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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 알고 가면 더 재밌게 즐긴다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12-17 11:00

[스키장 특집] 메트로 밴쿠버 인근 스키장

스키∙스노보드 애호가들은 “밴쿠버에 살아서 행복하다”고들 말한다. 로컬 스키장이 3곳이나 있고, 세계 수준의 스키 리조트가 불과 2시간 거리에 있는 곳이 어디 흔할까? 거리가 가깝다보니 일이 끝나고 야간 스키를 즐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리프트 티켓을 끊어 주말마다 설원을 즐기는 가족도 많다. 스키, 스노보드, 스노슈잉, 크로스컨트리 같은 겨울 스포츠는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줄 좋은 방법이다. 

 
메트로 밴쿠버 인근 스키장이 12월 첫 눈이 맞으면서 일제히 개장했다.  본격적인 시즌을 맞아 각 스키장의 특징을 알아본다.

위슬러 스키 리조트(Whistler Ski Resort)
얼마 전, 위슬러에 15일까지 총 392센티미터에 달하는 눈이 쌓여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푹신푹신한 새 눈도 1주일 사이 85센티미터나 내렸다고 한다. 하지만 위슬러 지대의 겨울평균 적설량 1022센티미터에 도달하려면 아직 멀었다. 8171에이커에 달하는 드넓은 설원에서 스키∙보드를 타고 활주하는 기분은 아주 특별하다.

<▲ 사진제공=위슬러 블랙콤 리조트>


위슬러는 세계적 명성을 얻고있는 스키 리조트다. 북미에서도 스키장 순위 1위에 올랐다. 밴쿠버∙위슬러 동계 올림픽 기간에는 알파인 스키와 올림픽 슬라이딩, 노르딕 공식 경기장으로 지정되어 국제적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위슬러는 정상에 올라가는 것도 한참 걸린다. 리프트수도 20개가 넘는다. 위슬러를 자주 찾는다는 한 스키어는 “초보라면 반드시 지정된 장소에서만 타는 것이 좋다. 워낙 스키장이 넓어 잘못하다간 인적이 없는 곳으로 들어가 조난을 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고급 라이더도 조심해야하긴 마찬가지”라고 당부했다. 


2년 전에는 위슬러산과 블랙콤산 봉우리를 연결하는  픽2픽(Peak2Peak) 곤돌라가 추가되어 새로운 명물로 자리잡았다. 이 곤돌라는 두 봉우리 사이4.4킬로미터 간격을 최고 436미터 높이에서 약 11분간 운행한다. 운행속도는 초속 7.5미터다.


위슬러 빌리지는 세계 각지에서 찾는 휴양시설이다. 겨울철이면 수많은 호텔에 빈 방이 없을 정도다. 웨스틴, 페어몬트 등 고급 호텔부터 저렴한 유스 호스텔까지 숙박할 곳은 다양하다. 레스토랑도 많다. 아름다운 마을, 위슬러 빌리지 인근에는 번지점프, 스파, 맥주 투어 등 즐길거리도 풍부하다.

<▲ 사진제공=위슬러블랙콤 리조트>


위슬러 리조트의 단점은 비용이 비싸다는 점이다. 특히 리프트 티켓 가격은 동계올림픽 이후에 치솟았다. 리프트 티켓의 당일 현장구매 가격은 일반 로컬 스키장보다 2배 가량 비싼 94달러(세금 미포함)다. 위슬러에 자주 방문하는 스키어∙스노보더라면 시즌패스나 에지카드(EDGE Card) 구매를 고려해볼 만하다. 캐나다인이나 미국 워싱턴주 거주자에 한해, 웹사이트에서 구매한 에지카드를 제시하면 일반 가격보다 20%가량 저렴한 가격에 리프트 티켓을 살 수 있다. 


조난 위험으로 개장시간이 짧다는 것도 위슬러의 단점이다. 오전 8시 30분에 개장해 오후 3시 30분까지만 개장한다.

위슬러 블랙콤 웹사이트: www.whistlerblackcomb.com

 

마운트 시모어 스키장(Mount Seymour)
노스밴쿠버에 있는 스키장이며 규모는 작은 편. 시설면이나 규모면에서 화려하지는 않아도, 슬로프가 비교적 완만하고 짧아 초보나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이 많이 찾는다.


마운트 시모어에는 스노튜브 파크가 있어 튜빙(Tubing)과 터보건(Toboggan)을 즐길 수 있다. 튜빙은 물렁물렁한 타이어같은 것을 타고 언덕을 내려가는 것을 말하고 , 터보건은 눈썰매를 뜻한다. 스노우튜브 파크 사용료는 2시간 기준으로 나이에 상관없이 1인당 16달러(세금 미포함)다. 5인 가족 기준으로 2시간 가족 사용료는 65달러. 반드시 키가 122센티미터(약 48인치) 이상이어야 한다.


