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가공식품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러한 식품들이 특히 암 생존자들에게 더욱더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연구진이 15년간의 추적 조사를 해본 결과,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가장 많은 암 생존자들이 가장 적은 생존자들에 비해 암 재발 위험이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연관성 중 37%가 높은 수준의 염증 지표와 심박수로 설명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맥길대학교 건강센터 연구소의 암 연구 프로그램 소속 과학자인 데이비드 라베는 “초가공식품 섭취가 암 발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현재 암이나 다른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증가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연구 결과가 선택 편향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라베는 “참가자들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들일 수도 있어 초가공식품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일 수 있다”며 “암이나 더 공격적인 치료를 받은 환자들일 수도 있고, 더는 집에서 질 좋은 재료로 요리할 여건이 안 되는 사람들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자들은 산업 식품 가공에 사용되는 물질들이 신진대사 과정을 방해하고, 장내 미생물총을 교란하며,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가공식품이 최소한으로 가공된 식품이나 자연식품과 칼로리 함량, 영양 성분이 이론상으로는 유사하더라도, 인체에 더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베 박사는 “암을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지만, 발병 위험을 줄일 수는 있다”며 “첨가당이 많이 든 가공식품, 가공육, 설탕이 든 탄산음료 등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가공식품이 건강에 해로운 이유와 방식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초가공식품에서 벗어나도록 선택하거나 사람들을 지원해야 할 충분한 근거가 있다”며 “초가공식품이 담배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흡연자의 폐암 위험을 높이는 화학 물질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몰랐지만, 그렇다고 흡연을 규제하고 줄이기 위한 법률을 제정하고 시행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초가공식품은 20세 이상 캐나다인의 일일 에너지 섭취량의 거의 4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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