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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입항 크루즈 배 척수 제한 논란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0-18 16:43

시의회 환경문제 이유로 발의안 승인··· 업계에서는 상한 정하지 않고도 공해 해결 가능 주장



빅토리아 시가 환경 문제를 이유로 입항 크루즈 배 척수 제한 입법을 진행,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7일 빅토리아 시의회는 빅토리아 항으로 들어오는 유람선 수를 현재 수준에서 동결하자는 시장과 일부 시의원의 발의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이 비준돼 최종 확정될 경우 광역빅토리아항(Greater Victoria Harbour Authority, GVHA)은 시의 환경문제 해결 대책이 실행될 때까지 크루즈사들과 새로운 장기 계약을 맺지 못하게 된다. 

빅토리아 항에는 지난해 243척의 크루즈 쉽이 들어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 243척에 64만명의 승객을 싣고 와, 8년전인 2010년 212척의 44만명 승객보다 증가한 척수에 비해 승객이 훨씬 많이 늘어 배가 대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만큼 경제효과도 커 매년 1억3천만 달러를 시에 이바지하고 있다.

빅토리아 상공회의소 캐서린 홀트(Catherine Holt) 회장은 시의회 발의안이 업계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고 수입이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한다. 

홀트 회장은 "단지 금지하는 조치는 우리가 업계를 지원하지 않거나 금지를 권장하고 있다는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우리는 그들과 함께 가스 배출 문제 처리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냈으면 한다"고 전했다.

시 당국에 따르면 크루즈 성수기에는 이 배들에서 나오는 쓰레기가 매월 150톤씩 매립지에 쌓이고 있다. 이는 이 매립지 연간 총 쓰레기 양의 1%에 달한다.

가시적 가스 배출도 비판을 받아왔으며 이번 발의안에 언급돼 있다. 발의안은 또 GVHA가 빅토리아 크루즈 터미널에 전기 공급 시설을 설치, 가스 배출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배출을 없애도록 하고 있다.

크루즈 배들이 입항후 도시 전기를 공급받게 되면 경유로 자체 발전을 안해도 돼 공해를 줄이고 시는 전기 수입도 올리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GVHA 연구 결과 이 전기 시설 설치에는 1300만 달러가 드나 연간 수입은 1450만 달러로 예상돼 1년 안에 투자 비용을 뽑을 수 있다.

관련 연구는 당국과 크루즈사의 노력으로 환경오염이 꾸준히 감소했음을 보여준다. 2010년 이후 황산화물은 95%가 감소했고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포함 치명적 오염도 45% 떨어졌다. 미세먼지 또한 79% 낮아졌다.

승객 수는 지난 8년간 45% 늘었으나 온실가스 배출은 19% 증가에 그쳤다. 국제크루즈협회(Cruise Lines International Association)는 시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시의 환경 우선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발의안은 24일 회의에서 비준될 예정이다.
 
사진 제공=Wknight94[CC BY 3.0 (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3.0)]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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