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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에서 배신자로? 加 봅슬레이 영웅, “미국 위해 뛸래”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9-13 14:38

올림픽 金 2회 빛나는 봅슬레이 스타
괴롭힘, 학대로 봅슬레이 협회 고소

<▲캐나다 봅슬레이 영웅 케일리 험프리스 (사진=CBC 인터뷰 캡처)  >

캐나다 봅슬레이 영웅 케일리 험프리스(Humphries, 34)가 캐나다 국가대표를 반납하고 미국 국가대표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지난 12일 CBC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험프리스는 작년 8월 캐나다 봅슬레이 협회를 상대로 괴롭힘과 학대를 받았다며 고소장을 제출한 상황이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로 캐나다 국가대표를 위해 뛰지 않고 있다.  인터뷰에서 그녀는 “지난 1년 넘게 노력을 해왔지만 변화는 없었고, 안전하지 않은 일터로 돌아갈 수는 없는 일”이라며 “협회로부터 방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대답이 없었기에 먼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험프리스는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2인승 봅슬레이 부분 금메달리스트이며, 30세가 넘어서 출전한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따며 여전히 세계 수준의 실력을 뽐낸 봅슬레이의 슈퍼스타. 그녀는 2014년에는 매년 캐나다 최고의 운동선수에게 주어지는 루 마시(Lou Marsh)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캐나다 국기 기수를 맡았을 정도로 캐나다를 대표하는 선수였다. 

캐나다 국가대표를 반납하는 것에 대해 그녀는 “너무 어려웠던 결정이었지만 본인을 위해 할 수밖에 없었던 일”이라며 “지금까지 많은 성원을 보내준 캐나다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울먹였다.

곧 미국 봅슬레이 국가대표 출신의 트라비스 암부르스터(Armbruster)와 결혼을 할 예정인 그녀는 이 결혼을 통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릴 2022년 겨울에는 성조기를 달고 봅슬레이를 탈 수 있을 전망이다. 험프리스는 다음 주부터 미국 국가대표 봅슬레이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캐나다 봅슬레이 협회는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라며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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