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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해봅시다] 시민권 신청부터 선서까지…③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0-11-12 14:25

20문항 중 15문항 이상 맞춰야 ‘합격’

한국 정부의 이중국적 허용 움직임으로 시민권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신청부터 시험, 선서까지 번거로워 보이기만 하는 시민권 신청. 이번에는 연재 마지막으로 시민권 시험 준비와 진행과정을 알아봤다.

◇ 시민권 시험 준비와 인터뷰
시민권을 신청하면 18세에서 54세까지의 성인은 의무적으로 시민권 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올해 3월 15일부터는 시민권 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책자인 ‘Discover Canada’로 준비하여 시험을 보고 있다. 이 책자는 시민권 신청 후 처음 받게 되는 편지(acknowledgement letter)와 함께 받게 된다. 영어에 자신이 없는 사람은 책을 받은 후 곧바로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시민권 시험은 4지 선다형 객관식 문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20문제가 출제된다. 시민권 시험은 절대 평가로 합격선이 존재한다. 합격선은 75%, 즉 20문항 중 15문항 이상을 맞춰야 한다.

캐나다 시민권자로서의 권리에서부터 책임, 정부, 사회, 문화, 정치, 역사, 지리에 대한 문제가 출제된다. 개정된 책자에는 캐나다 시민권자의 권리와 책임, 역사, 군사, 정체성, 가치, 법·규정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

시민권 예상문제를 제공해 자신의 실력을 미리 점검할 수 있는 사이트도 있다. 시민권 시험을 준비하면서 주기적으로 시민권 예상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자신의 실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 시민권 예상문제는 yourlibrary.ca/citizenship과 v-soul.com/onlinetest 등 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책의 내용이 주로 출제되기 때문에 책 위주로 공부해야 한다.

암기 외에도 전반적인 이해를 묻는 문제도 종종 출제되기 때문에 이에도 충분한 대비를 해야 한다. 연방정부와 BC주정부 정치에 대한 정보는 각 시립 도서관 웹사이트에서 찾아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이민 봉사단체에서 제공하는 무료 혹은 유료 시민권 시험준비강좌를 듣거나 시민권 시험공부 책자를 구매하여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작년부터 시민권 시험 전 또는 후에 치르는 간단한 인터뷰에서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경우, 시험을 보지 못하게 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를 대비해 시민권 시험준비와 함께 간단한 영어회화도 공부하는 것이 좋다.

최근 시험 통지서를 받을 때,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긴 “SPECIAL NOTICE”라는 문서도 함께 받는데 이는 구두시험(인터뷰) 준비를 위한 것이다.

-Answer simple questions on familiar topics using short sentences
-Demonstrate adequate vocabulary for basic everyday communication
-Tell a simple story about everyday activities
-Speak about something you did in the past (or will do in the future)
-Demonstrate understanding of factual details
-Give simple everyday instructions and directions
-Express satisfaction or dissatisfaction

자주 묻는 질문은 언제 캐나다에 왔는지, 가족 구성은 어떻게 되는지,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지, 일하고 있는지, 학교 다니는지, 어디 사는지 등이 있다. 여권에 최근 캐나다 밖을 나갔던 도장이 있으면 어디 다녀왔는지, 왜 갔는지 등을 묻기도 한다.

지역 오피스 별로도 차이가 있다. 밴쿠버 오피스는 간단한 서류 확인 후 필기시험을 치르고 인터뷰를 하지만, 써리 오피스에서는 서류 점검과 인터뷰를 통과해야 필기시험을 치르게 된다.

첫 시험일에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 자동으로 다음 시험일이 정해진다. 하지만 사정으로 시험일에 응시하지 못할 때에는 이번에는 시험을 치를 수 없으니 다음 시험일을 잡아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팩스로 보내는 것이 좋다. 팩스 번호는 써리 오피스 (604) 586-3463, 밴쿠버 오피스  604-666-2837, 604-666-2837이다.

시험에 치렀지만 점수가 합격선에 미치지 못하면 시민권 판사와 인터뷰를 치러야 한다. 이때 약 15분에서 30분 동안 구두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시민권 책자 바뀐 후, 구두시험이 다소 까다로워져 합격을 못 하는 상황도 발생하기도 한다.

