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스태드 반발··· 소용돌이 정국 예고

▲BC 보수당 대표직에서 해임된 존 러스태드 / 밴쿠버조선일보DB
BC 보수당(이하 보수당)이 당내에서 강한 사퇴 압박을 받아오던 존 러스태드 대표를
해임하면서, BC주 정치계에 거대한 소용돌이 정국이 펼쳐질 전망이다.
보수당은 3일 오후
성명을 통해, 당 이사회는 러스태드를 당 대표직에서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보수당은 “당 소속 의원단 과반수가 러스태드에 대한 신임을 잃었다고
당 법률 고문에게 통보했다”며 “통보를 받은 후 당 이사회는
러스태드가 대표직 수행 불가능으로 인해 대표직을 계속 이어갈 수 없다는 점을 헌법에 따라 인증하는 결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보수당의 임시 대표는 써리-화이트록 지역구 주의원인 트레버 할포드(Halford)가 맡게 됐다.
러스태드는 즉각 반발했다. 그는
본인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나는 사임하지도 않았고, 해임되지도
않았다. 이것은 인정된 절차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빅토리아의 크리스 하만(Crease
Harman) 법률사무소 소속 브루스 홀소르 변호사가 보수당 아이샤 에스테이 회장에게 전달한 서한에 따르면, 보수당 의원단은 러스태드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신임을 잃었다며 그의 자리를 대신할 임시 대표 선출을 요구했다. 러스태드의 사퇴를 요구한 의원들의 이름은 명시되지 않았지만, 총 39명의 보수당 의원 중 과반수 이상인 20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스태드는 지난 몇 달에 걸쳐 당내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오고 있다. 지난 10월, 에스테이
회장을 포함한 보수당 운영위원회 소속 7명이 당내 상태가 혼란스럽다며,
러스태드 대표에게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에 서명했다. 그리고 이달 초에는 지역 당 조직과
연결된 30명의 당원들이 러스태드 대표의 리더십 문제로 당이 충분한 기금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며 그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에 서명하기도 했다.
작년 가을 총선에서 러스태드가 이끄는 보수당은 총 44석에서 승리하며, 47석으로 다수정부를 꾸린 BC NDP를 위협할 제1야당으로 거듭났다. 50년 가까이 총선에서 단 한 석도 가져가지 못하며 군소정당으로 전락했던 보수당의 드라마틱한 반전이었다.
그러나 이후
보수당의 당내 갈등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 초 달라스 브로디 의원이 캠룹스 원주민 기숙학교 부지 200여
구의 어린이 유해 매장에 의문을 제기한 뒤, 러스태드 대표에 의해 제명됐다. 그리고 이에 반발한 두 명의 의원이 추가로 탈당했다.
지난 9월 보수당 리더십
평가 투표에서 70%의 지지를 얻어 재신임된 러스태드는, 직후
당의 간판 의원인 엘레노어 스터코를 제명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총선 이후 이어진 탈당과 제명으로 보수당은
총 5명의 의원을 잃어, 의석 수가 44석에서 39석으로 줄었든 상태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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