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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물 시청 기록 유포하겠다"···협박 범죄 기승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8-16 11:15

BBB, 웹캠 이용해 증거 확보 후 금전 탈취
피해자 불안 심리 이용한 "악용 범죄"



최근 캐나다를 중심으로 '성 관련 협박 범죄(sextortion)’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협박 범죄는 음란물을 시청한 이들을 대상으로 이를 봤다는 증거를 확보해 금전을 갈취하는 신종 사기 수법으로, 이에 대한 피해 사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소비자 보호기관인 ‘BBB(Better Business Bureau)’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성착취 범죄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크게 성행되고 있다며 피해자들의 사기 피해예방 및 단호한 대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발표문에 따르면 이러한 유형의 이메일에는 일반적으로 피해자가 포르노를 보거나 이용하는 영상, 브라우저 기록의 사본, 포르노 사이트에서 동영상을 다운로드 받은 증거 등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유형의 사기행각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이들 사기범들이 포르노 사이트 이용 중 보안상의 결함으로 노출된 사용자 명과 비밀번호에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BBB는 “특히 해당 범죄의 피해자는 수치심에 신고를 망설이고 있는 경우도 많아 실제 피해량은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기범들이 피해자들의 이러한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BBB에 따르면 이 사기범들은 먼저 불특정 다수에게 음란 사이트를 방문했는지 여부를 묻고, 그들이 컴퓨터를 해킹해 웹캠을 작동시켰다고 주장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또, 피해자가 방문한 모든 포르노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었다고 주장한 다음, 돈을 보내지 않으면 개인 연락처에 있는 가족, 친구, 동료들에게 녹화된 이미지나 영상, 캡쳐본을 보내겠다고 협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BBB는 이들이 "추적이 매우 어려운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 금전을 지불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요구 금액은 수 백 달러에서 수 천 달러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BBB는 많은 사람들이 이같은 신종 협박사기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예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BBB가 공개한 예방 사항은 다음과 같다: 

▲사기범과 타협해 금전이나 기프트 카드, 개인 이미지 등을 보내지 말 것 ▲받은 이메일의 내용 일부를 웹사이트에 검색해 스팸 여부를 확인할 것 ▲이메일은 받은 즉시 응답하지 말고 삭제할 것 ▲첨부 파일을 열거나 모르는 사람의 전자 메일에 있는 링크를 클릭하지 말 것 ▲웹캠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카메라를 가려둘 것 등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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