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멕시칸 경마장 노동자 수십명 체포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8-22 17:04

CBSA 헤이스팅스 코스 급습.… 마주들 “그들은 힘든 일하는 중요한 사람들”

헤이스팅스 경마장에서 수십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체포됐다.
CBC 뉴스에 따르면 국경관리국(Canadian Border Service Agency, CBSA) 관리들이 19일 밴쿠버 헤이스팅스 경마장(Hastings Racecourse)을 급습, 20여명의 불법 멕시코 취업자들을 적발해 수갑을 채운 채 끌고갔다.
이 경마장의 매니저 대런 맥도널드(Darren MacDonald)는 발표문을 통해 체포 사실을 확인하면서 그 노동자들은 경마장 마굿간의 말 소유주들과 트레이너들에 의해 감독되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백스트레치(Backstretch, 결승점의 반대쪽에 있는 직선코스)라 불리는 동물들이 작은방들에서 생활하는 곳에 있는 이들로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멕시코인들이 대부분이다.
경마 시즌은 10월에 끝나지만 그때까지 외국인 노동자들이 중요하고, 힘든 일을 하는 데 필요하다고 경마장 관계자들은 말했다.
경마장에 따르면 150명 이상이 계절 노동자들이며 이 가운데 약 25명이 외국에서 온 해외노동자들이다.
이들 이주 노동자는 트레이너들을 도와 털을 빗기고 경주마들을 보살피는 일을 한다.
이 일은 덥고, 먼지 나고, 어려운 일로 경마장에서는 잘 알려져 있다. 새벽 4시부터 쉬프트(Shift, 교대근무조)가 시작되며 자정까지도 일이 끝나지 않는다. 말들을 트랙으로 걸려서 가고 운동 후에 또 걸려서 열을 식히는데, 이 절차를 핫 워킹(Hot Walking)이라 부른다.
특히 털 빗기가 힘들고 트랙에는 중대한 일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하고 싶지 않아 한다.
한 오랜 경력의 마주는 “솔직히, 우리는 충분한 노동자들을 찾을 수 없다. 그건 힘든 일이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는 왜 이 시점에서 이민당국이 경마장을 급습했으며 그토록 무섭게 체포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마장 관계자들은 이날 이민관리들의 행동이 마약단속원들 같았으며 해외 노동자들을 은행강도 잡듯 위협적으로 잡아갔다고 충격에서 채 헤어나지 못한 느낌을 CBC 뉴스에 전했다. 
한 마주는 “왜 그들이 수갑을 차야 하는가? 미국 ICE(이민세관집행국)가 급습해 사람들을 닭장에 쳐넣는 모습을 TV에서 많이 봤는데 여기는 캐나다다. 캐나다가 그렇게 되길 원치 않는다”고 항의했다.
CBSA는 이에 대해 “조사가 진행중이므로 더이상의 상세한 내용응 제공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특정 개인의 파일은 사생활법 조건에 저촉되며 기소가 되기 전에는 공표되지 않는다”며 입을 다물었다.
경마장 트랙 노동자와 마주들은 현장에서 일하려면 면허가 있어야 하고 승인받아야 한다. 체포된 노동자들이 주정부 도박정책집행국((Gaming Policy Enforcement)의 승인을 받았는지, 받았다면 어떻게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CRT “원인 불명확··· 식당 책임 입증 부족”
▲/GettyimagesbankBC주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 이가 깨졌다고 주장한 남성이 업주에 치과 치료비 수천 달러를 요구했지만, 과실 입증 부족으로 기각됐다. 15일 BC...
주거비 부담·무역 갈등에, 근원물가 3%대 고착
승용차·의류 물가 상승세··· 기름값 하락폭도 둔화
근원물가(core inflation)가 여전히 3%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7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사실상 멀어졌다.   15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캐나다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캐나다 행복지수 68.7점··· BC는 68점
나이 많고 여성일수록 행복지수 높아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BC주의 행복지수가 캐나다 평균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 레제(Leger)가 14일 발표한 캐나다 행복지수(Happiness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BC 남부 중심으로 가뭄 상황 악화
정부 “일상 속 물 절약 실천” 당부
14일 기준 BC주 가뭄 위험도 지도. 색같이 짙을 수록 가뭄 위험도가 높다는 뜻으로, 특히 남부 지역이 위험한 상황이다/ BC Government  BC주 전역에 가뭄 위험이 커지면서, 주정부가...
