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캐나다 서머타임 폐지할까? 논의 본격화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10-03 12:54

자유당, 서머타임 제도 종료 법안 추진
시간 변경으로 건강·안전에 악영향

▲/Getty Images Bank


다음달 일광 절약 시간제(Daylight saving time), 일명 서머타임이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집권 자유당이 이를 영구 폐지할 움직임을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유당 소속 마리-프란스 라론드(Lalonde) 의원은 2일 오타와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마다 두 차례 시계를 바꾸는 제도를 폐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간 조정이라는 불필요한 장벽은 캐나다인들의 삶에 여러 부정적 영향을 준다, “100년 넘게 이어온 이 전통의 의미를 각자 고민해왔지만, 이제는 모두가 함께 논의할 때라고 강조했다.

 

캐나다는 1차 세계대전이 진행되던 1918년 전시 생산을 늘리기 위해 공식적으로 서머타임을 도입했다.

 

법안에는 연방정부가 주·준주와 원주민 대표들과 협력해 서머타임 폐지에 대한 전국적 합의를 공식화하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다. 라론드 의원은 매년 두 번 시간을 바꾸는 제도가 캐나다인의 건강 문제, 교통사고 증가, () 간 혹은 미국과의 무역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서머타임으로 인해 수면과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23년 하버드대는 보고서를 통해, 서머타임이 시작되는 주의 월요일에는 평균 40분가량 수면 시간이 줄어들며, 이로 인해 우울증과 불안·정서 장애가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가을·겨울철 해가 빨리 지는 시기(10~1)에는 교통사고가 43% 증가한다는 ICBC 통계도 존재한다.

 

사실 캐나다의 서머타임 제도 폐지 여부는 주·준주 정부 소관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를 시행 중이다. 예외적으로 서스캐처원은 1966년 중앙표준시(CST)를 영구화했고, 유콘준주도 주민 투표를 통해 2020년부터 이를 폐지했다. BC주의 북동부에 위치한 피스 지역(Peace Region)은 서머타임을 적용하지 않고 있고, 앨버타와 인접한 이스트 쿠트니는 앨버타의 시간대를 따르고 있다.

 

BC주는 지난 2019년 진행된 주민 투표에서 서머타임 영구 적용에 대한 찬성 의견이 90%를 넘기자,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당시 BC주는 같은 시간대인 미국 주(워싱턴, 오리건, 캘리포니아)와 함께 서머타임 영구 적용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논의가 중단됐고 현재도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태다.

 

라론드 의원은 온타리오 주의원 당시였던 2019년에도 비슷한 법안을 제출했고, 2020년 온타리오주는 서머타임 시간대 영구화를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법안은 퀘벡주와 미국의 뉴욕주가 동의할 경우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우선은 무산된 상황이다.

 

한편 올해 서머타임은 오는 112() 오전 2시부로 폐지된다. , 이 날은 한 시간 더 수면을 취할 수 있다는 뜻이다.

 

