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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2017.01.14 (토)
막내는 음악가이면서 유튜버(You Tuber)이다. 게임, 연주, 요리 등에 대해 동영상을 올린다. “히카리(Hikari)” 라는 목관5중주 팀도 만들어서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고 연주도 하고 있다. 시간이 있을 때마다 페이스 북과 유튜브를 자주 찾아본다. 그 중 게임보다는 연주와 전 세계의 팬들이 보내주는 선물(Fan Mail)을 공개하는 영상을 재미있게 보고는 한다. 최근에는 한국 요리도 올리기 시작했다. 김치찌개, 떡국, 그리고 얼마 전에는 한국식 만두를 만드는...
아청 박혜정
초겨울 2017.01.14 (토)
겨울이 몸 속으로 슬그머니 들어온다소름 돗치듯 손발이 꽁꽁 조여오는 듯하다얼마나 추워 지려나시작도 안했는데 벌써부터 겁이난다 시간은 훌훌 흘러 가는데로 가고뒤따라 졸졸 어디쯤에 와 있는걸까 구름 사이에 숨어있던 햇님이 고개들어 인사한다화사한 미소와 따스한 온기잠시 머물다 작별을 한다창넘어 나무사이로 멀리 구름에 가린 해가 보이고쓸쓸히 서있는 전주가추워 보인다바람에 휘날리는 나무잎들이하나 둘 떠나고 나면회초리로...
오정 이봉란
헛되지 않은 삶 2017.01.07 (토)
내가 만일 한 마음의 상처를 멈추게 할 수 있다면나의 삶은 헛되지 않을 것이다.내가 만일 한 생명의 고통을 덜게 할 수 있다면혹시 그 오뇌를 식힐 수가 있다면또는 내가 숨져가는 한 마리 물새를그 보금자리에서 다시 살게 한다면나의 삶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나는 20여 년 전 이곳에서 대학을 졸업한 딸에게 ‘에밀리 디킨슨(미국 현대시인)’의 시를 선물로 준 적이 있다. 이민 와서 2년 만에 대학을 가게 된 그 아이는 영어로 강의를...
수필가 심현숙
촛불의 모티브 2017.01.07 (토)
촛대는 촛불을 밝히면서도고즈늑이 낮은 촛불 그늘 아래서결코 소란스레 자신을 드러냄이 없다.초가 제물에 겨워 울화증의 촛농퍼질러 놓을 때에도시시비비 군말없이, 어깨 곁고감내키어려운 그 뜨거움 감싸안고그 힘겨움 함께 나눌 뿐...촛불이 스스로를 불태워하늘 향해 사위어 감은부질없는 허욕의 길 따름이 아니다.홀로 고독의 쓸쓸함 밤 지새며오랜 참음의 기도로 깨어 있음은다만 하늘의 높고 바른 뜻오직 바라고 기다릴 뿐...호리(毫厘)라도...
늘물 남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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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난호
내가 살아가는 것엔 이유가 없다.사랑하고사랑하고또 하루를 사랑하면 되는 것을네가 살아가는 것엔이유가 있다.사랑하고사랑하고또 하루를 사랑하는 것일진대별 헤는 밤하늘구름에 가려진 조각달 사이로내일이면 다가올 새 생명의 숨소리조차 사랑도 그렇게어둠의 망각 속으로 사라진다.너와 내가 살아가는 것엔아무런 이유가 없다.오늘 하루를 사랑 속에살면 되는 것무엇이 우리를 살게 하고죽게 하는가새벽안개 헤치고새로운 희망의 빛을놓치지...
혜성 이봉희
옛날에 거북이를 사랑한 토끼가 있었습니다. 토끼는 혼자 속으로만 사랑했기 때문에 아무도 토끼가 거북이를 사랑한 줄 몰랐고, 거북이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토끼에게는 한가지 아픔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거북이가 자기의 느린 걸음을 너무 자학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토끼는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토끼는 거북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거북이에게 말했습니다. “거복아 나랑...
