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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시 도시계획 대대적 손본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11-29 14:25

그동안 ‘땜질’식 수정...구역 재조정 등 100년 만의 전면 개편
밴쿠버시가 도시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시 전역에 걸친 구역 재조정(rezoning) 절차에 착수한다. 

이번 조치는 이달 초 통과됐던 구역 재조정 실행을 위한 것으로 밴쿠버 시의회는 시 전역에 걸친 대대적인 도시계획 변경 작업에 착수할 것을 결의, 이에 대한 실행을 승인했다. 

이번 도시계획은 약 100년 만에 처음으로 시행되는 대규모 구역 재조정(rezoning)작업이다. 

케네디 스튜어트 밴쿠버 시장과 시의원들은 시의회의 이번 결의가 주민들과의 협의를 개선시키고 고밀도 개발을 위한 길을 여는 최선의 아이디어라며 만장일치로 환영했다. 

BC주의 각 정당들은 지난 10월 지자체 선거 기간 동안 시의 주택 구입여력 위기 해소를 위해 시 전역에 걸친 광범위한 도시계획 변경 추진을 지지했었다. 

시의회는 “주택 구입여력(housing affordability)과 도시성장, 인구급증을 수용하기 위한 밀집도와 같은 시 전역에 걸친 핵심 도전 과제를 처리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채택했다. 이번 결의로 도시계획 변경 작업을 촉진하고 이를 실행할 시한을 설정하기 위한 업무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밴쿠버시 길 켈리 도시계획 국장은 “이번 조치로 시의 미래를 광범위하고 심층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됐다”며 “기존 조례 및 계획 검토를 통해 수 십 년 이후의 밴쿠버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더 없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획을 제안한 애드리안 카 시의원도 “이번 임기의 시의회는 역사적 족적을 남기는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이번 대대적인 도시계획 변경은 밴쿠버에 새로운 시대를 열게 할 것이다”고 역설했다. 

밴쿠버시 공무원들은 내년 3월 말 이전에 도시계획 추진에 대한 시한과 함께 현재 추진중인 구역 재조정 신청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해서 전체 과정에 대한 몇 가지 세부적인 사항을 시의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밴쿠버시는 지난 1920년 이래 전면적인 도시계획을 수립하지 않았었다. 이에 따라 고밀도 개발 지지단체 Abundant Housing Vancouver측은 100년이 지난 Harland Bartholomew의 도시계획은 인구가 급증한 현재 상황에서 조기에 변경되었어야 했다고 주장해 왔었다. 

이 단체 관계자는 과거 도시계획은 단지 단독주택을 일부 지역에 지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가난한 사람들을 내몰고 주변에 보이지 않는 장벽을 세우기 위한 방안”으로 활용되어 왔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번 절차와 더불어 단독주택 지역의 변경을 바라지 않는 부유층 거주자들의 반대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 또한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메트로 밴쿠버의 대부분 지자체들이 공식적인 커뮤니티 계획을 10년마다 업데이트하고 있는 반면, 밴쿠버시는 그동안 조닝과 교통에 관한 규정과 결정에 대해 그때 그때 필요할 부분을 ‘땜질’하는 식으로 개정해왔다. 

김혜경 기자khk@vanchosun.com


<▲100년만에 대대적 구역 재조정에 들어가는 밴쿠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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