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에 IT ‘맑음’, 제조업 ‘흐림’

룰루레몬이 타임지 선정 캐나다 최고 기업으로 선정됐다. / Getty Images Bank
세계적인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성장한 밴쿠버 본사의 룰루레몬(Lululemon)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TIME)가 선정한 ‘2025 캐나다
최고 기업’ 1위에 올랐다.
타임은 글로벌 데이터 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와 함께 올해
처음 ‘캐나다 최고 기업’ 리스트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직원 만족도, 수익 성장(최근 3년간 매출 증가율), 지속가능성
투명성(ESG) 등 세 가지 핵심 지표를 동일 비중으로 반영해 평가했으며, 그 결과 상위 125개 기업이 선정됐다.
룰루레몬은 친환경 경영과 탄소 배출 감축, 투명한 기업 지배구조에서
모범적인 평가를 받으며, ESG 부문 1위와 직원 만족도
부문 3위를 기록해 총점 96.85점을 획득했다.
2위는 ESG 부문에서 3위를 기록한 TD 그룹으로
94.49점을 받았고, 3위는 93.16점의
인택트(Intact)가 차지했다. 이어 선라이프(Sun Life)와 스탠텍(Stantec)이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이드로 퀘벡(Hydro-Québec)은 종합 순위에서는 49위였지만, 직원 만족도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리스트에서는 디지털 서비스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파이(Shopify)는 6위, 자체 AI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인 통신사 텔러스(TELUS)는 7위에 올랐다. 타임지는
캐나다의 디지털 기업들이 미국 관세 리스크에 가장 저항력이 높다며, 쇼피파이와 텔러스가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 AI 기반 서비스를 도입한 미디어 그룹 톰슨 로이터(Thomson Reuters)는 22위, 한때 세계적인 핸드폰 브랜드였다가 소프트웨어 중심 기업으로 전환해 매출이 증가 중인 블랙베리(BlackBerry)는 79위에 올랐다.
반면, 미국 시장에 실물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들은 관세 리스크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관세 영향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는 항공기 제조사 봄바디어(Bombardier, 11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매그나(Magna, 14위), 연료 유통 기업 파크랜드(Parkland, 20위), 비료 회사 뉴트리엔(Nutrien, 69위), 천연가스 운영사 TC 에너지(TC Energy, 71위), 유제품 회사 사푸토(Saputo, 86위) 등이 꼽혔다.
한편, 타임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지속가능성과 직원 만족도를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장기적인 경쟁력을 갖춘다고 평가했다. 특히 ESG 점수가 높고 내부 문화를 개선한 기업들은 관세 및 지정학적 리스크 같은 외부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고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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