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말 스미스 역전 솔로포 5대4 짜릿한 역전승
야마모토가 9회부터 3이닝 무실점 대활약
야마모토가 9회부터 3이닝 무실점 대활약

▲Los Angles Dodgers Facebook
32년을 기다린 우승의 한이 풀리는 듯 했지만, ‘새로운 악의 제국’ 다저스의 거대한 힘이 토론토의 발목을 잡았다. 작년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등극한 LA 다저스가 1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토론토를 상대로 5대4 연장 11회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2연속 월드시리즈 제패에 성공했다.
다저스와 토론토의 올해 월드시리즈는 지난 3차전에서 연장 18회까지 가는 명경기를 잇달아 펼치며 역대급 월드시리즈로 불렸고, 이날 열린 마지막 7차전 역시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숨막히는 접전이었다.
전날 6차전에서 7차전 선발로 예정된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9회말 무사 2,3루 위기에서 투입해 3대1로 승리를 지켜 기사회생한 다저스는 지난달 29일 4차전에서 선발 등판한 오타니를 3일 휴식 후 4일만에 선발로 등판시켰다. 전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야마모토를 제외하고 모든 투수가 등판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초반 기세는 토론토가 잡았다. 베테랑 선발 맥스 슈어저가 호투를 이어간 반면 다저스는 오타니가 흔들렸다. 2회말 무사 만루 위기를 간신히 넘기는 오타니였지만 결국 3회에 무너졌다.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에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희생번트로 1사 2루 상황에서 포수 윌 스미스가 포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폭투로 1사 3루가 되자 다저스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고의 4구로 내보냈다.
하지만 오타니는 초구에 토론토 4번 타자 모 비솃에 중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부족한 휴식에도 역투하던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고개를 숙였고, 결국 다저스는 저스틴 로블레스키로 투수를 교체해 3회말을 넘겼다.
다저스는 4회초 1사 만루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격했다. 계속된 토론토 마운드의 호투에 기회를 놓쳤지만 다저스는 6회초 다시 토미 현수 에드먼의 희생플라이로 2-3 1점차 추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6회말 다시 토론토가 앞서 나갔다. 에르니 클레멘트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안드레스 히메네즈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토론토가 4-2로 2점차로 달아났다.
토론토는 7회초 5차전에서 역대급 호투로 승리를 잡아내준 신인 선발 트레이 예세비지를 구원투수로 올렸다. 예세비지의 호투로 토론토가 승리를 잡는 듯 했지만 8회초 1사에 다저스의 맥스 먼시가 1사에 추격의 솔로포를 터트리며 3-4 다시 1점차가 됐다.
8회말 토론토는 클레멘트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달아날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먼시의 호수비와 구원 투수로 오른 블레이크 스넬이 호투로 위기를 막아냈다.
그리고 대망의 9회초.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3아웃을 남긴 상황에서 토론토 마무리 제프 호프먼이 선두타자 키케 에르난데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아웃이 남은 상황. 여기서 다저스 9번 타자 미겔 로하스가 호프먼의 7구 몸쪽 슬라이더를 걷어올렸다. 이 타구가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면서 다저스는 4-4 기어코 동점을 만들어냈다.
9회말 토론토는 스넬을 상대로 안타와 볼넷을 골라내며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다저스는 결국 올 시즌 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구원 투수로 올렸다. 하지만 야마모토가 첫 타자 커크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지면서 다저스는 1사 만루 끝내기 위기에 몰렸다.
이어 타석에 선 돌튼 바쇼가 강한 안타성 2루수 땅볼을 쳤다. 미겔 로하스가 간신히 잡아 홈에 던지면서 2사 만루가 됐다.
이어진 클레멘트의 타석. 클레멘트가 야마모토의 초구를 걷어올린 타구가 좌중간으로 크게 뻗었다. 끝내기 2루타가 터지는 듯 했지만, 다저스 좌익수 키케와 중견수 앤디 파헤스가 전력 질주, 두 선수가 충돌한 끝에 파헤스가 이 타구를 잡아내면서 극적으로 끝내기를 무산시켰다.
벼랑 끝에서 살아올라온 다저스는 10회초 1사에 베츠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이어 먼시가 중전 안타를 치며 1사 1,2루 역전 찬스를 잡았다.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세란토니 도밍게스를 상대로 풀카운트 볼넷을 골라내며 1사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앤디 파헤스가 내야 땅볼을 치면서 홈에서 포스 아웃이 나오며 2사 만루가 됐다. 이어 키케 에르난데스까지 1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다저스는 역전 찬스를 놓쳤다.
