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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풀타임 출전' 토트넘, 리버풀에 0대2로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밴조선에디터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6-01 23:07

리버풀(잉글랜드)이 2019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리버풀은 2일(한국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모하메드 살라와 디보크 오리기의 연속 골을 앞세워 토트넘을 2대0으로 제압했다. 2005년 이후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이다. 박지성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출전한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아시아 최초 득점엔 실패했다.

/연합뉴스

토트넘은 이날 팀의 자랑인 ‘DESK(델리·에릭센·손흥민·케인)’ 라인을 총동원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해리 케인이 원톱으로 나섰고 손흥민이 왼쪽,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가운데, 델리 알리가 오른쪽 미드필더로 뒤를 받쳤다. BBC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부상으로 오래 쉰 케인을 기용하는 도박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리버풀도 공격 트리오인 일명 ‘마누라(마네·피르미누·살라)’가 선봉에 섰다.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가 스리톱으로 나섰다.

양 팀 모두 기적 같은 승부를 펼치며 올라온 만큼 시작 전부터 관심이 뜨거웠다. 리버풀은 준결승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0대3으로 패한 뒤 2차전에서 4대0의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결승에 올랐다. 토트넘은 4강 2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터진 모라의 골로 극적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양 팀 팬들의 뜨거운 응원가와 함께 시작한 승부는 뜻밖의 상황이 발생하며 리버풀 쪽으로 기울었다. 전반 시작 28초 만에 마네가 측면에서 올린 공이 토트넘 미드필더 무사 시소코의 손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 살라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일찍 선제골을 허용한 토트넘은 부지런히 공격하며 동점 기회를 노렸다. 손흥민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전반 16분 리버풀 수비수 알렉산더 아널드의 기습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2분 뒤엔 한 여성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경기가 잠깐 중단되는 일도 있었다.

손흥민은 전반 20분 에릭센의 스루 패스를 받아 돌파를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수인 아널드가 공을 끊어냈다. 전체적으로 가벼운 몸놀임을 보인 손흥민은 측면에서 수시로 찬스를 노렸다. 하지만 리버풀의 견고한 수비를 뚫기 어려웠다. 2년 연속 결승에 오른 리버풀은 전체적으로 토트넘보다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토트넘 선수들은 첫 결승이라 긴장한 탓인지 쉽사리 공격을 풀어가지 못했다. 전반 33분 시소코의 결정적인 패스가 손흥민을 향했지만, 간발의 차로 상대 발에 걸렸다.

전반 38분 리버풀 로버트슨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요리스의 선방에 걸렸다. 리버풀이 자랑하는 양쪽 풀백 로버트슨과 아널드는 이날도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토트넘을 위협했다.

경기 시작부터 왼쪽 측면에 섰던 손흥민이 알리와 자리를 바꾸며 오른쪽으로 갔다. 토트넘은 전반 45분 에릭센의 중거리 슛이 어이 없이 빗나가며 소득 없이 전반을 마쳤다. 포체티노 감독이 믿고 기용한 케인의 부진이 뼈아팠다.


후반 들어 토트넘은 더욱 공격적으로 나왔다. 후반 5분 손흥민이 프리킥 기회에서 쇄도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리버풀은 후반 13분 피르미누를 빼고 오리기를 투입했다. 4분 뒤엔 바이날둠 대신 밀너를 넣었다.

포체티노 감독도 후반 20분 중앙 미드필더 윙크스를 빼고 4강 2차전 해트트릭의 사나이 모라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24분 리버풀 밀너의 슈팅이 살짝 빗나가며 토트넘 팬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양 팀의 뜨거운 공방이 후반 중반부터 그라운드를 달궜다.

후반 28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알리의 슈팅이 힘없이 골키퍼에 안겼다. 2분 뒤 손흥민이 시원한 단독 돌파를 선보이자 토트넘 팬들이 환호했다. 시간이 흐르며 토트넘이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후반 34분 알리의 헤딩 슛이 골대 위를 넘겼다. 1분 뒤 손흥민과 모라의 슛이 차례로 골키퍼에 막혔다. 

토트넘의 공세를 막아내던 리버풀은 후반 42분 오리기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혼전 중에 마티프가 내준 공을 오리기가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리버풀 관중석이 폭발할 듯 끓어올랐다. 손흥민의 분전에도 토트넘은 골을 뽑아내지 못했고, 종료 휘슬이 울렸다. 손흥민은 드러누워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02/201906020004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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