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호 / (사) 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햇빛 가리개 구름은
머리에 하이얀 솜털을
뒤집어 쓴 산봉우리를
살포시 허공을 헤엄친다
하늘의 풍경을 그대로 담은
바다의 모습은
그지없이 평온하다
바다와 산은
저마다의 사연이 있지만
그냥 묵묵부답으로
본연의 자태를 취할뿐
아무런 댓가를
바라지 않는다
하늘과 산과 바다를
멀리서 지켜보는
저 학동은 그지없이
유유자적한데
저 멀리서 뜬금없이
먹구름 하나가
비를 몰고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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