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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역습이 시작됐다”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11-26 08:45

벨·텔러스·로저스 윈도폰7 탑재 스마트폰 시판

제국의 역습이 시작됐다. 한동안 잠잠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폰7이라는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든 것. 이미 애플의 OS4와 구글의 안드로이드로 스마트 시장이 양립된 상태에서 기본 기능 외에 PC와의 뛰어난 연동성,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기능, 엑스박스 라이브 호환성 등을 내세운 윈도폰7이 얼마큼의 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뜨겁다. 벨·텔러스·로저스 등 캐나다 주요 통신사 윈도폰7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시판하기 시작했다.

◇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7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는 과거 PDA와 블랙베리 운영체제로 윈도모바일을 개발해왔다. 하지만 애플과 구글을 시작으로 한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침묵을 지켜왔다. 그런 MS가 올해 초 4년의 침묵을 깨고 윈도폰7이란 운영체제를 발표했다. MS가 애플과 구글이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는 동안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에 뒤늦은 도전장을 내민 것. MS는 ‘윈도폰7’은 디자인과 기능 면에서 지금까지 나왔던 '윈도모바일'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구조로 되어 있다고 설명하고 PC와의 연동성을 내세우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LG전자를 비롯, 대만의 HTC·아수스, 일본의 소니,  미국 델 등 글로벌 제조사들이 윈도폰7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하나둘씩 선보이기 시작했다.

 

◇ 가장 큰 장점은 PC와의 연동성
MS 윈도폰7은 PC와 호환성 부분에서 애플이 아이폰이나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을 압도한다. 데트크톱PC나 노트북PC에서 흔히 사용하는 윈도 MS오피스가 그대로 스마트폰에 내장되어 있다.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등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로 작업한 모든 문서를 오류 없이 안정적으로 구동, 작업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애플이나 안드로이드가 장착된 스마트폰에서는 관련 앱을 내리받아 사용하며 호환성 부분에서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업데이트를 게을리하면 오랫동안 작업한 문서를 순식간에 잃을 수 있다는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MS의 앱스토어는 애플의 앱스토어와 매우 유사하다. 또한 PC와의 연동성이 좋다는 강점은 앱 개발에도 적용된다. 내달 중 공식출범할 윈도폰7 앱스토어는 애플처럼 누구나 앱을 올리고 소비자들이 선택하도록 했다. 전 세계 PC 기반의 웹개발자들이 비슷한 코드로 구성된 윈도폰7용 앱을 쉽게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 사용자용 앱 개발을 위해서 각각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따로 배워야 하는 것보다는 유리한 조건이다.
또한 윈도폰7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윈도폰 허브(Windows Phone Hubs)'를 통해 메뉴를 통합해 깔끔하면서도 잘 정돈된 느낌이 든다. 허브는 웹,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상의 연관 콘텐츠들을 한 화면에 볼 수 있도록 통합해주며 총 6개의 허브가 있다. 6개의 허브는 사람과 사진, 게임, 뮤직비디오, 마켓플레이스, 오피스 등이 그것이다. 또한 사람 허브에서는 지인들로부터의 사람에 기반을 둔 연관 콘텐츠들을 하나로 합쳐 준다. 게임 허브에서는 엑스박스(Xbox) 라이브를 경험할 수 있다. 휴대 전화로는 최초다.

 

◇ LG 옵티머스7과 옵티머스 퀀텀
‘옵티머스7’과 ‘옵티머스 퀀텀’은 윈도폰7을 운영체제로 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옵티머스는 1기가헤르츠(GHz) 처리속도, 3.8인치 LCD, WVGA급(480×800) 해상도, 16기가바이트(GB) 내장메모리, 500만화소 LED 플래시 카메라 등 최고급 사양을 적용했다. 퀀텀은 옵티머스7에 쿼티(QWERTY) 자판(컴퓨터 키보드와 동일한 자판)을 얹은 모델로 기본적으로 옵티머스와 같은 사양을 가지고 있다.

옵티머스 7 및 7Q는 폰에 저장된 HD급 동영상, 음악, 사진 등 고용량 멀티미디어 파일을 와이파이를 통해 컴퓨터, TV, AV제품 등으로 간편하게 전송할 수 있다. 또, 음성으로 트위터, 페이스북, 문자메시지 글을 입력하는 '보이스 투 텍스트', 파노라마 촬영, 인텔리전트 얼굴 인식, 증강현실 프로그램 '스캔서치' 등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주소록과 페이스북에 있는 친구 소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피플 허브', 엑스박스 라이브에 접속해 인터넷 게임을 즐기는 '게임 허브', PC에서 쓰는 그대로 워드, 엑셀 등 문서편집이 가능한 '오피스 허브' 등 각종 허브를 '라이브 타일(Live Tile)' 형태로 구성하는 윈도폰7 OS의 특징을 살렸다.

옵티머스7은 텔러스가, 옵티머스 퀀텀은 벨이 각각 3년 약정과 함께 99.99달러 11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 삼성 포커스(로저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 생산의 주력했던 삼성도 윈도폰7을 탑재한 자사의 스마트폰 ‘포커스’를 시판했다.

포커스는 삼성의 첫 윈도폰7 플랫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슈퍼 아몰레드 4인치 LCD, 1GHz 프로세서, 빠른 와이파이 전송 속도 등 뛰어난 하드웨어 성능을 지원하면서 두께는 9.9mm에 불과하다.

이 밖에도 LED 플래쉬를 지원하는 500만 화소 카메라, 8기가바이트 내장 메모리, 블루투스, 1500 mAh 배터리 등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을 제공한다. 메모리는 SD메모리 카드를 통해 32기가바이트까지 확장할 수 있다. 삼성 캐나다는 자체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삼성 앱스’를 통해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한 경험을 살려 금번 윈도우폰7 에서도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 포커스는 로저스가 11월부터 3년 약정과 함께 199.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 스마트폰의 마지막 주자 ‘윈도폰7’
안드로이드에 이어 윈도폰7에도 한국계 기업들이 선봉에 섰다. 하지만 이미 비대해질 만큼 비대해진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들의 성공을 점치는 사람은 많지 않다. PC와의 연동성에서 큰 점수를 얻은 것은 사실이나 문제는 응용프로그램(Applications)의 수. 현재 MS가 제공하는 기본 응용프로그램을 제외하면 1000여개 응용프로그램이 개발된 것이 전부다.

과거 구글 안드로이드가 애플의 응용프로그램 수를 따라잡기 위해 몇 년의 시간이 걸렸던 것을 비춰보면 윈도폰7도 응용프로그램 마켓이 활기를 띠기 위해서는 2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윈도폰7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MS 오피스와의 호환성’ 만으로도 비중 있는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11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윈도폰7. MS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재기에 성공할지 여부는 오는 크리스마스 시즌 판매량과 소비자 반응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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