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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연무, 뿌옇게 뒤덮인 밴쿠버

박준형 기자 ju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7-07 13:35

BC주 주말 산불로 몸살...메트로밴쿠버 대기오염주의보 발령
지난 주말 BC주가 크고 작은 산불로 몸살을 앓았다. 이번 산불로 밴쿠버 일대에 연무로 인한 대기오염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시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볼더 크릭 산불을 지켜보고 있는 소방대원. 사진 제공=BC 산불방재청>

7일 BC 산불방재청(BC Wildfire Service)에 따르면 지난 4일과 5일 BC주 총 182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100여곳에서 10헥타르 이상 피해를 입었다. 전체 피해 면적은 22만2000헥타르(약 2200㎢)에 달한다.

엘라호(Elaho)에서 산림 2000헥타르가 불에 탔으며 볼더 크릭(Boulder Creek)에서는 1500헥타르가 피해를 입었다. 도그 마운틴(Dog Mountain)과 세첼트(Sechelt)는 각각 96헥타르와 80헥타르의 산림이 훼손됐다.

특히 세첼트 광산지역에서는 화재 진압에 나섰던 소방대원 존 조 페어(Phare)가 숨졌다. 페어는 급경사 지역에서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50여곳 지역 주민들에게는 산불로 인한 대피 명령이 떨어졌다. 쿠트니(Kootenays)에서는 350여 가구에 대피 명령이 발령됐으며 200헥타르의 산림이 불에 탄 크레그몬트(Kragmont)에서는 150여 가구가 대피했다. 16헥타르가 피해를 입은 포트하디(Port Hardy)에서는 100여 가구에 대피 명령이 떨어졌다.

이 외에도 켈로나와 스필마쉰 등 BC주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랐다. 호슈베이부터 밴쿠버까지 일부 지역에서는 산불로 인한 연기와 재가 건물과 차를 뒤덮었다.

이번 산불은 고온과 건조한 기후가 이어지면서 발생했다. 여기에 부주의로 인한 인재가 더해져 피해가 심각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산불, 연무로 뿌연 하늘. 사진 제공=BC 산불방재청>

메트로밴쿠버 일대에는 계속되는 산불로 최악의 연무가 덮쳤다. 타는 냄새와 분진을 동반한 연무로 인해 호흡 곤란이나 가슴 통증, 기침 등을 겪는 주민들이 생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에 BC주 환경부는 메트로밴쿠버 전역에 대기오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 6일에는 대기오염에 따른 건강영향지수(AQHI)가 10단계 중 '고위험' 수준인 8단계까지 심화됐다. 특히 휘슬러(Whistler)와 스쿼미시(Squamish)에서는 10단계까지 상승했다.

이후 바람에 연무가 조금씩 사라지면서 7일 현재 메트로밴쿠버 건강영향지수는 3단계까지 내려갔다.

환경부와 밴쿠버시(市) 당국은 "산불로 인해 분진이 대기에 떠다니면서 건강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갔다"며 "가급적 외부활동을 삼가고 건강에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BC주의 산불이 예년에 비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현재 BC주에서 총 885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메트로밴쿠버가 속한 해안 지역에서는 117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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