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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베트남 관세에··· 북미 신발값 뛴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7-14 10:36

나이키·아디다스, 베트남산 수입 의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산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예고하면서, 북미 소매업계가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수익성 악화로 고전 중인 기업들은 관세로 인한 추가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대부분의 베트남산 수입품에 20%의 신규 관세를 부과하고, 제3국을 경유한 물량에 대해서는 40%의 고율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1차 집권 당시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 이후, 나이키(Nike), 아디다스(Adidas), 언더아머(Under Armour) 등 주요 브랜드들이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옮긴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글로벌 투자은행 레이몬드 제임스(Raymond James)의 릭 파텔(Patel) 수석 애널리스트는 14일 BNN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신발을 좋아하는 소비자라면 지금 바로 사는 게 좋다”며 “앞으로 몇 달 안에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소매업체들이 상승한 원가를 제조사 및 유통 파트너들과 나눠 부담하더라도, 결국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나이키는 에어조던, 덩크, 에어포스1 등 인기 제품군에서 벗어나 운동 성능 중심의 제품으로 전환을 시도하면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파텔은 “수요 측면에서 구조적인 변화가 진행 중”이라며 “여기에 관세 부담까지 겹치며 나이키에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은 나이키 매출의 약 15%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인데, 최근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이키는 이번 관세로 인한 부담을 약 10억 달러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은 베트남의 최대 수출국이다. 미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500억 달러 미만이던 베트남의 대미 수출은 2024년 기준 1370억 달러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의 대베트남 수출은 약 30% 증가에 그쳐, 지난해 기준 130억 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파텔은 “모든 기업들이 비슷한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제조사 및 유통업체와 협력해 비용 부담을 나누고 있지만, 결국 그 부담은 소비자가 떠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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