◇ 배우자와 시민권 신청을 따로 할 수 있나
대부분 부부의 경우, 신청서를 한 봉투에 넣어 우편으로 보내며 시민권 시험과 선서식에 함께 참여한다. 하지만 한 쪽이 시민권 취득이 급한 경우에는 부부가 개별 봉투를 준비해 신청하는 것이 좋다. 한 봉투에 신청서를 넣어 보낼 경우, 둘 중 한 사람이 시험에 불합격하거나 지문조사, 거주질문지, 또는 서류 보충 등의 요구를 받으면 나머지 한 사람의 신청서 진행도 함께 늦어지기 때문.

◇ 신청 후 취소
시민권 신청을 했지만 사정이 생겨 이를 취소해야 할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중도 포기를 알리기 위해서 이민부에 편지를 보내야 한다. ‘Withdrawal of Citizenship Application’이라는 제목으로 포기 사유를 기술하고 신청비 반환을 요구한다. 이때 이메일 주소, 연락처, 우편물 수령 주소 등을 함께 기재하면 이에 맞춰 체크를 발송해준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신청비 전액이 환급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성인의 경우 시민권 신청 시 200달러을 납부하게 되는데, 이중 100달러는 시민권 비(right of Citizenship)다. 그러므로 시민권 신청 후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 100달러만 환급받을 수 있다. 미성년 신청자의 경우에는 신청 시에 낸 100달러를 환급받지 못한다.

◇ 신청 후 주소변경
시민권 신청 후 이사 등의 이유로 주소가 변경되면 이민부에 이를 알려야 한다. 주소 변경 신청은 이민부 사이트(cic.gc.ca)나 전화(1-888-242-2100)에서 가능하다. 이때 새 주소가 갱신 되기까지는 15일 정도가 소요된다.

◇ 시민권 신청 소요기간과 과정
캐나다 이민부가 게재한 공지사항에 따르면 시민권 신청은 총 4단계를 거쳐 심사하게 되며 현재 시민권 신청부터 시민권자가 되기까지 약 15개월에서 19개월 걸린다. 소요기간은 이민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첫 단계는 노바스코샤 시드니에 있는 케이스 프로세싱 센터(Case Processing Centre:CPC)에서 기초적인 서류검토와 비용을 냈는지를 검토한 후 신청서 접수 후 약 6개월 정도 후에 우편으로 서류를 잘 받았다는 내용의 편지(acknowledgement letter)를 발송한다.

하지만 신청서 상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신청서가 반송될 수도 있다. 편지를 받은 뒤부터는 이민부 사이트나 전화로 본인의 신청서 수속 과정이나 관련사항을 문의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 신청서의 진행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다.

두 번째 단계는 CPC에서 보다 면밀히 서류검토를 하고 자격요건을 충족시키는지를 판단하는 것으로 신청서 접수 후 약 9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세 번째 단계는 CPC에서 신청서류를 거주지 가까운 이민부 지역 사무소로 보내 시민권 판사가 시민권 자격여부를 심사하며 이후 시민권 시험일을 정해 우편으로 통보한다. 이 과정까지 약 13개월에서 17개월 소요된다.

마지막 단계는 시민권 시험을 통과하고 모든 요건을 다 갖추었다고 판단됐을 때 진행된다. 이민부는 선서식 출석 통보를 신청자에게 하며 첫 시민권 신청 후 15개월에서 19개월 지난 시점이다.

◇ 시민권 시험이 면제되는 연령
대부분 신청자가 시민권 시험을 면제 받는 연령이 신청서를 보내는 날을 기준, 만 55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시민권 신청 당시에 54세였더라도 시민권 시험일 기준으로 55세가 되면 시험이 면제된다. 즉, 신청서 접수 후 첫 편지를 6개월이 지나야 받음을 고려할 때 시험을 면제받기 원하는 사람은 54세 6개월 경에 신청서를 접수하면 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다.

시험이 면제된 신청자는 지역 시민권 사무실(밴쿠버, 써리)에서 본인 및 거주일자 확인을 위해 신분증, 이민서류, 여권(들)을 지참하고 간단한 인터뷰를 한다. 간혹 시민권 판사와의 인터뷰 일정이 잡히기도 한다.

◇ 시민권 선서식
시민권 시험에 통과하면 ‘Notice to Appear to Take the Oath of Citizenship’, 즉 선서식의 일정이 기재된 편지를 받게 된다. 14세 이상은 선서식에 반드시 참석해야 하며 선서식을 치른 후 시민권 증서를 받게 된다.


자료정리 최성호 기자
자료제공 장기연(석세스 써리 서비스센터 정착서비스 담당) (604)588-6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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