10회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야마모토가 내야 땅볼, 헛스윙 삼진, 외야 플라이로 다시 다저스에게 기회가 돌아왔다. 11회초 토론토도 에이스 셰인 비버를 마운드에 올렸다. 미겔 로하스와 오타니를 범타로 처리한 뒤 2사에 윌 스미스 타석. 3구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스미스가 제대로 걷어 올렸고, 이 타구가 좌익수 뒤를 넘어 담장을 넘어갔다. 경기 내내 끌려가던 다저스가 마침내 5-4 역전에 성공했다.
11회말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다시 마운드에 올랐고, 김혜성이 2루수로 교체 출전하며 드디어 올해 포스트시즌과 월드시리즈에 처음 출전했다.
하지만 토론토 선두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트리며 무사 2루 기회를 잡았다.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토론토는 에디슨 바저가 볼넷을 골라내며 1사 1,3루가 됐다.
이어 알레한드로 커크의 타석. 다저스는 투수 교체를 하지 않았고 커크가 친 타구가 유격수로 향했다. 무키 베츠가 이 타구를 잡아 2루를 밟은 뒤 1루에 송구, 병살타를 만들어내며 짜릿한 대역전승으로 월드시리즈 2연패를 만들어냈다.
올해 다저스로 진출한 김혜성은 정규시즌 막판 부상에서 회복하며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합류했지만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마지막 7차전 연장 11회말에 대수비로 출전, 가까스로 빅리그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며 MLB 데뷔 첫해에 우승 반지를 손에 넣게 됐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배준용 기자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평화의 사도비 앞에서 울린 한국전 76주년 추모
2026.06.26 (금)
25일 버나비서 기념식 개최··· 100여 명 참석
▲이날 행사에는 정계 인사와 한인 사회 관계자, 참전용사 및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렸다. /재향군인회 캐나다 서부지회제76주년 한국전...
|
|
밴쿠버 월드컵, 노점 상인엔 ‘남의 잔치’
2026.06.26 (금)
평소 영업장소에서 쫒겨 나
상당수 임시 휴업 중
밴쿠버의 한 푸드트럭 사장이 FIFA 보행자 전용 구역(FIFA pedestrian zone) 기간 평소 영업장소인 그랜빌 스트립에서 쫓겨나는 일을 당했다고 밝혔다. 월드컵 개막 며칠 전 푸드트럭 미스터...
|
|
폐허된 총리 관저, 국민 모금으로 되살린다
2026.06.26 (금)
모금 캠페인 진행··· 기부자 명단 전면 공개
관저 복원 위한 설계·시공 공모전도 착수
▲1868년 건립된 총리 관저 ‘24 서섹스 드라이브’. 현재 골조만 남은 채 10년 넘게 비어 있다. /Wikimedia Commons마크 카니 총리가 수년째 방치된 총리 공식 관저 ‘24 서섹스 드라이브(24 Sussex...
|
|
악화하는 의료 위기, 응급실은 ‘대기 전쟁 중’
2026.06.26 (금)
150만 명, 14시간 이상 기다려··· 근본적 시스템 실패 원인
캐나다 응급실의 대기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 보건정보연구소(CIHI)는 응급실의 심각한 과밀 현상은 국가 의료 인프라 전반에 걸친 훨씬 더...
|
|
평일 내내 혈당 관리해도… 주말에 도루묵 만드는 ‘세 가지 습관’
2026.06.26 (금)
혈당 관리 중이라면 주말에도 올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평일 내내 식단과 운동을 했더라도, 주말에 생활 패턴이 무너지면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 혈당 관리를...
|
|
안압 정상이랬는데, 녹내장? 고도근시·가족력 있으면 주의
2026.06.26 (금)
시력이 좋고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다면 눈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건강검진에서 안압이 정상이라는 말을 들었다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환자 상당수는 특별한 증상 없이 병이...
|
|
한국 축구, 32강 문이 닫혀간다
2026.06.26 (금)
[올라! 월드컵]
스웨덴·에콰도르·파라과이 "한국, 우리 먼저 갈게"
지난 25일(한국 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대1로 완패한 홍명보호의 32강 진출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1승 2패(승점 3·골득실 -1)로...
|
|
RBC 신용카드 명세서 오류, 20년간 이어졌다
2026.06.25 (목)
22만 계좌 영향··· 벌금 425만 달러
▲/Getty Images Bank 캐나다 금융소비자청(FCAC)은 캐나다 왕립은행(RBC)이 일부 고객에게 잘못된 신용카드 명세서를 제공한 사실과 관련해 425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해당...
