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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총리, 정부 돈으로 생색?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2-12 14:51

올 총선 앞두고 BC주 여성-임대주택에 2천만 달러 지원 발표
연방총선을 8개월 앞두고 저스틴 트뤼도 연방총리가 11일 이스트 밴쿠버에서 중산층과 세입자 및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 구입 및 임대여력 개선을 위해 2천만 달러가 투자되는 3개 프로젝트를 깜짝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금액인 1130만 달러를 지원받게 된 행운의 기관에는 가스펠 미션의 여성-가족 센터가 선정됐다.  

이 지원금은 가족 센터가 트라우마 상담, 회복 지원, 직업준비 교실을 비롯해 보다 많은 침상을 준비하고 정부의 인가를 받은 아이 돌봄 센터 등 보다 유용하고 다양한 프로그램 옵션을 갖추도록 지원하는데 사용된다. 

다운타운 이스트 사이드 소재 3층 건물에 입주해 있는 여성-가족 센터는 근로자들을 원조하고 긴급 식품 바구니 및 방과 후 프로그램과 같은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건물 2층은 아이를 가진 여성과 어머니들을 위한 안정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어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피난처”로 불리고 있다. 

마약 중독을 극복하고 회복을 원하는 여성들을 위한 공간인 이곳은 현재 15명의 여성과 6명의 아이를 수용할 수 있으나 이번 지원 발표로 최대 60개의 방을 갖춘 시설로 확대된다. 

또한 밴쿠버 어포더블 하우징 에이전시(VAHA)는 600명의 사람들이 살 수 있는 모듈 주택(modular home) 건립을 위해 150만 달러를 지원받게 됐다. 

마지막 지원금은 밴쿠버시와 BC주 전역에 2500채의 새로운 임대주택 건설을 지원하도록 밴시티의 프리콘 에쿼티 론 펀드(Pre-construction Equity Loan Fund)에 6백만 달러가 투자된다. 

트뤼토 총리는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여러 해 동안 로어 메인랜드에 살고 있다가 사랑하는 커뮤니티를 떠나도록 내몰린 가족들이 있다. 이런 사연들은 내 가슴을 미어지게 하는 슬픈 소식이었다. 부모들과 조부모들이 살고 있었던 곳에 머물고 싶어하는 소박한 캐나다인들이 많이 있다. 캐나다는 바로 그런 사람들이 더 인간 답게 살도록 만들 수 있고 또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총리는 “이번 지원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10년 장기 주택 개발 전략의 일환이다. 단지 커뮤니티 발전을 위한 목적만이 아닌 사람들에 대한 투자”라고 설명하며 주택 프로젝트 타당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트뤼도 총리의 기자회견은 지난해 연방 자유당 정부가 이스트 18번가에 111개의 임대주택 공급 프로젝트였던 크레시의 ‘콘래드 프로젝트’에 4천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던 커머셜 드라이브 크로아티안 문화센터 부근에서 이뤄졌다. 

콘래드 프로젝트는 9월에 마무리되면, 3층짜리 타운홈과 2층으로 복원되는 헤리티지 주택 등 4채를 포함, 2개동의 부속 건축물에 중산층을 위한 총 111개의 임대 세대가 들어서게 된다. 

그러나 총선과 오는 25일 실시될 버나비 사우스 보궐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이번 발표에 이어 자유당의 리처드 리 후보 유세에 적극 나서는 등 트뤼도 총리의 깜짝 선물과 행보에 대한 부정적 목소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버나비 사우스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재그밋트 싱 연방 신민당 당수는 “만나는 주민마다 자유당 정부의 모든 정책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며 "이번 주택 정책도 다분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저스틴 트뤼도 연방 총리가 11일 이스트 밴쿠버에서 총 2천만 달러가 투자되는 3개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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