권순욱
찬란히 다가오는 정유년을 바라보며저물어 가는 송년의 밤은 언제나 그러했듯이또 다시 아쉬움의 가슴으로 서야 한다  더러는 웃음으로더러는 깊은 안타까움으로 보내야 하는병신년 잔나비여  달큰한 흥분으로 걸었던 달력은가득찬 하늘 이었다좀 더 희망적인 내일이 되자고좀 더 지향적인 우리가 되자고꽃을 피우듯 그렇게 기도했었다  아이는 자라서 어른이 되고시간은 세월이 되어 우리 곁을 하염없이 날아가지만찰나의...
강숙려
초록 고래가 온다 2016.12.17 (토)
몇 달째 계속된 하얀 밤이 물러날 기세가 없는 밤이었다. 베링 해의 문앞 에 짙은 검정 물안개가 펼쳐져 있었다. ‘틱틱, 티티틱, 티익틱’멀리 새파란 밤하늘과 새까만 수평선 사이에서 오는 희미한 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었다. 속살이 비치는 실루엣 커튼을 두른 오로라가 현란하게 춤추며 내려오고 있었다. 바닷속에는 근친교배로 태어난 다섯 범고래가 바다의 포식자로 나설 채비를 하고 있었다. 뿌연 흰색의 막내 범고래는 오로라 소리를 듣지...
박병호
홀어머니의 하루 2016.12.10 (토)
이민 온지 27년 , 그동안의 경제활동을 접고 은퇴할 나이가 되자 홀가분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허전함도 느끼고있다.인생 후반기 즉 , 제2의 삶을 앞둔 시점에서 뭔가 지난 삶을 매듭짓고 싶은 생각에 홀로 고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눈 아래 펼쳐지는 드넓은 광야와 아득히 펼쳐진 허공을 우러르며 새 삶의 설계를 하고픈 의도에서 잠시 기내창을 내다본다.그림보다는 지난 삶의 여정이 창공에 흰 구름처럼 뭉글거리며 피어나는것이다.어느새...
서정식
사랑의 저 편 2016.12.10 (토)
               시인의 방에 알 전등이 꺼지고               구 시대의 유물 같은 나의 시들은               잠이 든다               꽃 한 송이 값도 못되는 내가               꽃이 되어 네 곁에...
김영주
효도과자 2016.12.02 (금)
이번 가을에 서울 나들이를 하였다.시온합창단 한국 공연 차 나가서 9차례나 공연하였다. 이틀 밤 뒤에 세종문화회관 공연 뒤 다음날 모교회 새벽예배에 나가 또 불렀다. 내자신 노래는 잘 못하지만,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공연 하였다. 간이식한지 2년 된 사람으로 나 자신을 시험하는 계기였다고나 할까?그리고 뜻밖에 흐뭇한 경험을 하였다.때마침 둘째 딸이 제 남편에게 서울 구경을 시켜준다고 한국에 나왔었다. 이곳 저곳 재미있는 데도 많으련만...
이종구
시애틀 고려청자 2016.12.02 (금)
이국의 유리장 안에호기심 파아란 눈들이   동그라니 감싸 들고 조국을 떠난 너의고스란히 다가온 핏줄지나치던 전시장 길목시간이 멈춘 그곳에서연초록 서러운 칠백 년을 만난다 따스한 손자욱 데워진청자 매병 그 뒤로품에 안은 손길 따라낯익은 도공의 땀이 맺히고두 손을 마주 잡아가다듬는 도공의 거친 호흡그곳에 칠백 년이 멈춘다 푸른 배 위에꽃 구름 몇 송이 함초롱이 피워놓고고운 함박웃음 지을 때이슬 흐를 듯 아녀린...
김석봉
민들레 김치 2016.11.25 (금)
딸아이의 넓은 뒷 뜰에는 민들레가 많았다.작년 여름에 31도의 뜨거운 땡볕 아래에서 그리도 땀흘리며 하나도 남김없이 뽑아내려애썼던 민들레가 이제는 시월의 쌀쌀한 바람에 한풀 꺾인 자세로 노오랗던 꽃 하나 없이파란 잔디들 사이에 촘촘히 숨어 있었다. 비 온 뒤끝이라 땅이 부드러워 쏙쏙 캐내기가수월했다. 약 한번 한적없으니 완전한 올개닉 식품이다. 하도 많아서 네 다섯시간 동안캐낸것이 큰 함지박에 꾹꾹 눌러 담아도 자꾸만 밖으로...
