있다.  사진=Wolrd Vision Canada>


<▲엘살바도르의 커피따는 소녀.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중앙·남아메리카의 커피 생산 14개국에서는 커피 농장에서 일하는 아이들이 있다. 사진=Wolrd Vision Canada >


<▲진창이 된 맹그로브 숲에서 게를 잡는 엘살바도르 소년들. 전통적인 게잡이 방법과 가난이 동시에 상속 중이다. 사진=Wolrd Vision Canada>


<▲ 방글라데시에서 파이프 자르는 일을 하는 12세 소년. 사진=Wolrd Vision Canada >


<▲벽돌을 나르는 캄보디아의 소녀 사진=Wolrd Vision Canada >


<▲ 사탕수수대를 꺾는 우간다의 13살 소년  윌리엄. 윌리엄은 11살 부터 매일 아침 6시에 출근해 아침에는 옥수수를 베고, 오후에는 사탕수수대를 모으는 일을 한다. 학교로 돌아가 변호사가 되는 것이 소원이라고.  사진=Wolrd Vision Canada >


<▲방글라데시에서 한 소녀가 수공예품을 만들고 있다. 사진=Wolrd Vision Canad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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