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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소득 격차, 경제 둔화 속 ‘사상 최고치’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10-10 13:47

상위 40%·하위 40% 간 소득 격차 48.4%
부동산 가치 하락으로 저소득층 자산 감소
캐나다의 소득 격차가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최신 통계가 나왔다. 특히 젊은 가구를 중심으로, 고소득층과 생활비 부담에 시달리는 계층 간 격차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2분기(4~6월) 가처분 소득 기준 상위 40% 가구와 하위 40% 가구 간 소득 격차는 48.4%로, 전년과 동일하게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경제 둔화로 가계 소득과 순자산 모두 영향을 받으면서 소득 격차가 기록적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부의 격차도 확대됐다. 금융 시장 호조로 고소득층의 순자산은 증가했지만, 부동산 가치 하락으로 젊은 층과 저소득층의 평균 자산은 감소했다. 통계청은 “소득 격차는 전국 가구의 가처분 소득 분포를 보여주는 지표로, 상위 40%와 하위 40% 가구 간 차이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가처분 소득은 세금과 의무 비용을 제외하고 가구가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소득을 뜻한다. 2025년 2분기 가처분 소득은 전년 대비 3.9% 증가했지만, 2024년 전년 대비 5.9% 증가와 비교하면 둔화됐다. 물가 상승률(CPI)을 반영하면 실제 구매력 측면에서 증가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

통계청은 노동 시장 상황도 소득 증가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취업률이 2023년 초 이후 감소했고, 대부분의 고용 증가는 파트타임 근로에서 나타났다”며 “경제 활동 둔화와 약한 고용 증가가 가처분 소득 증가를 제한했다”고 밝혔다.

부의 분포를 보면, 상위 20% 가구가 전체 순자산의 64.8%를 차지했고, 평균 자산은 340만 달러였다. 반면, 최하위 40% 가구는 전체 순자산의 3.3%에 불과하며 평균 자산은 8만6900달러에 그쳤다. 2분기 전체 가구 순자산은 전년 대비 4.5% 증가했지만, 대부분 주식 등 금융자산에서 발생했으며 부동산 가치는 1% 하락했다.

특히 35세 미만 젊은 가구의 순자산은 2.1% 증가에 그쳐 다른 연령대보다 증가세가 가장 낮았다. 통계청은 “젊은 층은 실업과 높은 생활비 부담으로 주택 구매를 미루는 등 부채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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