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총선, 4월 말이나 5월 초 치러질 듯
자유당, 여론조사서 보수당에 근소한 우위
자유당, 여론조사서 보수당에 근소한 우위
캐나다가 본격적인 조기 총선 국면에 접어든다. 이르면 4월 말이나 5월 초 연방 총선이 치러질 전망이다.
20일 CBC뉴스 등 현지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이번주 일요일 메리 사이먼 총독에게 의회 해산을 요청하고 연방 총선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카니가 총리로 취임하고 내각을 구성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앞서 야당은 3월 24일 하원 회기가 재개되면 자유당 정부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추진할 계획이었는데, 카니가 의회 소집을 하루 앞두고 선제적으로 총선을 요청한 셈이다.
이는 야당의 불신임안을 통해 총선을 강제하는 상황을 피하고, 자유당이 주도적으로 선거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연방 선거는 공식 요청일로부터 최소 37일, 최대 51일 이내에 실시될 수 있다. 구체적인 투표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소식통에 따르면 4월 28일 또는 5월 5일이 유력한 일정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총선은 여론조사에서 자유당이 근소한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치러질 전망이다. CBC 여론조사 집계(Poll Tracker)에 따르면 카니가 이끄는 자유당은 37.7%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37.4%의 지지를 받는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과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또한, 최근 입소스(Ipsos) 여론조사에도 자유당은 42%의 지지율을 얻어 36%를 기록한 보수당을 앞설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3주 전보다 격차가 7%포인트 확대된 수치로, 자유당의 과반 의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보수당의 지지층이 앨버타와 서스캐처원 등지에 집중된 반면, 자유당은 전국적으로 보다 균형 잡힌 지지 기반을 확보하고 있어 의석 수에서 유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CBC 여론조사 집계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 선거가 치러질 경우 자유당이 176석, 보수당이 133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는 지난주 퀘벡주 종키에르에서 연설을 통해 에너지 및 자원 개발 사업의 승인 절차를 대폭 단축해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수천억 달러 규모의 발전소, 원자력 에너지, 광산, 송유관, 데이터 센터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병원과 학교 운영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고, 무엇보다 미국 의존도를 줄여 캐나다 경제의 자립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반면, NDP의 재그밋 싱 대표는 이날 온타리오주 해밀턴에서 미국철강노조(USW)로부터 공식적인 지지를 받았다.
마티 워런(Warren) USW 전국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혼란스러운 관세 위협과 무역 전쟁 속에서 노동자를 위한 실질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며 “이번 선거에서 노동자를 위한 유일한 선택지는 재그밋 싱과 NDP”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싱 대표는 “노조의 지지를 받아 영광이며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크 카니 총리가 취임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정작 일자리를 잃고 있는 노동자들을 위한 조치는 아무것도 내놓지 않았다”며 “카니와 풀리예브는 오직 억만장자와 대기업을 위한 정책만 펼칠 뿐이고, NDP만이 노동자와 가정을 위한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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