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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폭죽 사용 금지' 추진할까

김수진 기자 ks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0-17 15:34

매년 폭죽 사고 피해액 38만 달러··· 22일 시 회의에서 금지 여부 결정



밴쿠버에서 개인용 폭죽 판매를 금지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16일 밴쿠버 시의원 피트 프라이(Fry)는 2021년부터 밴쿠버시 내 개인용 폭죽의 판매·구매 및 사용을 금지하는 발의안을 오는 22일로 예정된 시 회의 안건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프라이 의원은 해당 안건에 대해 “밴쿠버 경찰청과 소방구조대(Fire Rescue Services)의 통계에 따르면 개인 폭죽 사용으로 인한 피해액의 규모가 연평균 38만 달러에 이르며, 폭죽이 터지면서 발생하는 폭발음은 주변 이웃 및 애완동물에게 스트레스 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야생동물에게도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의안에 따르면 매해 개인 폭죽 사용으로 인한 화재 및 부상자가 꾸준히 발생했으며, 2016년엔 폭죽 소리에 겁먹은 개가 스카이트레인 철로에 뛰어들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야생동물의 경우, 조류 및 작은 포유류들은 굉음에 방향 감각을 상실해 유리창이나 빌딩에 부딪쳐 죽기도 하고, 공황상태에 빠져 둥지의 새끼들을 무방비 상태에 내버려두고 소음을 피해 멀리 도망가기도 한다.

밴쿠버 시의 현행 규정에 따르면 개인용 폭죽은 1년중 10월 25일부터 할로윈인 10월 31일까지만 판매가 가능하고, 폭죽 구매 및 사용 허가를 받은 19세 이상의 성인에 한해 10월 31일 하루만 본인의 사유지 안에서 사용이 허가되며, 규정 위반시 벌금 500 달러가 부과된다.

프라이 위원은 “해당 안건은 개인용 폭죽에 대한 발의안으로, 신년 전야제나 불꽃 축제와 같은 주요 공식 행사를 위한 폭죽 사용은 금지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케네디 스튜어트 밴쿠버 시장은 프라이 의원의 발의안에 대해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내용이며 시의회에서 다뤄야 하는 사항”이라고 언급하며 긍정적인 검토를 시사했다.

이에 반해 캐나다 국립 폭죽 연합 멜라니 서덜랜드 대변인은 “개인용 폭죽 판매의 금지는 블랙 마켓에서의 불법 거래 및 파이어크래커(Firecracker), 보틀 로켓(bottle rocket) 등 금지 품목에 대한 위험한 사용만을 초래할 뿐”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노스 밴쿠버, 코퀴틀람, 포트 코퀴틀람, 핏메도우, 메이플리지, 리치몬드, 델타, 써리, 랭리, 랭리 타운쉽, 애버츠포드, 미션, 빅토리아는 이미 폭죽 사용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김수진 기자 ks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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