나이키·아디다스, 베트남산 수입 의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산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예고하면서, 북미 소매업계가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수익성 악화로 고전 중인 기업들은 관세로 인한...
아이들 야외활동 많은 여름철, 운전자 주의 당부
써리의 한 주택가에서 3세 여자아이가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써리경찰(SPS)에 따르면, 사고는 13일(일) 저녁 8시경 써리 64 애비뉴 13800블록에 위치한...
팬데믹 후 청년층·여성 중심으로 증가세 뚜렷
신체 활동 감소, 심리적 요인이 영향 미쳐
코로나19 팬데믹이 캐나다인의 비만율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의학저널(CMAJ)에 14일 게재된 맥마스터대 로라 앤더슨(Anderson) 조교수 연구팀의 논문에...
아시아 골프산업 영향력 3년 연속 1위
골프존그룹 김영찬 회장
골프를 낮에도 치고, 밤에도 친다. 짜장면 먹으면서도 치고, 치킨 뜯으면서도 친다. 실내에서 골프를 즐기는 ‘스크린 골프장’이 대중화되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한국 사람들은 스크린...
ESG·직원 만족도 부문에서 좋은 평가
미국 관세에 IT ‘맑음’, 제조업 ‘흐림’
룰루레몬이 타임지 선정 캐나다 최고 기업으로 선정됐다. / Getty Images Bank 세계적인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성장한 밴쿠버 본사의 룰루레몬(Lululemon)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TIME)가 선정한...
정부 만족도, 트럼프 관세 위협 후 두배 껑충
자유당 지지율 48%··· 보수당에 13%P 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 Government of Canada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변덕스러운 관세 정책에 캐나다인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마크 카니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의 지지율은...
‘정치적 딜레마’ 빠진 캐나다··· 대응 ‘신중모드’
보복시 재보복 위협에··· 15일 내각회의 소집
▲지난달 16일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White House Flickr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8월 15일부터 OK 스티커 없어도 HOV 이용 가능
사진출처= Clean BC 오는 8월부터 BC주 전기차 운전자는 기존에 필요했던 ‘OK’ 데칼 없이도 다인승 전용차로(HOV)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11일 BC 교통부는 8월 15일부터 전기차...
파트타임 일자리 증가에 실업률 6.9%로 하락
제조업 반등··· 청년·장기 실업자 부담은 지속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캐나다의 노동시장이 예상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내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신중론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11일 연방 통계청은 6월 한 달 동안 캐나다...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수준의 신체 활동을 유지하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최대 40%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호주 브리즈번...
트럼프 “캐나다, 협력 대신 보복 관세로 대응” 주장
지난달 16일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White House Flickr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자신의...
북부 지역에서만 73명··· 청소년 가장 많아
BC주의 홍역 확진자가 102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대다수가 북부 보건당국(Northern Health) 관할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마르탱 라부아(Lavoie) BC주 부수석 보건관은 10일(목) 기자회견을...
하수관 막는 주범··· 처리 비용 부담에
2017년 논의 무산됐다가 재추진 성공
▲/Gettyimagesbank밴쿠버시(City of Vancouver)가 신규 주택에 싱크대 음식물 분쇄기(가버레이터·Garburator) 설치를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시의회는 지난 9일(수) ‘배수구로 흘러가는 자원:...
특정 업소 노린 총격 추정··· 인명 피해 없어
인도 매체 “칼리스탄 분리주의 인물이 배후”
10일 오전 총격이 발생한 써리 소재 Kap's Cafe / 인스타그램 인도의 유명 연예인이 소유한 써리의 식당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특정 업소나 인물을 노린 총격인 것으로...
트럼프, 8월부터 수입 구리에 50% 관세
업계 위기 고조··· 졸리 “끝까지 맞설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구리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캐나다 정부도 이에 정면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밴쿠버를 방문 중인 멜라니 졸리...
캐나다 요호 국립공원(Yoho National Park) 내 일부 구역이 야생 곰의 출현으로 인해 임시 폐쇄됐다. 10일 캐나다 공원관리청(Parks Canada)은 “곰이 먹이를 찾아 접근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