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가 일본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실무연구단 출범을 발표하면서 양국의 자유무역협정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3일 피터 밴 론(Van Loan) 무역부 장관과 스톡웰 데이(Day) 아시아-태평양 국제무역부 장관은 밴쿠버에 방문해 캐나다-일본 자유무역협정 실무연구단 출범을 선언했다.
밴 론 장관은 “경제 회복은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며 “아시아 주요 국가와의 무역 성장은 장기간 경제 회복에 꼭 필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밴 론 장관은 “세계 3대 경제 대국인 일본과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면 국익 창출 효과뿐만 아니라 취업, 가계 경제 회복에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데이 장관도 “(일본과 같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캐나다 국민과 산업의 경제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며 “지난 5년 동안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해온 아시아 시장 개척의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 스톡웰 데이 아시아-태평양 국제무역부 장관(오른쪽)은 캐나다 경제 회복을 위해 아시아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이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
양국보 코트라 밴쿠버 무역관 관장은 캐나다와 일본의 자유무역협정이 조기 실현되더라도 수출 경쟁국인 한국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 관장은 “일본의 자동차·가전제품 등 한국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부분 제품들은 캐나다 현지에서 생산되거나 미국, 중국 등 일본이 아닌 타국에서 생산돼 수입되고 있다”며 “(캐나다-일본의 자유무역협정이 조기 실현되더라도) 현재 캐나다로 수입되고 있는 한국 제품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밴 론 장관은 일본 자유무역협정 실무연구단 출범에 앞서 양 관장과 만나 한국-캐나다 자유무역협정 진행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밴 론 장관은 “캐나다 정부는 현재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농·축산물과 관련해) 주(州)별 이해 관계와 남북 대립 심화 등으로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이 타결되면 그 내용을 토대로 캐나다도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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