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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32강 문이 닫혀간다

배준용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6-06-26 09:11

[올라! 월드컵]
스웨덴·에콰도르·파라과이 "한국, 우리 먼저 갈게"
                 

지난 25일(한국 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대1로 완패한 홍명보호의 32강 진출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1승 2패(승점 3·골득실 -1)로 A조 3위에 그친 한국은 12개 조 3위 팀 중 상위 8팀 안에 들어야 32강에 오를 수 있다.

이미 B조 3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1승1무1패·승점 4)가 32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한국은 C조 3위 스코틀랜드(승점 3·골득실 -3)에는 앞서 있다. 남은 다른 조 3위 팀 가운데 3팀만 제치면 32강행 막차를 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26일 열린 D·E·F조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 이 3개 조의 3위 팀이 모두 승점 4를 확보하며 한국을 앞질렀다. 홍명보호는 이제 27~28일 열리는 나머지 6개 조 마지막 경기에서 최소 3개 조의 3위 팀이 한국보다 낮은 성적을 내길 바라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날 가장 먼저 펼쳐진 E조에서 이변이 나왔다. 2차전까지 무득점으로 1무 1패로 처져 있던 에콰도르가 조 1위 독일을 2대1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승점 4(1승 1무 1패·골득실 0)로 3위를 차지, 32강행을 확정했다. 전반 2분 만에 독일 르로이 사네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던 에콰도르는 7분 뒤 측면 공격수 닐손 앙굴로의 골로 균형을 맞췄고, 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곤살로 플라타가 골망을 가르며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어 열린 F조 3차전에서는 일본이 스웨덴과 1대1로 비겼다. 일본이 2골 차 이상으로 이겼다면 한국이 조 3위 경쟁에서 스웨덴을 앞설 수 있었지만, 32강 진출이 절실했던 스웨덴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일본이 후반 11분 마에다 다이젠의 선제골로 앞서가자 6분 뒤 스웨덴의 안토니 엘랑가가 시원한 중거리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스웨덴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4(1승 1무 1패)를 기록, 32강행 티켓을 따냈다. 조별리그에서 1승2무를 기록한 일본은 튀니지를 3대1로 꺾은 네덜란드(2승1무)에 밀려 F조 2위로 32강에 올라 C조 1위 브라질과 맞붙게 됐다.

D조에서도 한국에 불리한 결과가 나왔다. 나란히 1승 1패였던 호주와 파라과이가 득점 없이 비기면서 두 팀 모두 승점 4점을 확보했다. 골득실에서 앞선 호주(0)가 2위, 파라과이(-2)가 3위를 차지했다. 이날 한국은 에콰도르와 스웨덴, 파라과이에 밀리며 12개 조 3위 팀 중 6위까지 내려앉았다.


 


한국의 32강 가능성을 높게 점쳤던 예측도 빠르게 수정됐다. 축구 통계 전문업체 옵타와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남아공전 직후만 해도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을 각각 87.6%와 94%로 전망했다. 그러나 에콰도르가 독일을 꺾으면서 각각 71%와 85%로 하향 조정됐고, 호주-파라과이전까지 무승부로 끝난 뒤에는 54.5%와 68%까지 떨어졌다. 에콰도르가 독일을 잡아낸 이변이 한국에는 가장 뼈아팠고, 일본과 호주 등 같은 AFC(아시아축구연맹) 국가들도 한국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옵타는 2무를 기록 중인 H조 3위 카보베르데의 32강 진출 확률을 64.2%로 매기며 한국보다 높게 평가하는 등 12개 조 3위 팀 중 한국을 10번째에 올려놨다. 반면 디 애슬레틱은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을 12 팀 가운데 6번째로 보고 있다.

남아공전 직후 멕시코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로 복귀한 대표팀은 26일 회복 훈련을 소화했다. 홍명보 감독은 “(32강에 오른다면) 경기까지 3~4일 정도 남았는데 어떻게든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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