박인애
가을 나무 2016.11.25 (금)
머얼리 노을이 손짓하는 언덕에 빈손으로 선 나는가을 나무입니다 갈 볕이 붉은 물 들인 자리샘 많은 바람이 쓸어내면데구루루내 이름표 붙은 이파리들이저 시공으로 사라집니다 하나,둘이 세상 소유문서에서내 이름이 지워집니다 노을빛이 익어갈수록나는수수깡처럼 텅 빈 나무가 되어갑니다.
임현숙
모로 가는 바람 2016.11.19 (토)
밤늦게 내리는 하얀 빗줄기안쓰러워바람은 비의 허리를 얼싸안고어둠 흥건한 골목 끝, 불 꺼진 창젖은 창문 앞에 다다른다.몇 개 남은 단풍잎애처로워바람은 잎 하나 물고재 넘어 동떨어진 마실, 고가시내 집삽짝 안으로 살랑살랑 들어선다.오늘 밤도지나간 세월의 촛불을 끈다바람, 모로 가는 바람 한 오큼이먼저 와서 눕는다.그리워 하지말자.산다는 것은 그리움을 견디는 것한 세상 그리움이 지천에 깔렸다한들그리워 하지말자.
김시극
라스 베가스 2016.11.19 (토)
인간이 상상할수 있던 모든 것들을 실현하고 망라한 라스 베가스 ! 라스 베가스라는 뜻은 초원이란 스페인 말이다.지상에서 미국인들이나 해낼수 있는 가능을 실현해 논 꿈의 도시다. 그 도시의 상징은 Gamble 였다. 그러나 변모하는 시대 상황에 따라서 지금은 가족 단위로 즐길수 있는 스펙타클한 테마 파크로 변신에 성공했다.원래 카지노는 프랑스의 왕실에서 탄생했다고 한다.후렌치 룰렛 ( Franch Roulrtte ) 였으며 36 번호에 0 을 더해서 37...
김근배
올 해 도 어김없이 양귀비꽃과 함께 11월은 찾아왔다. 나는 어느 해 부터인가 11월이 오면 그 꽃잎을 사서 가슴에 달고 다닌다.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니고 그저 그 꽃잎을 달면 누군가로부터 너도 달았구나! 너도 뭔가 위령의 뜻을 알고 있구나! 하는 말을 들을 것만 같은 기분으로 달고 다닌다.10월 마지막 날 잡귀들이 판치는 할로윈이 끝나면 다음 날부터 양귀비꽃이 제 철을 맞는다. 11월은 가톨릭교회에서는 위령의 달이라고 한다. 11월 첫째 날은 모든...
김춘희
전설 2016.11.12 (토)
그 당시 어른들은 천방지축 뛰어 다니던 우리에게경각심을 일으켜 주시려고 하신 말씀입니다만 어른이 된 지금까지 생생합니다 봄이면 산에 들에 피어 흐드러지는 그 흔한 참꽃을 꼬마 애들은 기뻐 날뛰며 찾아 다녔는데만일 한 아이가 먼 외진 곳의 꽃에 눈을 팔아서 친구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 까지 가면땅 속에서 꽃뿌리를 쥐고 웅크리고 기다리던 꽃 귀신이 땅을 헤치고 나와서는감쪽같이 아이의 간을 빼 먹고는 아이로 변신 한다는...
전상희
나의 가을 2016.11.05 (토)
  올해는 예년에 비해 조금 늦게 단풍이 들었지만, 유난히 더 선명하고 깨끗하게 물든 단풍을 볼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 그런데 온갖 색채로 세상을 물들여 아름답게 만드는 단풍에도 자연에 순응하는 법칙이 숨어 있다고 한다.  모든 생물체는 주변 환경에 본능적으로 반응하는데, 온대 낙엽수림은 봄에 싹이 돋고, 여름에는 짙은 녹색으로 변하며, 가을에는 그 잎이 단풍으로 물들고, 겨울에는 낙엽이 지는 등 계절에 따라 변화를...
김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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