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현대 자동차 판매량이 도요타 자동차 판매량을 앞질렀다. 현대·기아차 통합 집계에서는 지난해 도요타·렉서스의 판매량을 앞선 바 있지만 현대 단독 브랜드로 도요타의 판매량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캐나다 차량판매 통계업체인 드로지어(Desrosiers)의 보고서에 따르면 2월 현대 자동차는 총 8700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시기 보다 2.3% 증가했다. 현대 자동차의 판매량은 미국의 포드(1만6066대), 크라이슬러(1만5158대), GM(1만291대)를 제외한 수입차 중에서 가장 판매량이 높았다. 기아 자동차의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기아 자동차는 총 3870대가 판매돼 지난해 대비 29% 증가했다.
자동차 점유율에서도 한국차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 자동차의 캐나다 시장 점유율은 8.5%로 지난해보다 0.5% 증가했으며 기아 자동차도 3%에서 3.8%로 증가해 시장 영역을 넓혔다.
현대 자동차 소형차 ‘대박’…이유는 ‘연비’
현대 자동차 판매량 증가의 1등 공신은 바로 엘란트라(Elantra) 2011년형이다. 엘란트라는 2월 한달 동안 2820대가 팔렸다. 전체 판매 실적의 32% 이상을 엘란트라가 만든 셈이다. 엘란트라의 올해 누적 판매량도 5073대로 집계되면서 지난해 판매량보다 1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쟁 제품으로 소형차 부문 ‘절대강자’로 군림했던 혼다 시빅(Civic)과 도요타 코롤라(Corolla)의 지난 2월 판매량은 각각 2784대, 1975대로 집계됐다.
스티브 켈러(Kelleher) 현대 자동차 캐나다 최고경영자는 엘란트라의 인기가 연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켈러 대표는 “치솟고 있는 유가가 소비자들이 엘란트라 선택하는 요인인 것 같다”며 “엘란트라가 100킬로미터당 4.9리터(고속도로 기준)의 휘발유만 소비한다는 사실은 고유가 시대에 무시하기 힘든 요소”라고 말했다.
일본 자동차 판매량 지속적인 감소세
잦은 리콜 사태로 일본 자동차 판매량은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닛산 자동차와 미츠비시 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일본 자동차의 판매량이 감소했다. 수년동안 수입차 부문 판매량 1위 지켜왔던 도요타 자동차는 2월 한달 동안 8643대를 판매해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26.7%나 줄었다. 혼다는 지난해보다 14.4% 줄어들어 6902대 판매에 그쳤다. 마즈다의 판매량도 지난해 대비 15.7%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현대 자동차 판매량 증가의 1등 공신인 엘란트라(Elantra) 2011년형 / 사진=현대 자동차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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