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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하원 후보 5인 낙선, 고무적 성과 남겼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0-22 16:14

BC주 제이신-토론토 이민숙 후보 등 현역 후보에 좌절
5명 후보 근소한 차이 2위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에 기여"

21일 실시된 캐나다 연방선거에서 하원의원에 도전한 한인 후보들이 대거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아쉬움을 남겼다. BC주 포트무디-코퀴틀람 선거구에 보수당 후보로 나선 넬리 신을 제외하고는 전원 낙선이 확정됐다. 

이들 다섯 후보들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2위권을 유지하며 일부 당선될 것으로 점쳐졌으나 기존 현역 후보들의 기세는 꺾지 못했다. 

그러나 전례없이 6명의 한인 후보들이 연방 하원의원에 출마하고, 비교적 투표 격차가 크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한인 정치의 저변은 확실히 확대했다는 평가다. 

당일 총선 개표결과에 따르면 특히 이번 버나비 사우스 선거구에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졌던 제이신 보수당 후보는 총 1만3887표(31.07%)를 얻어 1위 자그밋 싱 NDP 후보(37.48%)와 불과 2800여 표 차이를 내며 선전했다. 비록 순위는 2위에 그쳤지만 인지도가 높은 자그밋 싱 후보를 상대했다는 점에서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 후보는 개표 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그밋 싱 후보와 좋은 승부였고, 많이 배웠다”며 “이번에 직접 도어노킹을 하면서 버나비 주민분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즐거운 경험이 됐다”고 담담히 낙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당분간 정치 생활은 뒤로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가장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토론토 지역에서 이번 연방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 중 토론토-댄포스 지역구에 도전한 이민숙 NDP 후보는 여론조사 당시 강력한 당선 후보로 예견됐으나 전체 투표자의 33.16%인 1만8896표에 그쳐 탈락, 아쉬움을 남겼다.

이 후보는 일찌감치 승세를 굳힌 줄리 다부르신 자유당 후보에 8000여 표 차이로 낙선했지만 이번 결과를 계기로 다음 선거에 또 한번 도전할 것을 예고했다. 

토론토 한인회장을 지낸 윌로우데일의 이기석 보수당 후보(36.18%)도 이번 선거에서 5400여 표 차이로 아쉽게 2위에 그쳤다. 이 후보는 1만6510표를 얻어 현역 의원인 알리 에사시 자유당 후보(2만1912표; 49.09%)에 승기를 내줬다. 

NDP 소속 스파다이나-포트요크의 윤다영 후보와 비치스-이스트요크의 메이 제인 남 후보는 20% 이상의 득표력을 보이며 예상외로 선전했다. 두 후보는 각각 1만2227표와 1만1964표를 받아 2위를 차지, 2-30대 젊은 후보의 위상을 드러냈다. 

두 후보의 해당 선거구였던 스파다이나-포트요크에는 현역 애덤 번 자유당 후보(55.43%)가, 비치스-이스트요크 지역구에는 나다니엘 에스킨 스미스 자유당 후보(57.23%)가 각각 당선됐다. 

한편, 한인 주류사회에서는 이들의 고배를 고무적인 성과로 평가하며 향후 선거에서 한인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연아마틴 상원의원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성명을 통해 “이번 총선은 한국계 캐나다인 후보가 6 명이나 출마한 캐나다 한국사회에 있어 역사적인 선거였다”며 “1.5세대나 2 세대의 유능한 한국계 캐나다인들의 정치적 출현은 캐나다 전역에 증가하는 민족 공동체의 징후이자 캐나다와 한국이 공유하는 강한 유대관계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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