얼마 전 첫 눈이 내렸을 무렵에 마운트 시모어를 다녀왔다는 한 주부는 “스키 리프트는 모두 열어두진 않은 상태였지만, 아이들과 썰매를 타러 온 가족이 많았다”며 “부드러운 눈이 많이 쌓여있어 아이가 아주 좋아했다”고 말했다.

<▲ 사진제공=그라우스 마운틴>


스키 리프트 가격은 성인 기준으로 하루 종일 이용하면 44달러 50센트(세금 미포함), 야간개장(오후 4시부터 10시까지)에 타면 35달러 50센트다. 학생일 경우, 학생증을 제시하면 풀데이 기준 39달러로 할인된다.  5세 미만 아동은 리프트 이용료가 무료.


마운트 시모어는 가족 단위로 찾는 경우가 많아 패밀리 패스(family pass)도 따로 만들어두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풀데이(Full Day)는 129달러, 야간을 이용하면 99달러다. 

마운트 시모어 웹사이트: www.mountseymour.com

 

사이프레스 마운틴 스키장(Cypress Mountain)
웨스트 밴쿠버에 있는 사이프레스 마운틴은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프리스타일 스키와 스노우보드 경기장으로 사용된 바 있다. 모두 9개의 리프트가 있으며, 로컬 스키장 중에서는 규모가 가장 크다. 스키장이 운영하는 강습 시스템이 잘 짜여있어 초보부터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가기에 좋다. 평균 적설량은 950센티미터 정도.

<▲ 사진제공=그라우스 마운틴>


리프트 티켓 가격은 하루종일(오전 9시부터) 이용할 경우, 성인 기준으로 58달러 4센트(세금 미포함)다. 12월 26일부터 1월 3일까지, 그리고 1월과 2월 주말에는 성수기 가격이 매겨져 성인이 62달러 50센트다. 오후  4시부터는 할인가격 46달러 43센트, 오후 7시부터는 38달러 39센트다.    


사이프레스 마운틴에도 스노튜브 파크가 있다. 썰매는 탈 수 없고, 현장에서 빌려주는 튜브만 탈 수 있는 곳이다. 그 옆에는 3~5세 사이 아이를 위해 마련된 작은 미끄럼틀처럼 생긴 눈언덕이 있다. 직접 썰매를 가져오면 탈 수 있는 25미터 길이, 4미터 높이의 놀이장소다. 보호자가 도와주지 않아도 아이 혼자 놀 수 있을 정도로 크기가 작다. 눈언덕 미끄럼틀 사용료는 8달러93센트(세금 미포함).

사이프레스 마운틴 웹사이트: cypressmountain.com

 

그라우스 마운틴 스키장(Grouse Mountain)
한 스노보더는 “보드를 타고 내려오면서 메트로 밴쿠버 야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것”을 그라우스 마운틴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다. 제일 인기있는 슬로프가 메트로 밴쿠버의 전경과 마주보고 있기 때문이다.  

<▲ 사진제공=그라우스 마운틴>


그라우스 마운틴은 초보가 타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경사일 수도 있다. 따라서 도전을 두려워 하지않는 젊은 층과 스피드를 즐기는 고급 라이더가 많다. 그라우스 마운틴은 스노우슈잉과 크로스컨트리로도 유명하며, 퐁듀 저녁까지 함께 묶은 팩키지도 있다.
정상에는 본인의 스케이트가 있으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스케이트장도 있고, 고급 레스토랑도 있다. 크리스마스 기간에는 산타 크로스 썰매 타기, 특별 성탄영화상영 같은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리프트 티켓 가격은 성인 기준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55달러(세금 미포함)이며, 야간(오후 4시 이후)에는 45달러로 다소 할인된다.


날씨가 나쁜 날에는 올라가지 않는 편이 좋다. 곤돌라를 이용해 주차장과 스키장이 있는 정상을 오가기 때문에 바람이 많이 불거나 폭설이 내리면 곤돌라 운행을 정지한다. 한 스노보더는 “그라우스 마운틴 정상에 있었는데 자정까지 곤돌라 운행이 멈춰 곤혹을 치룬 적이 있다”며 “바람이 심하게 부니까 수많은 사람들이 카페테리아 안에 북적이며 모여 있었다. 언제 운행할지 모를 곤돌라를 기다리는 일이 정말 힘들었고 배도 고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라우스 마운틴 웹사이트: grousemountain.com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사진제공=그라우스 마운틴, 위슬러 블랙콤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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