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 참여율도 2002년 이후 최저
“청년 채용 기업에 인센티브 없어” 지적
“청년 채용 기업에 인센티브 없어” 지적
BC주 청년 고용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단순 실업률 상승을 넘어 청년층의 노동시장 이탈까지 동시에 나타나면서 구조적 둔화 신호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BC 비즈니스협의회(BCB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시기를 제외한 BC주의 청년 실업률은 현재 14%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문제는 실업률뿐 아니라 노동시장 참여 자체가 줄고 있다는 점이다. BCBC 자이로 유니스 정책국장은 2일 인터뷰에서 “일하거나 구직 활동을 하는 청년 비율이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과거에는 전국 상위권이던 청년 경제활동참가율이 현재는 최하위권으로 내려갔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도 청년 고용 상황은 악화 흐름이다. 캐나다 청년 실업률은 2023년 3월 9.4%에서 올해 4월 14.3%까지 상승했다. BC 역시 전국 평균과 유사한 수준으로 올라선 상태다.
주정부도 청년 고용 부진을 인정했다. 라비 칼론 BC 고용·경제성장부 장관은 “청년 실업률이 전국 평균 수준과 비슷하지만, 이를 더 낮추는 것이 정책 목표”라며 “숙련 기술직 교육 확대 등을 통해 고용 기회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외국인 임시 노동자 고용을 줄이는 정책이 청년층의 고용 기회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내놨다.
하지만 야당은 정책 대응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개빈 듀 BC 보수당 평론가는 “이번 보고서는 BC 청년 고용 시장이 매우 우려스러운 상태임을 다시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자영업연맹CFIB) 보고서를 인용해 BC가 청년 채용 기업에 대한 재정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는 몇 안 되는 주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일부 다른 주에서는 임금 보조금이나 세액공제 등 청년 고용 장려책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청년 실업률 상승이 단순 경기 둔화가 아니라 첫 일자리 진입 장벽 상승과 고용 구조 변화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구직에 나서는 청년층은 한층 좁아진 채용 문 앞에서 기회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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