|
|
에콰도르, 독일 잡았다··· 韓 32강행 먹구름
2026.06.25 (목)
승점 4 확보해 한국보다 앞서
현재 한국 조 3위 랭킹 5위
▲에콰도르 곤잘로 플라타(등번호 19번)가 25일(현지 시각) 미국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역전골을 넣었다. 에콰도르는 이날 2대1로...
|
|
한국, 기적의 32강 가도 ‘가시밭길’
2026.06.25 (목)
韓 32강 ‘경우의 수’ 속 진출 확률 94%
27일 운명의 날··· 예상 상대 독일·이집트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패배했다. 경기 종료 후 선수들이...
|
|
트랜스링크 버스, 에어컨 없이 폭염 속 질주 중?
2026.06.25 (목)
2028년까지 모든 버스에 설치 예정
고온 현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트랜스링크(TransLink)가 버스 시스템 중 약 40%에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트렌스링크는 모든 래피드버스, 커뮤니티 셔틀,...
|
|
전 BC주 교도관, 수감자 연인 돕다 유죄 판결
2026.06.25 (목)
휴대전화 소지 눈 감아 줘
2년간 가택 연금형 받아
▲ North Fraser Pretrial Centre. /유튜브 영상 캡쳐BC주의 전직 교도관이 수감자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숨기고 교도소 내 휴대전화 소지를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2년간의 조건부 형(Conditional...
|
|
BC주 16년 만에 새 市 탄생··· 주민 2500명의 ‘이 지역’
2026.06.25 (목)
BC 남부 ‘오카나간 폴스’ 지자체 지정
▲오카나간 폴스 지역. /Okanagan Falls Visitor CentreBC주에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지방자치단체가 탄생한다. 약 2500명이 거주하는 오카나간 폴스(Okanagan Falls) 지역이 올해 안에 정식...
|
|
캐나다 기업, 고령 직원 늘고 있어··· 이유는?
2026.06.25 (목)
자녀 양육·출산율 저하가 주 원인··· 기술 발전도 한몫
캐나다 기업의 노동력 고령화가 더욱더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발표된 캐나다 통계청(SC)의 연구에 따르면, 평균 근로자 연령이 40세 이상인 기업의 비율이 2001년 26.2%에서...
|
|
복잡해진 경우의 수··· 한국 32강 진출 ‘운명의 3일’
2026.06.25 (목)
진출 여부·상대팀 27일 확정
美 매체 “한국 32강 확률 94”
▲2026년 6월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 한국의 골키퍼 김승규가 후반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
|
BC 기업, ‘북미 무역협정’ 검토 앞두고 ‘좌불안석’
2026.06.25 (목)
향후 6개월, 관계 회복 어려울 듯
협정 탈퇴는 ‘美’에도 독될 수 있어
캐나다, 미국, 멕시코가 3국 무역 협정(CUSMA) 검토를 위해 만날 예정인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지난 16년간의 협정을 공식적으로 연장할지, 아니면 매년 검토를 거쳐 유지할지를 결정할...
|
|
은행 민원, ‘56일 내 처리’ 의무화된다
2026.06.25 (목)
금융소비자청, 민원 처리 지침 개정
▲캐나다의 주요 빅4 은행 /Getty Images Bank캐나다 금융당국이 은행 고객의 민원 처리 절차를 강화한다. 앞으로 은행은 고객 불만을 접수한 뒤 법정 기한인 56일 안에 반드시 처리하거나...
|
|
캐나다, 남아공과 격돌··· 월드컵 첫 16강 도전
2026.06.25 (목)
‘첫 토너먼트 진출’ 캐나다, 28일 정오 LA서 32강전
▲캐나다 남자 축구대표팀 /Canada Soccer캐나다 남자 축구대표팀이 오는 일요일 사상 첫 월드컵 토너먼트 경기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맞붙는다.캐나다는 24일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FIFA...
|
|
‘美’, 더는 믿을 만한 국가 아냐
2026.06.25 (목)
캐나다인 35%만이 신뢰··· 트럼프가 신뢰 악화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The White House대다수 캐나다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임 동안 미국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도가 계속 하락함에 따라 미국을 여전히 부정적으로 보고...
|
|
“밥 먹어도 혈당 안 튄다”… 식전에 먹어두면 좋은 음식
2026.06.25 (목)
식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혈당 스파이크라고 한다. 이런 혈당 급상승은 단기적으로는 피로감, 단 음식에 대한 갈망, 기분 변화 등을 유발한다. 장기적으로는 염증 증가, 인슐린...
|
|
|










배준용 기자의 다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