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보기에 2018년에는 북미에서 큰 선거가 치뤄지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캐나다 집권당인 자유당은 2019년에 처음 중요한 선거를 치르며 미국에서는 2020년에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여부를 가리는 대통령 선거가 치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캐나다 온타리로주에서의 선거를 시작으로, 2018년에도 캐나다 곳곳에서 정치적으로 중요한 선거가 있는데, 국내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를 집어보며 새해 정치 지도 변화를 점쳐보도록 한다.
1. 온타리오주
캐나다에서
가장 큰 주인 온타리오주의 선거가 2018년 7월 7일에 벌어진다. 온타리오주 수상인 자유당의 캐스린 윈(Wynne)의 재선을 위해 피 말리는 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유당은
온타리오주에서 2003년 이후 장기 집권하고 있지만 2018년의
판도는 약간 다르게 보인다. 해밀튼, 키츠너-워터루 그리고 광역 토론토 지역과 같이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에서 의석이 추가돼 의석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윈
수상과 신민당 총수 앤드리아 호레스(Horwath)는 지난 양당 체계로 선거에서 맞붙었지만, 이번엔 PC 총수인 패트릭 브라운(Brown)까지
가세해 선거 양상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다. 2017년에 행해진 여론조사에서는 3 주자 간의 치열한 접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2018년 6월 막판에 상황이 어떻게 역전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2014년에 치뤄진
지난 선거에서 윈 수상이 이끄는 자유당은 다수 의석을 차지했지만 자유당의 장기 집권에 불만을 가지기 시작한 소수 유권자를 중심으로 변화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온타리오에서 15년동안
다수당으로 집권해온 자유당의 독주가 2018년에 멈춰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 토론토시
토론토
시장 선거를 비롯, 토론토시 선거가 2018년 10월 22일에 치뤄진다. 시장
선거는 현재 토론토 시장인 존 토리(Tory)와 전 의회의원 더그 포드(Ford) 사이의 재경쟁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토리 시장은 40.2%의 득표율로 33.7%을 획득한 포드를 제치고 시장에 당선됐다.
역사적으로
토론토는 3명 이상의 주요 후보들이 경쟁을 해왔다. 2014년에
신민당 의원인 올리비아 챠우(Chow)가 좌파 지지자들을 등에 업고 23%를
획득했다. 아직까지 선거에 뛰어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한 후보자들은 없지만 2018년 봄까지는 비교적 뚜렷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적이고
저렴한 주택과 대중 교통과 같은 문제들이 여전히 뜨거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2018년 5월 1일부터 공식적인 선거 레이스가 펼쳐지기 때문에 아직까지 각
후보들이 어떤 공약을 내놓을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3. 퀘벡주
퀘벡주에서
지방선거가 10월 1일에 벌어진다. 현재 자유당이 안정적으로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지만, 얼굴가림금지법과
같은 최근에 논란을 일으킨 일련의 정치적 이슈로 인해 유권자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점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고 알려져 있다. 의료보험이나 문화정책 뿐만 아니라 NAFTA의 미래 등도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 뉴브런스윅주
2006년부터
시작된 PC당과 자유당 사이의 집권 경쟁은 현재 2014년
브라이언 갈란트(Gallant)가 이끄는 자유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면서 자유당이 집권한 상태다. 갈란트 정부는 이미 2018년 주요 정책 목표를 설정해 놓은 상태로
탄소세와 소기업세 등의 개혁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가장 큰 경쟁자로는 PC당의 블레인 힉스(Higgs)가 유력한데, 그는 2016년 당수로 선출된 이후 다주간(inter-provincial) 사업기회 확장, 2개 공용어 지지, 그리고 뉴브런스윅의 경제 투명화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5. 밴쿠버시
2018년은 밴쿠버
시장인 그레고어 로버트슨(Robertson)이 집권 10년째를
맞는 해이다. 2008년 치뤄진 선거에서 54%라는 지지율로
압승을 거둔 후 2011년과 2014년에는 45%까지 지지율이 낮아진 상태다.
2018년 10월 20일로 예정된 선거에서는 밴쿠버의 과열된 주택 시장, 무주택자 문제가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피오이드
위기와 같은 공중보건 문제도 중요한 쟁점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로버트슨은
이미 다음 시장 선거에 다시 출마할 것이라는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대중 교통 개선, 밴쿠버 무주택자 위기, 저렴한 주택시장과 같은 목표가 재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직까지 경쟁 후보들이 이에 맞서는 주자로 등장하지 않고 있다.
6. 오타와주
토론토시와
같은 날인 2018년 10월 22일에 오타와주 선거가 열린다. 짐 왓슨(Watson) 오타와주시장은 2014년 선거에서 76%라고 하는 경이적인 지지율로 당선, 1997년, 2010년에 이어 3번째로 시장에 당선됐다. 그는 이미 4번째 도전을 표명한 상태다. 2017년에 시행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거의 그의 재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김욱경
기자 wkim@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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