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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종 증오 총격범들 '트럼프 미러링'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8-05 12:28

텍사스 테러범, 범행 선언문에 '이민자들의 침공'이라고 써

지난 주말 미국 텍사스와 오하이오에서 잇따라 발생한 총기 난사가 백인우월주의 등에 기반한 증오 범죄로 알려지면서 '트럼프 책임론'이 달아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폭주하듯 이어온 이민자 혐오와 인종차별 발언, 관련 정책이 극우 인종주의자들을 자극했다는 것이다. 이 문제가 2020 대선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커졌다.

텍사스주 엘패소 검찰은 지난 4일(현지 시각) 20명을 사망케 한 용의자 패트릭 크루시어스(21)를 단순 범죄가 아니라 연방법상 '증오 범죄'이자 '국내 테러' 혐의로 다룰 것이며, 사형을 구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하이오 데이턴에서 9명을 죽이고 사살된 코너 베츠(24)의 범행으로 인해 베츠의 여동생(22)도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기 난사 사건으로 9명이 숨진 미 오하이오주 데이턴시에서 4일 시민들이 촛불을 밝히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왼쪽 사진). 이미지 크게보기
총기 난사 사건으로 9명이 숨진 미 오하이오주 데이턴시에서 4일 시민들이 촛불을 밝히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왼쪽 사진). 미 정부는 지난 주말 텍사스주 엘패소와 데이턴에서 연달아 일어난 총기 난사 희생자를 추모하며 8일까지 관공서에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다. 5일 워싱턴 DC 백악관에도 조기가 걸렸다(오른쪽 사진). /AFP·신화 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는 "엘패소 총격범 크루시어스가 올린 매니페스토(선언문)가 트럼프 대통령의 평소 언행을 미러링(mirroring·거울처럼 따라 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4쪽짜리 선언문 제목은 '히스패닉의 텍사스 침공(invasion)에 대한 대응'으로, 트럼프가 2016년 대선 때부터 줄기차게 중남미 이민자들의 유입을 '침입' '침략자'로 표현한 것과 일치한다. 크루시어스는 또 이민 규제에 반대하는 이들이나 유색인종을 미국의 '증오자(haters)'로, 백인우월주의를 비판하는 언론을 '가짜 뉴스(fake news)'로 표현했다. 모두 트럼프의 전매특허 같은 용어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플로리다 유세에서 불법이민자들을 비난하며 "이들을 어떻게 멈출 수 있겠느냐"고 묻자 일부 지지자가 "쏴버리자(Shoot them)"라고 외쳤는데도 제지하기는커녕 빙그레 웃으며 "그런 말 해도 무사한 곳은 팬핸들(Panhandle·프라이팬 손잡이처럼 생긴 보수 남부지역)뿐"이라고 했던 사실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그는 최근에도 유색인종 하원의원 4명에게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거나, 흑인 비중이 높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를 "쥐와 설치류가 들끓는 곳"이라고 하고 그 지역 흑인 하원의원을 "불량배"라고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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