손상호 기자 ssh@vna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소상공인 87% “캐나다포스트 개편 찬성”
역대급 적자·반복된 파업에 피로감 높아
▲/Getty Images Bank 연방정부가 추진하는 캐나다포스트 서비스 축소 계획을 두고 캐나다우편노조(CUPW)가 파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대다수 소상공인은 재정난을 겪고 있는 캐나다포스트의...
‘기만적 홍보’ 기업에 법적 대응
청소년 보호 및 공공 의료 비용 회수
▲/Getty Images Bank BC정부가 전자담배 기업의 기만적 홍보에 책임을 묻는 새 법안을 추진한다.   8일 니키 샤르마 BC 법무장관은 ‘전자담배 피해 및 건강관리 비용 회수 법안’을 통해...
반려견은 무사히 가족 품으로
▲/Port Moody Police Department포트무디에서 한 남성이 반려견이 타고 있는 SUV를 훔치는 사건이 발생했으나, 다행히 가족과 반려견은 안전하게 재회했다.포트무디 경찰서(PMPD)에 따르면, 사건은...
Service BC 파업 여파··· 소도시 타격
▲/Getty Images Bank BC 공공근로자 노조(BCGEU)의 파업이 6주차에 접어들면서 일부 지역의 ICBC 서비스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약 3만4000명의 공공근로자를 대표하는 BCGEU는 8일...
캐나다 여행객들 지연·결항 가능성 대비해야
항공 관제 인력난, 관제사들 병가도 잇달아
▲/gettyimagesbank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로 인해, 이번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캐나다 여행객들이 항공편 지연이나 결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이번 사태는 지난 월요일...
본인 집 앞에 ‘이비·NDP 비판’ 팻말 내걸어
선관위 “등록 없이 선거 광고··· 선거법 위반”
▲칩 윌슨 룰루레몬 창업주와 작년 10월 그의 저택 앞에 설치된 팻말 / chipwilson.com, seanorr x 룰루레몬의 창업자이자 밴쿠버 대표 억만장자인 칩 윌슨이 선거법 위반으로 600달러의 벌금을...
공공노조 파업 격화··· 외식업 비상
▲6일 빅토리아에서 열린 BCGEU 시위 모습 / BCGEU Instagram BC 공공근로자 노조의 파업 격화로 주 전역의 모든 BC 리커스토어(BC Liquor Store)와 카나비스 스토어(BC Cannabis Store)가 문을 닫으면서,...
시민·기업 부담 완화··· 핵심 서비스는 유지
▲밴쿠버 시청 전경. /Wikimedia Commons밴쿠버 시의회가 2026년 재산세를 동결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번 투표는 찬반이 갈린 가운데 진행됐으며, 이중 네 명의 의원은 반대표를 던졌다.켄 심...
교육청과 연계… 젊은 부모에게 보육 서비스 제공
▲/BC Government Flickr BC 정부가 젊은 학부모의 보육 부담을 줄이고 연계된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학교 내 보육 시설 확대 법안을 추진한다.   데이비드 이비 수상은 7일...
앨버타 송유관 건설 추진에, BC주 제동
“非 캐나다적” vs “공정한 권리” 충돌
▲지난 2024년 7월 캐나다 주 수상 미팅에 참가한 데이비드 이비 BC 수상(왼쪽)과 다니엘 스미스 앨버타 수상 / Canada's Premiers Premier앙숙 관계로 잘 알려진 데이비드 이비 BC 수상과 다니엘...
건설업계 체불 방지 위한 새 법안 추진
▲/Getty Images Bank BC 정부가 건설업계 근로자와 업체가 공정하고 제때 보수를 받을 수 있도록 명확한 규정을 마련할 계획이다.   니키 샤르마 BC 법무장관은 7일 성명을 통해 건설업계...
▲/Vancouver Canucks Facebook 밴쿠버 캐넉스의 2025-26시즌이 8일(목) 캘거리 플레임스와의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지난해 캐넉스는 팀의 두 간판 공격수인 JT 밀러와 엘리아스...
불확실성 증가로 연말 소비 심리 ‘꽁꽁’
젊을수록 가격에 민감··· 소비 트렌드도 진화
▲/Getty Images Bank 미국 관세 불확실성과 경제 부진, 고용 침체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곧 다가오는 올 연말 소비 심리가 눈에 띄게 위축될 전망이다.   회계법인 PwC 캐나다가 7일 발표한...
美·加 무역협상 재가동··· 트럼프 ‘신속 합의’ 지시
트럼프 새 관세 압박 속, 양국 관계 전환점 기대
▲7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White House X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The White House Flickr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1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대형 트럭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6일(현지 시각) 밝혔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남아시아계 비즈니스 표적 총격 잇따라
▲6일 오전 총격이 발생한 Ustaad G76 식당 사우스 써리점 / 구글맵 캡처 메이플릿지와 써리에 위치한 같은 체인의 인도 식당에서 총격이 연이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
그라우스 그라인드, 14일 이후부터 이용 불가
▲그라우스 그라인드 하이킹 코스 /Metro Vancouver밴쿠버 지역의 인기 하이킹 코스인 그라우스 그라인드(Grouse Grind)가 추수감사절 이후 수주간 전면 폐쇄된다.메트로 밴쿠버 광역자치구(Metro...
직장인 39% 번아웃··· 예방하면 비용 절약
▲/Getty Images Bank 캐나다 직장 내 번아웃이 심각한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기업의 생산성과 인건비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험사 캐나다 라이프(Canada Life)와 직장 정신건강...
커피 한 잔당 약 3센트 올라
▲/gettyimagesbank캐나다 대표 커피 브랜드 팀홀튼(Tim Hortons)이 3년 만에 처음으로 커피 가격을 인상했다. 최근 커피 원두 가격이 급등하며 전 세계적으로 커피 가격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는...
후방 카메라 문제로 세쿼이아·튠드라 리콜
▲/Getty Images Bank3만 대 이상의 토요타(Toyota) 차량이 리콜 조치됐다. 9월 약 7만 대의 차량이 리콜된 이후 한 달 새 두 번째이다.   3일 연방 교통부는 캐나다에서 판매된 3만2733대의...
 1  2  3  4  5  6  7  8  9  10