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노선 성장세 뚜렷··· 한국행은 24% 급증
밴쿠버국제공항(YVR)의 한국·일본 노선 좌석 수가 항공사 증편으로 크게 늘어나며 아시아 노선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일본과 한국을 합친 전체 좌석 공급량은 올해 기준 전년 대비 14% 증가했으며, 올해 7월만 놓고 보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 노선의 경우 일본 최대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가 지난 6월부터 밴쿠버~도쿄 나리타(NRT) 직항 노선을 여름 한정으로 새롭게 운항하면서 공급 규모가 크게 늘었다.
ANA는 6월부터 8월까지 매일 왕복 1편을 추가 운항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 연중 운항 중인 밴쿠버~도쿄 하네다(HND) 노선과 별도로 운영된다. 이로써 ANA의 밴쿠버 노선 공급 규모는 올여름 사실상 두 배로 확대됐다.
현재 밴쿠버와 나리타를 연결하는 노선은 일본항공(JAL)이 주 7회, 저비용항공사 집에어(Zipair)가 주 5회, 에어캐나다가 주 7회 운항하는 등 이미 활발한 연결망을 갖추고 있다.
에어캐나다는 여름철 한정으로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 노선도 주 4회 운항 중이다. 또한 오는 12월 17일부터는 삿포로 신치토세공항(CTS) 직항 노선을 신규 취항해 2027년 3월 말까지 겨울 시즌 동안 주 3회 운항할 예정이다.
밴쿠버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일본 노선 전체 좌석 공급량은 지난해보다 7%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2026년 7월 기준 공급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노선 역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밴쿠버와 인천국제공항(ICN)을 오가는 노선 공급량은 올해 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밴쿠버~인천 노선은 에어캐나다가 주 7회, 대한항공이 주 14회, 티웨이항공이 주 3회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YVR, 이용객 역대 1분기 최고 실적 달성
아시아·태평양 노선은 현재 YVR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공항 측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아시아·태평양 노선 이용객은 44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노선 이용객은 44만7000명으로 규모는 같았지만 전년 대비 5.5%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아시아·태평양 노선 이용객은 총 127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증가했다. 반면 미국 노선 이용객은 130만4000명으로 6% 감소했다.
밴쿠버공항에서는 오랫동안 미국 노선이 국내선 다음으로 큰 시장이었지만, 최근 들어 아시아 노선 수요 확대와 공급 증가, 미·캐나다 간 경제·정치적 긴장에 따른 미국 여행 수요 감소가 맞물리며 양측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1월에는 아시아·태평양 노선 이용객 수가 미국 노선을 5% 웃돌며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이례적인 흐름을 보였다. 다만 이러한 추세가 연중 지속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YVR은 올해 1분기에만 637만 명의 이용객을 기록하며 역대 1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연간 이용객 수도 사상 최대인 2690만 명을 기록한 바 있다. 공항 측은 6월 8일부터 7월 12일까지 월드컵 기간 동안 약 270만 명이 YVR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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