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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부담에 보험까지 줄이는 BC 주민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6-08-17 10:56

3명 중 1명 “보험 축소 고려”
올해 들어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BC주 주민 상당수가 가계 지출을 줄이기 위해 보험 보장까지 축소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D 은행이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BC주 응답자의 33%는 가계 예산이 빠듯해질 경우 보험 보장 범위를 줄이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보험료를 아끼려는 과정에서 보장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재정적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크리스틴 길 TD 인슈어런스 일반보험 부문 부사장은 “생활필수품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가계 지출을 다시 살펴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다만 보험 보장을 줄이기 전에 무엇이 보장되고 무엇이 제외되는지 정확히 확인해야 향후 예상치 못한 비용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국적으로는 Z세대가 예산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험을 축소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세대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5%가 보험 보장을 줄이는 방안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BC주 주민들의 생활비 부담도 상당한 수준이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67%는 올해 말까지 일상적인 지출이 가계 예산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는 식료품비가 5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연료비 39% ▲차량 정비 및 겨울용 타이어 29% ▲난방·공공요금 26%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에 대한 점검도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년간 자신의 보험 상품을 검토한 BC주 주민은 45%에 그쳤다. 또한 응답자의 약 3분의 2는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현재 가입한 보험이 충분한 보장을 제공할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특히 주택보험이나 자동차보험의 보장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약 90%에 달했다.

길 부사장은 “보험은 현재 소유하고 있는 자산만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적절한 보장이 없다면 갑작스러운 사고로 다른 목적을 위해 마련해 둔 저축까지 사용해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기적으로 보험 내용을 검토하고 궁금한 점을 확인하면 현재 상황에 맞는 보장을 유지하고 예상치 못한 재정적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BC주 주민들의 생활비 부담은 다른 조사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최근 MNP 소비자부채지수에 따르면 BC주 주민의 약 58%는 급여를 받기도 전에 소득의 절반 이상이 이미 각종 지출에 배정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MNP는 이를 ‘선지출 급여(pre-spent paycheque) 악순환’으로 표현했다.

또 RBC의 최근 조사에서는 BC주 주민의 42%가 큰 규모의 예상치 못한 지출 한 번만 발생해도 재정적으로 한계에 이를 수 있다고 답했다. 전국 단위 조사에서도 BC주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은 비교적 작은 규모의 예상치 못한 지출조차 심각한 재정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답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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